결성된 커뮤니티들은 많아도 운영은 천차만별이다. 한해가 다르게 성장하는 커뮤니티가 있는가하면, 모였다 오래지 않아 흩어지는 커뮤니티도 있다. 서울시50+재단 중부캠퍼스에서는 지난달 4회에 걸쳐 커뮤니티 리더들을 위한 ‘커뮤니티 지원단과 함께하는 커뮤니티 워크숍’이 있었다. 커뮤니티의 성장과 발전에 대한 경험과 사례를 공유하고 탐구하는 시간이었다.

 

 

커뮤니티 리더?

커뮤니티 리더는 커뮤니티의 성장과 발전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비전을 설정하고 적절한 활동을 개발하고 관리하며 다양한 사례를 발굴하여 안내하고, 협업도 해야 한다. 이번 워크숍은 ‘이러한 것들을 어떻게 해야 하지?’에 대한 물음에 답을 찾기 위한 워크숍이었다.

 

 

첫째 날에는 아이스 브레이킹과 성공 커뮤니티의 사례 공유

둘째 날에는 커뮤니티의 비전과 목표 설정하기와 활동 전략 찾기

셋째 날에는 현장 견학 프로그램으로 성미산 마을 탐방과 토론

넷째 날에는 협업을 위한 활동과 과정 종합 정리 등의 과정으로 이루어졌다.

이 과정은 중부캠퍼스 문혜란 PM의 기획으로 커뮤니티 지원단 김명희, 이계복, 최영숙, 강기영 모더레이터가 퍼실리테이터로 진행했다.

 

커뮤니티가 성장하기 까지는?

 

 

이번에 성장 사례를 알려준 커뮤니티는 연극 커뮤니티 ‘달콤 2막’과 합창단 커뮤니티 ‘서울 50+합창단’이었다. 이들은 수많은 난관을 헤쳐 왔으며, 이제는 유료 공연을 할 만큼 성장했다. “저는 의사표현을 제대로 못할 정도로 성격이 내성적이었는데 이제는 확 바뀌었어요.” “커뮤니티 회원이 되기 전에는 많은 양의 우울증 약을 먹었어요. 이제는 거의 안 먹어도 될 만큼 나았어요.” 회원들이 사례를 말할 때 뜨거운 박수가 나왔다. 이 커뮤니티 회원들은 만나면 허그(hug)로 인사하고 활동을 마치면 허그하고 헤어진단다. 참으로 달콤한 인생 2막을 사는 회원들이다.

 

커뮤니티의 비전과 활동 전략을 찾아서

 

 

커뮤니티의 비전(vision)이나 활동 목표는 회원들의 이해와 공감을 바탕으로 공유되어야 한다. 또한 그것들은 시기별, 활동별로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것들이어야 한다. 북극성과 같은 비전이 마련되어 있더라도 북극성을 찾아갈 수 있는 북두칠성과 같은 단계별 비전이나 목표들을 설정하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 시간을 통하여 논의하는 과정에서 “우리 커뮤니티도 비전을 다시 수립해야겠다,” “우리 커뮤니티는 목표가 명확하지 못하다” 심지어 “우리 커뮤니티는 무엇이 비전이고 목표인지 잘 모르겠다.”라는 반응도 있었다. 사실 쉽지만은 않은 과제이다.

 

성미산 마을 탐방 및 토론

 

 

 

 

성미산 마을 운영자로부터 마을 역사와 운영현황을 소개 받았다. 전국적으로도 잘 알려진 마을이었다. 동네 한 바퀴를 돌면서 여러 곳을 둘러보았다. 성미산 마을은 한마디로 커뮤니티의 복합체라고 할 수 있다.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커뮤니티를 만들어 협동조합이나 대안학교 그리고 설계부터 함께 하는 공동주택 등을 운영하고 있다. 커뮤니티를 통한 공동체 활동을 성공적으로 하고 있었다. 그동안의 시행착오와 실패사례도 소개해 주었다. 갈등해결을 위해 잘 싸우는 법도 서로 배우고 논의한다고 했다. 특히 ‘즐겁게 살지 않는 것은 죄다,’ ‘참여가 위치를 결정한다.’라는 대안학교의 플래카드 문구가 눈에 띄었다. 탐방을 마친 후에는 소감발표를 통하여 현장감 있는 사례를 공유하는 기회를 가졌다.

 

 

 

잘되는 커뮤니티는 비결이 있다?

이번 참가자들은 앞으로 해야 할 커뮤니티 활동과 성장 요인으로 회원들의 적절한 역할 분담, 수익창출 활동, 커뮤니티 활동의 객관적 평가와 구체화, 커뮤니티를 도와주는 커뮤니티 결성, 회원의 성취감 높이기, 전문가 초빙으로 커뮤니티 방향성과 목표 설정, 차별화된 브랜딩, 커뮤니티 강좌 개설 등을 도출했다.

 

 

 

워크숍을 위한 사전 설문조사에서는

한편 이번 워크숍에 앞서 사전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커뮤니티 리더들은 커뮤니티 활동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회원 간의 동일한 비전과 활동 목표, 소통과 단합, 커뮤니티 활동의 질, 회원들의 참여율 등을 들었다. 커뮤니티 활동을 방해하는 요인은 회원의 낮은 참여율, 소통 부족, 자금 확보문제, 회원들 간의 상이한 활동 목표, 활동 공간 부족 등이었다. ‘커뮤니티 워크숍에서 무엇을 바라나요?’라는 질문에는 수익모델 창출, 외부활동과의 연계, 사회공헌 아이디어 찾기, 회원 간의 공감과 소통방법, 회원 참여율 높이는 법, 지속가능성을 위한 아이디어 찾기, 협업 등이라고 답했다.

 

50+커뮤니티 워크숍은 계속되어야 한다

매년 수백 개의 강좌가 50플러스 캠퍼스와 센터 등에서 진행된다. 강좌만 듣고 흩어지는 수강생들이 많다. 이들에게 차기 활동으로 가장 좋은 것은 커뮤니티를 결성해서 활동하는 것이다. 앞으로도 커뮤니티가 계속해서 결성될 것이고, 이 커뮤니티들이 잘 성장하려면 커뮤니티 리더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들에게 커뮤니티에 대한 각자의 경험과 노하우를 서로 공유할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한다. 그러려면 커뮤니티 워크숍은 계속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