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좌후기] 내가 기획하고 제작하는 유튜브 크리에이터
유튜브 크리에이터(YouTube Creator)는 1인 미디어 시대의 새로운 직업으로 누구나 가지고 있는 스마트 기기로 영상을 제작하여 유튜브에 올리는 콘텐츠 창작자이다. 유튜버 라고도 한다.
50+중부캠퍼스는 커리어 모색학부에 자신만의 아이디어가 담긴 영상을 제작하는 유튜브 크리에이터 초급과정을 열었다. 9월 26일부터 12월 5일까지 (매주 화요일 15시-18시) 국내 1호 스마트프로듀서 박철우 트루팍프러덕션 대표와 함께 스마트폰에 대한 이해부터 콘텐츠 편집, 발표까지 10회로 구성되어 진행된다.
10월 17일 3회 차에서는 50+캠퍼스를 실제 촬영하면서 앱을 이용한 편집을 배웠다. 천영은 보조강사는 영상제작의 전반적인 흐름을 설명하며 촬영 편집에 대한 꿀 팁을 제공했다.
영상제작 흐름
영상 제작은 기획단계를 거친다. 자세하게 나눠보며 나열해보고 순서나 타깃이 누구일까, 장르도 결정하고 분량도 있어야 한다. 그리고 구성안 작업에 들어간다. 이 영상을 왜 만들까 이유가 분명 있어야 한다. 그림으로 풀어보는 콘티 작업을 거쳐 그림 순서대로 촬영에 들어간다. 편집이 이루어지고 본 상영 전 시사 시간이 필요하다. 오타가 없는 지, 컷 순서 등 1인 미디어 특성상 가족이나 친구를 활용해 조언이나 의견을 듣는 것이 좋다. 확인 작업 후 상영에 들어가게 된다.
촬영 팁
수평 맞추기다. 수평을 맞춰야 보기가 좋다. 화면 안에서 숫자 1을 가로 세로 상관없이 찾아본다. 쉽게 찾을 수 있는 간격을 따라가며 수평을 맞춘다. 이 때 흔들림이 생긴다. 겨드랑이에 팔꿈치를 붙이고 내 몸이 삼각대가 되어 카메라를 움직이지 않고 허리를 움직인다.
헤드룸은 카메라 화면의 머리 윗부분 공간으로 안주면 답답하고 많이 주다보면 불필요한 부분이 생긴다. 영상을 많이 보면서 어떤 비율로 맞춰야하는 지 익혀야 한다. 노즈룸은 눈과 화면앵글 앞의 간격, 공간을 말한다. 내가 바라보는 방향에서 공간을 주어야한다.
아이레벨은 피사체 눈과 카메라 렌즈를 맞추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표현할 때나 인터뷰, 정면을 찍을 때 직접 대화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켜줘야 한다.
앵글에서 로우 앵글은 피사체를 밑에서 위로 찍는 것으로 사람이 커 보이고 자신감 있어 보이게 찍을 때 필요하다. 셀카 찍을 때 사용하는 하이 앵글은 피사체가 작아 보이는 효과가 있다. 방황하는 사춘기를 표현할 때 하이 앵글을 사용하는 것처럼 앵글 하나로 심리적인 것을 표현할 수 있다.
한 눈에 보이도록 높은 곳에서 촬영하는 항공 샷, 전체가 나오도록 촬영하는 풀 샷이 있다. 풀 샷으로 다 담아내지 못한다면 파노라마가 있다. 옆이 넓을 때는 패닝을 사용한다.
촬영 시 시작점과 끝점을 넉넉하게 주어야한다. 인터뷰할 때는 속으로 1,2,3을 센 후 어디서 멈출 지 편집점을 준다. 흔들림을 최소화하려면 호흡을 가다듬으며 숨을 조절하고 내 몸을 삼각대처럼 다리를 벌린다.
피사체가 까맣고 강렬한 실루엣만 강조되는 역광은 조명을 이용해도 된다. 촬영 장소는 내용과 어울리는 배경을 선택하고 시선 끄는 사물이 너무 많은 배경은 피해야 한다.
편집 팁
영화배우 김남길 감독의 데뷔작 「헬로 엄마」 제목의 짧은 영상을 보면서 편집에서 중요한 요령을 익혔다.
편집은 물 흐르듯, 정보 전달을 해줄 때 삽입의 뜻을 가진 인서트를 활용하고 적절한 샷과 이유 있는 효과를 선택한다. 화면 분할 등을 듣고 난 후 ‘내용이 보이는지 기법이 보이는지’ 다시 한 번 영상을 보았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딱 들어맞았다.
캠퍼스 촬영 실습
직접 찍어 보는 실습으로 중부캠퍼스를 짧게 소개하는 영상촬영이다. “숨은 곳도 찍어보고 다양하게 앵글을 쓸 수 있는 지 사진이 아닌 영상촬영으로만 하라”는 주문에 교실 밖으로 나온 수강생들은 스마트폰으로 찍기 시작했다.
두 시간 반 걸려 용인서 왔다는 수강생(57세)은 “서울 시청에 볼일 보러 갔다가 홍보물을 보고 ‘뭐지’라는 호기심에 교육을 신청했다. 마케팅을 하던 사람이지만 기능이 어렵다. 신상품을 만들어 광고하려고 했는데 안 될 것 같다”며 조금은 자신 없어 하지만 흔들림 방지를 위한 삼각대를 준비해올 정도의 철저함을 보였다.
키네마스터 앱을 이용한 편집
찍은 동영상은 키네마스터(kinemaster) 앱을 이용해 편집한다.
박철우 강사는 “사진 불러오고 자막 만들고 오디오 불러오는 것이다. 내 폰으로 소리를 가져 오거나, 모바일에서 유튜브 영상을 받아서 소리만 추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너무 겁을 내지 않아도 된다. 뒤로 버튼을 누르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니까 두려움 느끼지 마라” 라는 격려도 잊지 않았다.
“빠지면 안 된다. 기능적인 것을 배우는 것이라 따라가질 못한다.”는 수강생 김00씨는 “언론 쪽에 관심이 많다. 글과 사진에 비해 동영상 파급력이 크다. 동영상 편집 강좌도 수강하고 있다. 동영상 찍어 올릴 때 나름 전략적, 편집적으로 올리는 게 재밌다. 오디오 추출해서 음악 선정하는 것도 재밌다. 동영상 제작 시 집중도가 장난이 아니다. 강사 모두 친절하다. 기계에 약한 50+세대에게 1:1로 가르쳐준다.”며 수업 전반에 걸쳐 만족감을 표시했다.
“개인 작품을 만들어 밴드에 올리면 수준을 가늠할 수 있다.”는 말에 “밴드에 잘못 올렸는데 수정은 어떻게 하나요?”라는 질문이 나왔다. “ 흑역사로 남겨 놓으세요.(모두 웃음) 절대 알려주지 않아요. “ ”창피해요. 삭제해야 할 것 같아요. “
수강생들은 밴드에 만들어 올리고 강사는 매번 ~하면 좋겠다는 내용을 말한다. 천영은 강사는 늦게 도착한 수강생에게 휴식시간을 반납한 채 자신의 노트북을 이용해 놓친 내용을 설명해주었다. 힘들어하는 수강생들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는 도우미 김봉희 강사는 “초급반임에도 열심히 하시고 열의와 뚜렷한 의지가 있어 분위기가 밝은 편이다. 궁금한 게 많고 열정적이다.” 라며 학습 분위기를 칭찬했다.
이처럼 강사와 수강생의 노력으로 콘텐츠가 만들어지고
멋진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이 탄생된다.
머지않아 1인 미디어 시대의 주역이 50+세대들로 바뀌는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임에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