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하반기 마을 청소년 활동코디네이터 수업으로 만남을 이어온 노원구 선생님들의 텃밭을 직접 찾아가 보았다.
7월 중순, 기다리고 기다렸던 노원 탐방이 있었다. 노원에서의 행복했던 시간이 아직도 생생하다.
오후 3시 사회 투자지원 재단에서 청년 주거복지 사례와 타임뱅크 운영 설명을 들으며 노원에서의 만남이 시작되었다.
왜가리가 보이는 당현천 - 발을 담그고 싶을 만큼 콸콸콸 흐르는 내를 눈으로만 지나기 아쉬웠다 -을 지나 명란 선생님이
운영하는 공예공방 -아트스쿨- 으로 이동하였다. 3년 전 공예공방이 만들어진 과정을 전해 들으니 직접 실천해 내는
선생님들의 열정이 그대로 전해졌다. 에너지가 충전되는 기분이었다. 오랜만에 만난 명란 선생님의 멋진 드라이브로
노원 시립 과학관을 지나고 노원 에너지 제로 주택을 거쳐 작년에 개관한 서울 여성 공예센터 '더아리움'에 도착하였다.
청코 심화과정을 함께 한 현숙 선생님은 ‘더아리움’으로 바로 오셨다. 노원 에너지 제로 주택 이지하우스 1박2일 경험을
직접 해보신 현숙 선생님의 경험을 빌려 다음엔 청코 선생님들과 직접 1박2일 함께 해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아리움'에 도착해서는 위층에서부터 아래층으로 샅샅이 둘러보았다. 아기자기한 공간들은 공방 주인들의 한 땀 한 땀
섬세한 손길을 그대로 담고 있었다.
저녁식사는 ‘더아리움’ 근처 콩집에서 했다. 이번에 먹은 청국장도 맛있었지만 다음번에 가면 콩국수를 먹어보아야겠다.
여름이 가기 전에 다시 가볼 수 있으면 좋으련만... 식사 이후 후식까지 풀 코스로 준비되어 있었다. 마을에서 유명한 카페
'마을과 마디'로 이동하였다. 업사이클링 공예를 하시는 분과 이야기도 나누고 카페에서 만난 청년들의 요청에 생각지도
못한 유언장도 써보았다.
노원은 앞으로 여러 번 더 방문해야 할 것 같다. 아직 못 가본 곳이 많다. 이번 모임을 사전에 준비해준 효림 선생님, 고마워요.
모임 당일 하나하나 일정을 멋지게 꿰어준 수진 선생님 감사해요. 우린 *동맥 을 나눈 사이가 되었네요. 다음 모임에서는 무엇을
함께 나누어 볼까...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은 돌고 돌더라도 어디에선가 만나게 되는 것 같다. 오랜만의 행복한 만남이 2018년
더위를 거뜬히 이겨낼 수 있도록 힘을 주었다. 다음에는 또 어떤 만남이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된다.
*동맥 : ‘마을과 마디’에 방문하시면 함께 나눌 수 있다.
임 정 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