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잡 5060」 출범식을 다녀와서
# 신중년이란?
"굿잡 신청했나요?" 커뮤니티 모임에서 만난 지인이 내게 묻는다. 얼핏 공지는 봤지만 말만 무성한 시니어지원 이야기는 소리만 요란하여 흘려보냈다. 인생 2모작, 앙코르 라이프, 신중년, 생애경력설계, 사회공헌, 보람일자리… 도처에서 유사한 강연이 차고 넘치는 요즘이다. 이번에도 사양할까 하다 '굿잡5060 - 신중년 커리어 프로젝트 출범식'에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참여했다. 시니어도 낯설은데, '신중년'이라는 단어의 등장은 아직 버겁다. 문득 중년이 궁금하여 검색을 하니 사전적 의미는 장년과 노년의 사이 단계를 이르는 말이란다. 한편으로는 중년(中年)을 '마지막 아날로그 세대' 혹은 '인생 3모작 세대', '5060세대'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굿잡 5060 프로젝트란?
지난 7월 10일, '굿잡5060 - 신중년 커리어 프로젝트 출범식'이 서울시50플러스 서부캠퍼스 4층 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고용노동부(정부), 현대자동차그룹(기업), 상상우리(사회적기업), 서울시50플러스재단(공공기관) 등 4개의 기관이 협력하는 프로젝트이다. 고용노동부는 공동기획과 협력정책 제공, 사회적 기업대상 홍보로 인생 3모작 기반 구축을 담당하고, 현대자동차그룹은 프로젝트 총괄기획, 사업운영지원, 사업비를 후원한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교육생 선발워크숍 운영, 후속 연계프로그램 제공으로 신중년 세대와 기업참여를 유도 할 계획이다. 사회적기업인 상상우리는 신중년 세대의 유의미한 이전 경력과 경험을 포함한 핵심역량강화교육, 취업과 창업 멘토링, 후속교육 및 사후관리를 담당할 예정이다.
'굿잡5060 - 신중년 커리어 프로젝트'는 5년간 총 110억 규모로 굿잡, 굿아이디어, 굿파트너 정신으로 정부·시·민간·기업이 상호 유기적으로 협력하여 신중년 일자리 문제 해소와 사회적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단순히 중장년 취업 프로그램이 아닌, 사회적 가치에 대한 이해와 핵심 업무 역량을 개발, 실현하는 프로젝트인 것이다.
#굿잡 5060 교육과 참여
'굿잡5060' 프로젝트는 선발된 참가자를 대상으로 사회적기업과 스타트업에서 일하기 위해 필요한 기본지식과 함께 일하는 방법, 자아성찰 등 자신의 핵심 역량을 찾도록 돕는다. 핵심역량강화는 소수 정예 토론식 교육을 통해서 신중년에게 적합한 해법을 찾아나갈 수 있도록 유도하며, 취업과 창업 멘토링은 뉴 커리어를 찾아서 실행하고 완성해 나가는 과정으로 구성된다. 또한 자신의 핵심역량을 중심으로 목표와 비전을 수립하고 실천 방안을 모색하고 구체화된 단계별 접근방법을 공동 작업을 통해 해결해 나가게 된다. 굿잡5060은 2018년 10월까지 총 8기의 참여자를 모집할 예정으로 2022년까지 1년에 200명씩 총 1,000명의 취업을 도울 예정이다.
참여 신청 시 교육생 선발기준의 팁 몇 가지를 귀띔하자면, 신청자는 사회공헌이나 자원봉사보다 성장 의지와 취업의지를 우선 어필해야 한다. 명확한 근무조건과 주3일 근무를 지향하고, 세컨잡의 개념을 정립한다. 그 외 면접·취업과정에서 사전선발 워크숍과 핵심역량 교육의 적극적인 참여 의지를 알릴 필요가 있다. 고용노동부는 전문 인력이 참여할 수 있는 사회적기업과 협의하여 신중년을 위한 일자리 500개를 마련할 계획이다.
굿잡5060 홈페이지(https://www.goodjob5060.com)에서 이번 프로젝트 신청 및 참여가 가능하다.
#바람개비의 바람을 기원하며
매출 10억의 '착한 엄마(사회적기업)'에 근무하는 이영섭님이 들려준 사례의 팁은 이렇다.
이전의 완장은 미련 없이 떼어내고, 낮은 자세로 성실하게 근무하라. 무엇보다도 자신이 잘하고,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시작하라. 2년의 고민 끝에 상상우리와의 만남으로 2막의 새 삶에 감사하다는 사례자는 출범식으로 모인 신중년들에게 진심을 담아 응원을 보냈다.
사례 나눔 후에 참가자들의 Q&A가 이어지고, 간단한 소감발표를 끝으로 출범식은 마무리 되었다. 행사 종료 후, 관·민·기업·단체 4개 기관을 상징하는 네 날개의 바람개비 이벤트는 나름 고무적이다. 하양, 노랑, 파랑… 색색 바람개비들이 힘차게 돌아 신중년을 위한 새바람이 불기를 소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