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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건설안전감시단 양성사업 참여자 인터뷰

현장의 안전과 미래의 안녕을 꿈꾼다

이상훈 건설안전감시단원

 

사 업 명 50+건설안전감시단 양성사업

사업목적 건설안전분야 전문인력 양성 및 50+세대에게 새로운 직종으로의 경력 전환 지원

사업대상 40~60세 수도권 거주자

사업내용 50+세대에게 안전전문교육을 제공하여 안전감시단, 화재감시자, 장비유도원 등 건설안전분야로의 취업을 지원

협력기관 ()한국건설안전기술사회 교육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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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현장의 위험도는 어떤 산업 현장보다 높다. 업종별 중대재해 발생 현황을 보면, 절반 이상이 건설현장에서 벌어진다. 교육 제도가 미비한 건설안전 분야의 전문인력을 양성해 안전사고 예방에 힘을 쏟아야 하는 이유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 남부일자리팀이 취업연계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 ()한국건설안전기술사회 교육원과 손잡고 건설안전감시단 양성사업을 추진한 배경이다. 건설안전감시단은 부족한 안전관리자를 보조해 현장의 눈과 귀가 되어주는 현장 안전 지킴이다. 사업 참여자들은 ()한국건설안전기술사회 교육원을 통해 건설현장 안전관리에 필요한 교육을 이수한 뒤, 건설현장과 매칭되어 공사 기간이 완료될 때까지 일할 수 있다.

 

 

30년 넘게 몸담았던 여행업계를 떠나 건설안전감시단이 된 이상훈 님은, 아직 세상이 눈을 뜨기 전에 집을 나선다. 6시쯤 이른 아침을 먹고 동료들과 안전 미팅을 한 뒤 업무를 시작한다. 낯선 현장 분위기, 낯선 장비들에 적응한 지 한 달째. 실수를 하고도 실수인지 모르는 시간이 흐르는 중이고, 아직 독립적인 활동을 하진 못하지만, 그의 하루는 튼실하고 굳건하다. 현장에서 직접 부딪히며 확인하게 된 일자리의 의미, 그리고 그 일의 지속가능성을 바탕으로 꿈꾸게 된 미래 때문이다.

 

건설안전감시단으로 일하게 된 소감과 역할은? 신참이지만 현장 근로자의 안전에 책임 막중

처음엔 많이 낯설었다. 출근하기 전까지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했을 정도로. 하지만 몸으로 직접 부딪혀야 생각이 정리될 것 같았다. 막상 첫 출근 날에는 새로운 출발에 대한 뿌듯한 마음이 컸다. 하지만 1주일간 이론 위주의 교육을 받은 후 처음 마주한 현장은 생각보다 훨씬 더 낯설었다. 공정, 자재, 공도구 등 용어들도 모르는 것 투성이였다. 아직 한 달도 안 된 신참이라 상급자들 지시와 지도에 따라 배우는 단계지만 현장의 안전을 책임진다는 생각, 내가 한 발 더 걷고 한 번 더 살피면 안전한 현장이 만들어진다는 마음으로 성실히 즐겁게 일하려고 노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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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한 지 한 달, 업무의 맞는 점과 아쉬운 점은? 원만한 대인관계로 소통하며 익히는 중

대학 졸업 후 30년 넘게 오로지 여행업에만 종사한 터라 다른 분야에 대해선 아는 게 별로 없었다. 건설현장 역시 전혀 접해 보지 못한 낯선 분야다. 그런 이유로 충분히 준비가 안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건설현장의 특성상 토요일에도 현장이 돌아가는 주 6일 근무제라, 취미생활이나 휴식 시간이 부족한 것도 아쉬운 점이다. 반면 여행업에서 익힌 의사소통 능력과 원만한 대인관계는 안전을 강조하는 현장과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건설안전감시단에 관심 있는 50+세대에게 한마디 한다면? 편견 버리고 도전해보길

충분히 알아보지도 않고 미리 판단해 기회를 놓치지 않았으면 한다. 산업현장에 대한 좋지 않은 편견과 이로 인한 두려움, 주저하는 마음을 버리고, 적극적으로 도전했으면 한다. 그러려면 건강 유지에 늘 신경 써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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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업무를 끝낸 후의 계획은? 산업안전기사 자격증에 도전한다!

단기적으로는 20237월말 완공되는 지금의 현장에서 사고 없는 현장으로 무사히 일을 마치는 것. 장기적으로는 현재 실무경력을 2년간 쌓으면 산업안전기사에 도전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데, 해당 자격증을 취득해 안전관리자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다. 가능하다면 산업위생관리기사에도 도전해 산업현장의 안전과 보건관리자로 오랫동안 일하고 싶다. 지금의 일이 그런 미래를 꿈꾸게 한 셈이다.

 

 

한마디 인터뷰

 

이 시대, 50+세대에 일자리의 의미는?

존재 증명이 아닐까 싶다. 일 할 능력이 충분한데도 사회에서 잊혀질 경우, 삶의 여러 부분에서 문제가 생기지만, 그중 존재감과 자신감의 추락이 가장 큰 문제인 것 같다. ‘일자리란 내 존재를 증명하며 의욕적이고 적극적인 삶을 이어가는 데 가장 필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기획·진행 서울시50플러스재단 일자리사업본부

인터뷰· 문 일 완

사진 이 준 용

 

* 본 기사는 50+적합일자리 사업 현장의 이야기를 50+세대 참여자 또는 협력기관 담당자 인터뷰를 바탕으로 작성된 것으로, 글의 내용이 모든 참여자의 의견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며 서울시50플러스재단 입장과도 다를 수 있습니다.

 

50+적합일자리

시장의 50+인재 수요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민간·공공 자원을 투입하여, 시대에 맞는 일자리를 발굴하고, 취업·창업과 연계하는 사업입니다.

 

<연재순서>

① 새싹을 틔우는 마음으로 아이를 돌봅니다.

② '행복한 택시기사일할 맛 나는 직업이 될지니!

③ 안심하고 나이 드는 사회’ 만들어요!

④ 여행 좋아하세요? 이젠 좋은 여행 만들어보세요

⑤ 책놀이에서도 빛난 50+세대의 ‘소통의 힘’

⑥ 50플러스 전문가, 플랫폼에 올라타다

⑦ 현장의 안전과 미래의 안녕을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