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행다움 스토리텔러 양성사업 참여자 인터뷰
여행 좋아하세요? 이젠 좋은 여행 만들어보세요
이현숙 여행 스토리텔러
사 업 명 50+여행다움 스토리텔러 양성사업
사업목적 위드 코로나 시대 여행 분야 적합 직무 발굴을 통해 50+세대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 기회 마련
사업대상 만 45~64세의 서울시 거주자로, 여행업 관련 경험자 및 자격증 소지자 우대
사업내용 국내여행 가이드 및 여행지 스토리텔러 교육 후 우수 수료생 ㈜교원케이알티의 국내여행 시니어투어 가이드로 프리랜서 계약
협력기관 ㈜교원케이알티
여행이 버킷리스트 1위인 시대다. 특히 은퇴를 전후로 한 50+세대는 여가활동으로 여행을 가장 선호하고, 실제 시니어 여행인구도 2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고. 이러한 50+세대의 특성을 역으로 활용한 일자리사업이 서울시50플러스재단 중부일자리팀과 교원KRT이 함께 추진한 ‘50+여행다움 스토리텔러 양성사업’이다. ‘여행다움’은 교원KRT의 시니어 전문 여행 브랜드로, 국내여행에 발길이 몰리는 요즘, 여행지에 대한 인문학적 해설을 제공하는 ‘여행 스토리텔러’를 양성해 시니어투어 가이드로 채용한다는 것. 여행 1순위 소비자인 50+세대가 “아는 만큼 보이는” 지식 기반 여행을 위한 생산자로 변신할 수 있는 기회다. 50+여행 마니아라면 이보다 신나는 일자리가 또 있을까? |
우리는 왜 여행을 좋아할까? 한 소설가의 말대로 “일상에서 결핍된 무언가를 찾아” 떠나기 때문이리라. 여행의 이유로 시니어 세대는 ‘배움과 연대감’을 꼽았다고 한다. 여행을 통해 호기심을 충족하고 지식을 넓히며 새로운 인연 만들기를 좋아한다는 것. 이런 시니어의 국내여행을 돕는 가이드라니, 궁금한 것이 많아진다. 여행다움 스토리텔러에 입문한 이현숙 님을 유적지에서 만났다. 관광객 앞에 서면 자동인형처럼 말이 술술 나오는 베테랑 해외여행 가이드는, 이제 우리나라 스토리텔링 여행에 푹 빠져있었다.
사업 참여 계기는? 코로나19로 국내 여행지에 눈 돌려
코로나19로 해외여행 문이 닫히자,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 열어놓은 기회의 문이 보였다고나 할까. 89년부터 여행 인솔자로 세계 곳곳을 누비며 많은 사람을 만났다. 각 여행지의 역사·문화에 대해 설명하고 안내하는 일이 천직이라 여길 정도로 적성에 맞고 즐거웠다. 그런데 세계를 덮친 코로나19로 예기치 못하게 일이 중단되었다. 30년 만의 긴 휴직…. 뭐라도 해야겠다 싶어, 평소 관심 있던 사회복지사 자격과정을 공부하다 그곳 선생님의 소개로 서울시50플러스재단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지난여름, 재단의 ‘50+여행다움 스토리텔러 양성사업’을 발견하고는 “한번 해보자!”며 쉬고 있는 여행사 직원들에게 연락해 2명과 함께 참여하게 됐다.
여행 스토리텔러는 어떤 것인가? 왜 필요한가? 해설 역량 강화한 지식 가이드
여행을 위한 일종의 지식 가이드라 표현할 수 있겠다. 단지 여행지의 풍경뿐 아니라 거기 담긴 이야기를 알면, 보는 게 달라지고 여행의 질이 달라진다. 스토리텔러는 여행지의 지리·역사·문화에 대한 사전지식을 주고 한정적인 현지의 문화관광해설을 보완해주는 역할이다. 교원케이알티의 설명에 따르면, 일반 가이드보다 그 해설 역량을 ‘상향 표준화’시킨 개념. 관광지에 문화관광해설사가 있다고 해도, 30분~1시간에 충분히 설명하기 힘들고, 여럿이라 잘 들리지 않거나 집중해 듣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시니어의 국내여행은 단순 인솔자가 아니라 여행 스토리텔러가 필요한 것 아닐까?
사업을 통해 얻은 것이라면? 등잔 밑이 어두웠다. 우리 것 공부 계기
우리 땅의 역사와 문화를 새롭게 공부하는 계기가 된 점이다. 다시 책을 보고 강좌를 듣기도 하며 반드시 현지를 답사하고 있다. 그러면서 알았다. 우리나라에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많다는 것을. 세계 곳곳 안 가본 곳 없이 다녔는데, 막상 국내 여행지에 대해선 잘 몰랐던 거다. 한 번은 주왕산 국립공원에 갔다가, 크로아티아의 플리트비체와 비견되는 풍경에 너무나 놀랐다. 산이 거울처럼 비치는 호수, 빛의 방향에 따라 색깔을 바꾸는 산, 화산 폭발로 생긴 주상절리가 만드는 절경은 세계 어디에도 빠지지 않는다.
사업에 참여하며 느낀 점과 계획은? 국내와 해외 연결해 시너지 낼 것
국내와 해외의 여행지와 그 지식을 연결해 한층 풍부하게 가이드할 수 있게 될 거 같다. 무엇보다 잘 몰랐던 우리나라 여행지를 재발견하게 되어 좋다. 처음엔 국내여행을 쉽게 생각했다. 하지만 낯선 타국의 여행지보다 더 많은 공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생소하지 않아서 오히려 더 어렵다. 여행지에 대해 관광객보다 더 깊이, 더 확실히 알아야 만족도 높은 가이드를 할 수 있는 것. 게다가 멀어야 5-6시간 거리인 국내여행은 많은 설명을 할 수 없으니, 그만큼 임팩트 있는 해설 능력이 필요하다.
⁂ 한마디 인터뷰 이 시대, 50+세대에 ‘일자리’의 의미는?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해 스스로 활력을 찾는 것. ‘나이 먹었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으면 나태해진다. 새로운 곳에 들어가기는 많은 나이지만, 아직 더 일할 수 있는 때다. 뭔가를 하려고 움직이다보면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지 않을까. |
• 기획·진행 서울시50플러스재단 일자리사업본부
• 인터뷰·글 김지아
• 사진 이준용
* 본 기사는 50+적합일자리 사업 현장의 이야기를 50+세대 참여자 또는 협력기관 담당자 인터뷰를 바탕으로 작성된 것으로, 글의 내용이 모든 참여자의 의견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며 서울시50플러스재단 입장과도 다를 수 있습니다.
○ 50+적합일자리
시장의 50+인재 수요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민간·공공 자원을 투입하여, 시대에 맞는 일자리를 발굴하고, 취업·창업과 연계하는 사업입니다.
<연재순서>
④ 여행 좋아하세요? 이젠 좋은 여행 만들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