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friendly를 통해 Senior-friendly, 환경기업 인턴십 김성호 님

친환경 모빌리티 제품을 알려라! 시니어 영업맨의 인턴십 스토리

 

2021년 서울50+인턴십 참여자 인터뷰

환경기업 인턴십 ()포인테크 김성호

 

 

20207, 기후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미래 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한국판 그린뉴딜 정책이 발표되었다. 이에 발맞추어 서울시50플러스재단에서는 2021년 신규 사업으로 녹색 산업분야에서 50+세대가 지속가능한 일과 활동을 탐색해 볼 수 있는 환경기업 인턴십을 마련하였다. 친환경 스마트 모빌리티 기업 포인테크에서 인턴십에 참여 중인 김성호(57) 인턴을 만나보자.

 

*본 인터뷰는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하여 인턴 활동기간인 11월 중에 안전하게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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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소개 부탁드려요. 

반갑습니다. 포인테크 인턴 김성호입니다. 20년간 화학회사에서 신사업 파트를 담당하였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더 진취적으로 도전해보고자 40대 후반에 퇴사하여 사업에 도전했지만, 코로나로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겪은 후 겸손함을 배웠습니다(웃음). 현재는 다양한 일에 도전하며 그 누구보다 열심히 그리고 보람차게 인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현재 근무 중인 인턴십 업체를 소개해주세요.

제가 인턴십으로 근무하는 기업은 포인테크(대표: 임정빈)라는 환경 벤처기업입니다. 2018년 설립되어 스마트 모빌리티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기술집약적 스타트 기업으로서 주요 사업으로는 전동킥보드의 충전 거치대를 제조, 설치하는 것입니다. 최근 전동킥보드 보급률의 급속한 증가로 교통사고, 환경오염, 도시 미관 훼손 등과 같은 문제점들이 이슈가 되고 있는데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모빌리티 충전시스템 기술을 활용하여 충전 거치대를 제조, 지자체와 협업하여 전동 킥보드 이용자가 많은 지역부터 거치대 설치 사업을 운영 중입니다. 스마트 모빌리티 산업으로 도시가 환경친화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통 허브를 구축하는 것이 포인테크의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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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으로서 어떤 업무를 담당하고 계시나요?

기업의 규모가 크지 않기에 기획, 마케팅, 영업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 중입니다. 그 중 가장 주력하는 업무는 지자체를 대상으로 저희 킥보드 거치대 설치를 제안하는 영업 업무인데요. 최근 저희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경기도 내 여러 지역에서 충전거치대를 선 발주 받아 시범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시범 사업 후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산될 수 있도록 직접 관련 지자체를 찾아 사업을 홍보하고 서비스를 제안하는 영업 업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근무 업체와 현재의 직무가 이전 경력과 어떠한 연관이 있을까요?

저의 커리어 전반기에 약 20여 년간 화학회사에서 근무하였습니다. 생활용품, 화장품, 의약품, 식품, 건축자재 등을 개발, 론칭, 마케팅하는 신사업 업무를 주로 담당했는데요. 신사업의 업무 특성상 시장을 파악하여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제품을 개발, 출시 후에도 지속적인 피드백을 통해 성장을 도모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현재 제가 집중하고 있는 B2G 영업 또한 동일한 맥락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적 이슈, 그에 따른 사용자의 니즈 등을 파악하여 서비스 제공처를 상대로 우리 회사가 지닌 좋은 솔루션을 소개하는 업무이다 보니 일전의 경력과 경험들이 상당히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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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으로 일하시며 기억에 남은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인턴으로 근무하게 된 후 바로 명함을 제작하여 영업 업무에 투입됐습니다. 다행히도 지난 경력을 바탕으로 저 자신을 비즈니스맨으로 전환하는 것이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제가 만나는 지자체의 담당자분들은 아무래도 본 사업에 대한 다양한 지식과 레퍼런스를 가지고 계세요. 그런 분들께 이 분야와 제품을 나보다 더 잘 아는 사람은 없다!’라는 자신감으로 브리핑을 하다 보니 긴장될 때가 많습니다. 간혹 제가 나이도 있고 하니 업계의 베테랑이라 생각하셔서 자문을 구하시는 담당자분들도 있으십니다(웃음). 현장에선 지혜를 발휘하지만, 속으로는 몇 개월 안 된 경력이 탄로날까봐 마음을 졸이기도 합니다. 물론 이러한 순간들이 제게 좋은 자극이 되어 업계나 업무에 대한 지식 습득에 열정을 갖게 하죠.

 

50+인턴 업무를 수행하며 만난 즐거운 순간과 힘든 순간은 무엇인가요?

포인테크는 설립 2년 차인 스타트업입니다. 스마트 모빌리티 업계에서 독보적인 기술과 서비스를 보유하였지만 이를 알리고 판매하는 영업 전략에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전동킥보드 거치대 사업의 경우 지자체 대상의 영업이 기본임에도 바쁘거나 어렵다는 이유로 진행되지 않은 상태였죠. 이러한 문제점을 파악하고 제가 직접 지자체 영업을 제안했는데요. 해당 사업에 관심이 많은 지자체를 리스트업하여 방문하고 나아가 사업 설명, 견적 제안, 샘플테스트 등을 적극적으로 진행 중입니다. 긍정적인 대화가 오가는 기관도 꽤 있어 좋은 결과를 기대 중이에요. 제안에는 책임이 따르기에 결과에 대한 부담감도 있지만, 저의 경력과 경험으로 스타트업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다는 즐거움이 큽니다. 반대로 힘든 점은 많은 스타트업들이 그렇듯 초기 자금이 부족하다보니 업무 수행에 있어 한계를 경험합니다. 보다 적극적으로 업무를 추진할 타이밍에 자금에 대한 고민이 생길 때 안타깝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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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인턴십에 지원하신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특별히 스타트업을 선택하신 이유가 있으신지도 궁금해요.

회사 퇴직 후 개인사업을 운영하였습니다. 사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사업 트렌드에 늘 민감해야 하는데요. 지인이 운영하는 IT 회사가 코스닥 상장에 성공하는 걸 보며 개인적으로 기술집약형 벤처기업에 대한 관심이 생겼습니다. 코로나로 사업 휴지기를 가질 때 50+인턴십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고 환경을 키워드로 신규 개설된 인턴십 프로그램에 기술집약형 벤처기업인 포인테크에 관심이 생겨 지원하였습니다. 지난 10년간 개인사업을 운영하며 마을기업, 사회적기업, 청년 기업, 스타트업 등 소규모 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 업무를 수행해왔기에 스타트업 근무에 대한 부담은 없었어요. 오히려 스타트업을 통해 진화되는 업무수행 방식과 다양한 분야를 경험할 수 있어서 고무적이라 생각합니다.

 

2의 사회생활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하셨는지요?

시니어 커리어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것이 있다기보다, 오래된 저의 습관이 이번 인턴 활동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오랜 기간 기업의 신사업을 담당하다보니 다양한 매체를 통해 새로운 기술이나 트렌드를 살피는 것이 습관화되어있어요. 여전히 책, 신문, 비디오 등을 통해 사회 이슈를 살피고 박람회나 전시회를 찾아 산업 트렌드를 습득합니다. 제가 경험해본 적 없는 스마트 모빌리티 산업 분야에서 인턴으로 저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이유도 평소 다양한 산업군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갖췄기 때문이 아닐까 해요. 기획, 영업, 마케팅 등 어떤 직무를 담당하더라도 업계에 대한 사전 지식이 있다면 담당 업무를 보다 수월하게 수행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50+인턴십에 참여하며 느끼는 성취감은 무엇인가요?

근무 외 제 개인 시간을 할애하여 업무 관련 일에 몰두할 만큼 적극적으로 인턴십에 참여 중입니다. 무엇보다 지난 직장생활과 사업 경력으로 회사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보람찹니다. 회사가 겪는 문제점을 파악하여 해결 방안을 제안하고 그것을 직접 실행하다보니 일에 대한 감각 또한 회복하는 느낌입니다. 또한 환경기업에서 인턴십을 수행하다보니 녹색산업에 대한 다양한 지식과 환경친화적인 생각과 태도를 갖게 된 것도 큰 보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 사회에는 시니어 일자리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선생님이 생각하시기에 우리 사회에 필요한 시니어 일자리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괜찮은 조건을 충족하는 다양한 시간제 일자리가 창출된다면 좋겠습니다. 저는 50+인턴십으로 한 달에 57시간을 근무하고 여유 시간에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어요. 시간을 분배하여 다양한 일을 경험하고 여러 수익원을 만들 수 있는 현재에 만족하는데요. 청장년층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시간적 여유가 많은 50+세대들이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시간제 일자리가 많아진다면 시니어 노동시장도 더욱 활기차지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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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의 사회생활을 위해 50+세대가 갖춰야 할 지식이나 자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지속적인 사회생활을 위해서는 그 어떤 일도 편견 없이 마주하는 열린 마음과 적극적인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저는 현재 이 회사에서 시간제로 활동하며 일주일에 2번 치킨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어요. 청장년들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시니어에게 자신의 기준에 맞는 직장을 구한다는 건 어려운 일입니다. 그렇기에 일의 범위와 종류에 대해 더 오픈마인드가 필요합니다. 시간제는 안정적이지 않아서, 아르바이트는 힘들 것 같아서 등 편견을 가질수록 할 수 있는 일이 현저히 줄어듭니다. 일에 대한 편견 없이 적극성을 가진다면 할 수 있는 다양한 일들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인턴십 이후 어떤 계획을 세우고 계신가요? 선생님의 제 2인생의 최종 목표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저는 아직 50대 중반으로 몸과 마음이 건강합니다. 제가 마지막으로 몸담았던 회사는 설립자가 세무 공무원을 퇴직하고 61세에 창업해서 80세에 은퇴하시는 동안 매출액 800억 원을 달성하였습니다. 직장을 다니든 창업을 하든 활동할 수만 있다면 80세까지는 가능하다고 생각하며 열심히 배우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인턴십 이후 제가 생각하는 1순위는 벤처회사에 취업하여 저의 능력을 더 키우는 것, 2순위는 벤처회사 창업하기, 3순위는 음식점 창업이나 부동산 중개소 창업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나이이기에 희망을 가지고 목표를 향해 부지런히 나아가겠습니다.

 

 

인터뷰 기획·진행 서울시50플러스재단 일자리사업본부

인터뷰· 윤혜성

사진 정지훈

 

환경기업 인턴십 사업 운영 / 서울시50플러스재단 일자리사업본부 캠퍼스일자리팀(북부)

 

*서울50+인턴십 현장의 이야기를 가감없이 전달하기 위해 참여자 인터뷰를 바탕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글의 내용이 모든 사업 참여자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며, 서울시50플러스재단의 입장과도 다를 수 있습니다.

 

서울50+(뉴딜)인턴십

50+세대가 새로운 분야에서 일을 배우는 동시에 자신의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인생 2막 새로운 커리어를 개척할 기회를, 기업에는 50+세대 전문 인력과 함께 일하는 경험을 제공하는 인턴십 프로그램입니다.

파트타임형과 풀타임형으로 운영되며, 2021년에는 9개 세부사업에 300여 명의 50+인턴이 선발되어 현장에서 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사업 소개(클릭)

 

<환경기업 인턴십> 사업 소개

참여대상: 45~67세 서울시 거주자

활동기간: 20218~11(4개월)

활동인원: 24

활동내용: 서울시 소재 스마트 모빌리티, 자원순환, 도시환경교육 등을 운영하는 기관·단체·기업 등에서 캠페인 활동, 교육 지원, 현장 관리 등 사업 운영 지원 및 경영·회계 등 전문영역 지원

 

<연재 순서>

50+이기에 더 잘할 수 있어요

스마트하게 준비한다면 인생은 50+부터죠

50+인턴십? 기회의 장()이죠

도전할 수 있기에 즐겁습니다

시니어의 일, 선택이 아니라 필수죠

행복을 나누는 매직녀로 살고 싶어요

지역에서 그리는 나의 인생그래프

50+인턴십이요?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에요

50+인턴십으로 만드는 더 나은 세상

50+가 함께 만드는 지역상권 활성화

Eco-friendly를 통해 Senior-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