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패션 생활 : 중년을 빛나게 할 패션꿀팁 강좌 스케치
패션은 패션이 아닐 때가 가장 아름답다,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닌.
-
나이가 들어 열정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열정이 사라져 나이가 드는 것이다 - 카르멘 델로피체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것』은 일상에 무심했던 것들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맥락을 만들어, 실행해보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중년을 빛나게 할 패션꿀팁』 강좌는 일상에서 편하게 입는 옷을 통해 생각만으로 알 도리가 없는 아름다움의 실체를 느끼고, 만들고, 실행해가는 시간이었다.
▲ 짝짝이 패션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수강생 한 분
“옷이 우리의 태도를 결정하기도 하잖아요.”, “구멍 난 자신감을 메꿔주는 것 중에 제일은 옷인 것 같다.”, “체형에 맞는 옷을 입으면, 내가 좀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 같다.”, “패션이 태도를 만들고 패션이 삶을 바꿀 수도 있어요.”라고 말하는 수강생들의 진지한 참여와 패션 감각은 대충 아무 옷이나 걸치고 취재 나온 기자를 머쓱해지게 만들었다. (나도 한 때는 조인성였는데, 자칭이지만...)
▲ 수강생 각자의 정확한 골격분석과 맞춤 스타일링을 처방하고 열강하는 강주현 강사
강좌 주요 내용은 ①수강생 각각의 정확한 골격분석과 맞춤 스타일링 처방, ②수강생 자신에게 맞는 디자인, 컬러, 패턴, 가방, 스카프 스타일링을 제안, ③미니 패션쇼를 통해 새로운 스타일을 용기 내 시도하고, 기억에 남을 즐거운 시간 갖기 등이었다.
강의 전 강주현 강사님과 진행한 인터뷰를 요약해보았다.
Q: 패션의 매력은 무엇이라 생각하세요?
A: 저에게 옷은 ‘사랑’입니다. 옷이 없다면 우리가 얼마나 위험한 환경에 노출되어, 불안하게 살게 될까요? 또 나를 아름답게 가꿔갈 도구가 없어지겠죠. 이런 근본적인 필요 외에도 옷은 인생을 아름답고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힘이 있습니다. 또 앞으로 펼쳐질 메타버스 월드에서도 옷은 가장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이렇게 중요한 옷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분명 매력적이고 흥미진진한 일입니다.
▲ 본인이 지향하는 패션 스타일을 소개하는 수강생들
Q: 이 수업을 어떤 분들에게 권하고 싶나요?
A: 40대 이후라면 정말 스타일링 노하우가 필요해지는 시기인 만큼 좀 더 시간을 내서 나의 스타일의 장점이 무엇이고, 어떤 노하우가 있는지 배우고 익힐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특이 이번 강의는 ①자기 체형에 맞는 패션 스타일링을 알고 적용하고 싶은 사람, ②패션과 스타일링에 대한 정보를 나누며 서로 격려~지원하고 싶은 사람 누구나를 대상으로 잡았습니다.
나에게 맞는 새로운 패션 스타일 시도를 통해 일상에 비타민과 같은 활력을 주고, 자신과 함께 수강하는 동료들의 장점을 발견하고 에너지 넘치는 교류를 갖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고 싶습니다.
Q: 슬기로운 패션 생활 강의를 하며 보람이 있었을 텐데..
A: 만족해하시는 수강생분들의 피드백이 저에게는 가장 큰 보람입니다. 강좌를 듣고 날개를 단 것처럼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씀하시는 분, 스타일링을 바꾼 후 여기저기서 좋은 피드백을 들어서 신이 난다고 하시는 분, 강좌로 인해 인생의 축제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하시는 분. 이런 좋은 분들을 만나 함께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것도 저에게는 삶의 보람이고 선물입니다.
▲ 강의 중간의 퀴즈와 일부 강의 내용
Q: 50+ 대상의 강의 준비에 어려움이 있나요?
A: 강의 준비할 때는 고시생이 따로 없는 힘든 시간을 보냅니다. 막연히 들었던 뉴스를 철저히 검증·확인하고, 지식을 총동원할 뿐 아니라 국내외 좋은 정보와 사례를 모아 ‘쉽고 재밌게’ 전달해 드리고자 저도 계속 공부하고 연구합니다. 그런데요, 강의 준비에 힘든 시간보다 더 속상한 것은 주어진 시간 때문에 준비한 만큼 모두 전달해드리지 못할 때가 제일 힘들고 속상해요.
Q: 새롭게 관심갖는 분야나 힘쓰고 계시는 분야가 있다면?
A: 첫째는 대한민국 50+ 패션 스타일링에 대해 좀 더 심도 있게 공부해서 비즈니스와 연결하고 싶은 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자격증 과정을 개설할 계획입니다. 두 번째는 메타버스와 연결된 패션 스타일링 비즈니스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 강좌를 수강하신 분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 콘텐츠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하나씩 하나씩 해나가겠습니다.
▲ 강주현 강사님과 카르멘 델로피체가 제안하는 슬기로운 패션 생활
Q: 혹시 50플러스 수강생 중 기억나는 사람이 있나요?
A: 얼마 전, 패션과 아름답게 나이 든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 나눈 수강생이 있었어요. “어떤 사람들은 어려 보이는 것을 아름다운 것으로 착각하고 있어요. 나이가 들거나 혹은 중저가 옷을 입어서 아름답지 못한 것 아니라 부에 대한 철학, 배려 혹은 자기가 하는 일을 존중하거나 받아들이지 못하는 꽉 막힌 사고가 얼굴에 드러나 아름답지 못한 건데. 나이가 들수록 삶에 대한 철학이 확고해지고 지혜가 쌓이고 타인을 배려하면서 우아함이 드러나는 것, 이것이 나이 든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아름다움이 아닐까 생각되어요. 77세의 나이에 전 세계에 알려진 배우 깐부 할아버지 오영수 패션, 75세에 한국 배우 최초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윤여정 패션이나 나나 똑같지. 나이만 보면 오히려 우린 대학생이지. 암튼, 다들 젊어 봤는데, 왜 다시 젊어지려는지 모르겠어요. 그게 더 아름답지 못하게 보여요.” 대략 이런 내용이었는데, 그분 역시 매일 운동해서 몸도 일상도 군더더기가 없더라고요.
Q: 수강생들에게 바라는 점 하나만?
A: 강좌 기간 내 부담 없이 재밌게 즐기고, 새로운 스타일을 시도해보시고, 함께 하는 수강생들과 서로 격려하며 기분 좋은 시간을 많이 쌓으시면 좋겠습니다.
▲ 대한민국 50+세대를 맑고 깔끔하고 빛나게 할 패션꿀팁 6주간 강의일정표
맑은 물에 검은 잉크가 한 방울 뚝 떨어지듯, 맑고 깔끔하고 고상한 패셔니스타들 사이에서 패알못(패션을 알지 못하는) 시민기자는 수업이 끝나도록 점점 암울해지는 느낌이었다. (일간 저도 몸 만들어서 수강 등록하겠습니다!)
수업 내내 자기가 발견한 것에 쉽게 기뻐하고, 그 기쁨을 위해 집요하게 탐색하는 사람들의 열정을 보았다. 강주현 강사와 수강생들이 이뤄내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에너지 가득한 수업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몰랐다.
마지막으로 2시간의 인터뷰에 기쁜 마음으로 시간 내어준 강사님께 감사 인사와 수강생들께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강주현 강사 소개
- 이랜드그룹 패션디자인 실장, 패션연구소 소장 (24년)
-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 영등포50플러스센터, 기업체 강의 등
50+이룸학교는 지난 상반기 개설된 40여 개의 열린학교 강좌 중에서 전문성과 인기가 높은 10개의 강좌를 선발하여 개설된 과정입니다. 이룸학교를 통해서 해당 강사에게는 지속 가능한 브랜드 구축을 지원하며, 수강생에게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는 진입장벽 없는 재능기부 강의 ‘50+열린학교’와 열린학교 강의를 통해 검증받은 강사가 수강료를 받으며 강의하는 정규과정 ‘이룸학교’의 단계적 과정으로 강사 역량 증대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50+시민기자단 허승규 기자 (mytripmade6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