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50플러스재단-국가평생교육진흥원 업무 협력
50+맞춤 K-MOOC 콘텐츠 모니터링단 발대식
50+인생, 배우고 때로 익히니 기쁘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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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가 오락가락하는 시월의 오후에 서울시50플러스 남부캠퍼스(이하 남부캠퍼스)에서는 다소 낯설 수도 있는 타이틀의 50+맞춤 K-MOOC 콘텐츠 모니터링단 발대식이 열렸다.
K-MOOC(Korean Massive Open Online Course, 케이무크,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는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서 진행하는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로, 대학의 강좌를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무료로 수강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현재 여러 대학의 협력 속에 고등교육을 담당하고 있으며, 2015년 10월에 27개 강좌로 서비스를 시작하여 현재 총 1,000여 개의 강좌를 개발, 제공하고 있다. 기자는 개인적으로 강좌가 시작된 이래 30여 개의 강좌를 수강한 K-MOOC 마니아기도 하다.
무크(MOOC)란 Massive, Open, Online, Course의 줄임말로 “오픈형 온라인 학습 과정”을 뜻한다. 기존의 강의실에 수용된 학생만이 들을 수 있었던 현장형 강의가 청강이 가능한 온라인 학습 동영상으로 변화한 후, 현재는 질의응답, 토론, 퀴즈, 과제 제출 등 양방향 학습을 할 수 있는 모습으로 완성되었다.
다만 국내 유수의 대학교수들이 참여하는 강좌이다 보니 콘텐츠의 구성이 다소 젊은 대학생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는 한계가 있었는데, 이번에 서울시50플러스재단과의 업무 협력을 통해 시니어들을 위한 콘텐츠 개발 및 운영을 모색하기로 하여 그 구체적인 방안의 하나로 K-MOOC 온라인콘텐츠 모니터링단이 출범하게 된 것이다.
발대식이 열린 남부캠퍼스 4층 강당에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모니터링단에 선정된 분들이 삼삼오오 미리 자리를 잡고 있었다. 머리가 희끗희끗한 분들이 많았다. 이분들이 앞으로 2개월 동안 K-MOOC의 온라인콘텐츠를 경험, 분석하고 새로운 방향을 제안하는 모니터링 활동을 하실 분들이다.
발대식은 간단한 진행 일정 안내에 이어 남부캠퍼스에서 맹활약 중인 ‘젬버 난타 드림탭 공연단’의 신나는 축하 공연으로 시작되었다.
이어 서울시50플러스재단 고선주 생애전환지원본부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고 본부장은 국가평생교육원과의 연계로 새로 도입된 이번 사업에 대한 기대가 크며, 무엇보다 K-MOOC 콘텐츠 개발을 통해 50+세대를 위한 서비스 영역 개척이라는 새로운 세계로 한 발을 내딛게 되어 기쁘다고 했다. 더불어 지금 내딛는 첫발이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이 자리에 모인 K-MOOC 온라인콘텐츠 모니터링단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각별한 부탁을 전했다.
다음 순서로 연단에 나선 국가평생교육원의 권선하 실장은 K-MOOC가 지금까지 걸어온 길과 의미, 그리고 앞으로의 비전 등에 관해 설명했으며, 특별히 모니터링단에게 몇 가지 당부를 전했다. 먼저 모니터링단이 K-MOOC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꼼꼼히 살펴보고 운영진들이 놓치고 있는 부분을 알려달라는 부탁을 했다. 운영상 부족한 점, 개선을 바라는 사항들, 그리고 앞으로 추가로 개설되기를 희망하는 콘텐츠에 대한 제안을 적극적으로 개진해달라고 강조했다.
▲ K-MOOC를 소개하는 국가평생교육원 권선하 실장
▲ 모니터링단 위촉장 수여 모습
이어진 순서로 발대식에 참여한 모니터링 단원들에게 앞으로 2개월간의 활동을 의뢰하는 위촉장 수여식과 참여자 모두가 함께하는 단체 사진 촬영이 진행됐다.
단체 사진 촬영을 끝으로 발대식의 1부가 끝나고. 2부에서는 모니터링단 참여자들의 관심 분야별로 조를 구성해 앞으로의 활동을 어떻게 해나갈지에 대한 자유 토론의 시간이 이어졌다.
그에 앞서 모니터링단의 향후 활동 사항에 대한 안내가 있었는데, 모니터링해야 할 60개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가 먼저 있었다. 선정된 프로그램은 K-MOOC의 1,000여 개 강좌 중 최근 50~60대가 가장 많이 수강한 강좌 중에서 이루어졌고, 모니터링단은 그중에서 관심 있는 강좌 2개를 선택해서 수강하고 별도 양식의 모니터링 보고서를 제출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고 했다.
▲ 발대식에 참여한 모니터링 단원들
발대식이 진행되는 내내 진지함을 잃지 않았던 모니터링 참여자들이 궁금한 사항들에 대해 질문을 하는 등 적극적인 토론을 이어가는 모습을 마주한 후 행사장을 나서는 기자의 머릿속에는 작년에 K-MOOC 강좌를 통해 들었던 논어의 익숙한 한 문장이 떠올랐다.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학이시습지 불역열호.”
논어 전체를 개괄하는 첫 페이지 첫 단락이다. “배우고 때로 익히니 기쁘지 아니한가?” 하는 공자의 말씀이 이 자리에 넘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이들 50+맞춤 K-MOOC 콘텐츠 모니터링단이 열어 줄 새로운 배움의 장이 기대된다.
50+시민기자단 김재덕 기자 (hamoone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