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 종사자를 위한 힐링캠프 현장 스케치
남부캠퍼스의 커뮤니티 쉼표7과 은가비 커뮤니티의 힐링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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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즐거우면 세상도 즐겁다고 했다.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 보았던 악기 연주가 기능해졌을 때, 또는 춤으로 즐거움을 맛보았을 때, 지구 환경을 위해 작은 실천을 하고 있을 때, 누군가에게도 이 기쁨을 나누어 주고 싶을 때가 있다. 자신의 작은 재능이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될 수 있다니,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다. 그 아름다운 마음을 나누는 이들이 있었다.
▲ 은가비 커뮤니티
50+인생학교를 끝내면서 50+세대나 돌봄을 수행하고 있는 분들을 위한 힐링 프로그램을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커뮤니티를 결성했다. 그리고 때마침 남부캠퍼스의 회원들로 구성된 독거 어르신 생활지원 활동을 하는 ‘은. 가. 비’라는 커뮤니티를 초대할 수 있었다. 그리하여 이 날 ‘돌봄 종사자를 위한 힐링 캠프’를 열게 된 것이다.
▲ 쉼표7 조정옥 대표의 인사
미미존에서는 이미 은가비 회원들이 직접 만들어온 친환경 EM발효액을 나눔을 하고 있었고, 무대 화면에는 ‘나를 지키며 일하는 법’이라는 자막이 떠 있다. 그리고 쉼표7 조정옥 대표의 인사말과 함께 힐링캠프는 시작되었다. 인생 1기에서 4기에 이르는 인생의 노화 주기를 이야기하며 쉼표7의 활동과 인생의 장기적 비전까지 차근차근 전하는 모습이다.
▲ 쉼표7 커뮤니티
▲ 멋진 오카리나 연주를 선보이는 해솔 님
이어서 시작되는 힐링캠프 무대에서 ‘해솔’ 님의 오카리나 연주가 일품이었다. 건강 때문에 시작한 오카리나가 건강을 되찾아 주었고, 재능기부를 위한 연주여행의 보람과 감사를 이야기했다. 이제는 오카리나를 가르치는 기회를 가지며 자존감도 높아져서 음악과 함께 힐링되는 삶을 살고 있는 당당함을 보여준다.
▲ 흥겨운 댄스 시간을 이끌어 주신 장미 님
▲ 다 함께 라인댄스를 배우는 즐거운 시간
흥겨운 시간이 이어진다. ‘장미’ 님의 건강한 삶을 위한 발레 이야기는 라인댄스를 배우며 다 함께 춤을 추는 시간이다. 미미존을 가득 채운 신나는 음악에 맞추어 한바탕 라인댄스를 추고 나니 모두들 기분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듯하다. 나를 표현하며 사는 창조적 삶에 나눔 활동까지 하니 멋지지 아니한가.
다함께 힘을 모아 마음을 다해 만들어낸 힐링캠프는 한 시간 가량 펼쳐졌다. 그녀들의 진정성이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은가비’ 와 ‘쉼표7’의 커뮤니티 회원들이 서로의 건강한 삶을 응원하는 의미 있는 힐링캠프였다.
헤어지기 전에 잠깐 조정옥 대표와 조미연 대표의 인터뷰 진행을 했다.
▲ 인터뷰에 응해주신 쉼표7의 조정옥 대표(좌측)와 은가비 커뮤니티의 조미연 대표(우측)
-쉼표7과 은가비의 콜라보는 어떻게 생각해 내신 건가요?
쉼표7 : “서울시50플러스 남부캠퍼스 프로그램에 인생학교 과정이 있어요. 거기서 각 프로젝트별로 하고 싶은 걸 해보라고 했어요. 제가 돌봄을 하다 보니 쉽게 접할 수 있는 걸 했는데 오히려 많은 공부가 되었어요. 요양보호사나 치매 관련 책을 읽어보게 되었고 덕분에 엄마의 증상을 이해할 수 있었죠. 그리고 은가비 커뮤니티를 만나면서 그 분들만의 직장 동아리인 생활지도사 영역이 있다는 것도 알았고요.”
-대표님이 하시는 돌봄은 어떤 것인지요?
은가비 : “‘생활지도사’는 독거 어르신들에게 복지프로그램을 지원합니다. 9시부터 3시까지면 일과가 끝납니다. 그래서 오늘 행사도 4시에 시작되었잖아요. 큰 어려움은 없고 즐거움을 가지고 일합니다. 남부캠퍼스에서 이런 기회를 주었는데 처음 해보는 것이지만 계속 지속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커뮤니티들과 서로 믹싱 해서 해보니 친밀감도 생기네요. 또한 자존감도 더 높아지는 걸 느낍니다.”
-EM용액나눔, 그리고 이번 진행에 오카리나와 라인댄스 등의 콘텐츠가 많았는데 참여한 소감은 어떠신지요?
은가비 : “오늘 미미존 행사는 남부캠퍼스에서 지원을 많이 해주시고 도와주어 나눔이 보람이 되고 기분 좋습니다. EM용액은 만들기도 쉽고 활용도가 높아서 나누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알고 보니 재주를 가진 분들이 이렇게 많다는 걸 비로소 알았어요. 저는 기타를 치는데 이젠 오카리나도 하고 싶어 졌습니다. 하하...”
-돌봄을 받는 사람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주로 보는데, 돌봄 하는 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생각한 계기나 이유가 있을 것 같습니다.
쉼표7 : “저의 아버님을 돌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 일을 하는 분들이 분명히 스트레스가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생각해 보았지요. 그리고 그분들을 위한 상담코너가 생겨 역량 있는 분들이 참여해서 여행 프로그램이나 상담 프로그램을 진행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실제로 이렇게 해보니 어떠신지요?
쉼표7 : “누군가와 함께 한다는 것이 힘이 납니다. 앞으로 다른 기관에 가서 하기로 했는데 이번을 기회로 용기를 얻었습니다.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준비하는 동안 신경도 많이 쓰이긴 했지만 너무 힐링되었습니다. PPT 만들고 준비하느라 힘들었지만 이제 더 많은 분들 초대해서 더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조정옥 대표님은 은가비 커뮤니티의 EM 나눔 현장을 보고 어떤 생각을 했나요?
쉼표7 : “사실 EM은 얘기만 듣고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보니 자연환경에 관심이 생기더라고요. 한 번도 써본 적이 없는데 자세한 설명이 있어서 해봐야겠어요. 환경은 거창한 건 줄 알았는데 이렇게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것을 알려주어 고맙습니다.”
-앞으로 미미존을 이용하실 분들이 있다면 어떤 추천을 하고 싶으신지요?
쉼표7 : “미미존은 오픈 공간이어서 처음엔 두려웠어요. 커뮤니티라 해도 한 달에 한두 번 보는 분들입니다. 더구나 다른 커뮤니티와 함께 하니까 설레는 부분도 있더라고요. 오픈 공간이어서 적극적일 필요가 있어요. 이런 기회가 주어져야 역량도 커지는 건데 누구라도 적극 추천합니다. 처음 해보는데도 모두들 만족해합니다. 남부캠퍼스에 있는 많은 커뮤니티가 같이 공유하거나 연합행사도 좋을 듯해요.”
교류와 나눔의 장, 서울시50플러스 남부캠퍼스의 1층 북카페 미미존. 남부캠퍼스 수강생이나 커뮤니티, 사업 참여자, 캠퍼스 협력 이해자라면 누구라도 참여할 수 있는 일상의 무대이다. 재미와 의미가 함께 하는 무대에서 이 날은 남부캠퍼스의 커뮤니티 쉼표7과 은가비 커뮤니티가 주인공이었다.
50+시민기자단 이현숙 기자 (newtree14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