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0+더하기포럼

“50+기술전문가, 중소기업에서 살아가기”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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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9일 서울시50플러스 남부캠퍼스(이하 남부캠퍼스)에서 "50+기술전문가, 중소기업에서 살아가기"라는 주제로 제7차 더하기 포럼이 열렸다. 그동안 6차에 걸쳐 중소기업(3회), 아동 돌봄(2회), 도시농업(1회) 분야에서 이루어졌다.

남부캠퍼스 서동혁 팀장이 50+고경력 기술전문가 일자리 사업소개 및 포럼 취지를 소개하고 나서 중소벤쳐기업연구원의 백훈 연구위원,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상생결제운영부의 오인영 과장,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기업공감원스톱지원센터의 이덕성 부장, 기술자숲(주)의 공태영 대표, N15의 배중구 팀장, (주)원트리즈뮤직의 김원진 전문가가 차례로 발표했다. 이어서 줌을 통해 들어 온 질문에 대해 발표자가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동혁 팀장은 화이트칼라 중심에서 기술전문가로 일자리 범위를 확대한 사실을 부각하면서 치열함과 가벼움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의미로 포럼 제목을 "살아남기"나 "살아보기"가 아닌 "살아가기"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관민 전문가가 모인 이 포럼을 통해 이 사업을 효과적으로 진행하는 방안이 나오기를 희망했다.

중소기업과 기술전문가에게 상생효과

중소벤쳐기업연구원의 백훈 연구위원은 코로나19로 경제환경이 변화하여 중소기업이 일자리 창출의 중요 원천이며 경제발전에 차지하는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의 기술 발전이 필요한데 현실적으로 연구개발(R&D)을 담당할 연구인력이 부족하고 50+ 고경력 기술전문가는 퇴직 후 일자리를 찾기 힘든 실정이다. 중소기업과 기술전문가의 매칭이 양자에게 도움이 된다고 보았다.

이어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오인영 과장은 재단을 소개하고 그동안 추진한 사업을 통해서 얻은 개선사항을 제시했다. 재단은 대·중소기업의 상생협력을 촉진하여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양극화를 해소하며, 민간기업과 농어촌 농어업인의 상생협력을 도모하여 국가경제발전에 이바지할 목적으로 2004.12.27.에 설립되었다.

정부에서 인건비를 매칭 지원함으로써 중소기업의 인건비 부담을 낮추고 기술 인력의 취업 참여를 활성화하고 있다. 2020년 현재 중소기업 332개 사의 기술 인력 439명의 인건비를 지원했다. 2020년 급여조건, 고용형태 등에서 이견이 생겨 구직자와 중소기업 간의 미스매칭이 발생하여 매칭률이 70%에 불과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기술 인력의 경력연수를 10년 이상에서 3년 이상으로 낮추고 협력 기간을 3~4개월에서 6개월로 늘리는 개선책을 마련했다고 했다. 또 참여 전문인력과 중소기업 pool이 넓어져야 매칭 성공률이 높아질 것으로 보았다.

최적의 매칭이 필요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기업공감원스톱지원센터의 이덕성 부장은 환경변화, 고경력 과학기술인의 활용 필요성, 연구개발지원, 자문 수행 사례, 성공적인 지원을 위한 고려사항 순서로 고경력 기술 인력인 활용 지원사업 운영사례를 설명했다. 중소기업은 수익의 99.9%, 고용의 87.7%, 전체 기업연구소의 95.2%를 차지하고 있으나 고급 연구인력 확보의 어려움으로 기술 경쟁력이 약화하는 실정이다. 따라서 중소기업 애로 기술 해결을 위해 최적의 고경력 과학기술인 매칭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멘토가 아닌 파트너, 상호신뢰 구축 후 장기적 파트너 지향

공태영 대표는 기술자숲(주)을 소개하고 스타트업 중소 중견기업과 기술전문가 매칭, 성공적인 고경력 기술전문가 모집, 매칭 방안 및 시사점을 이야기했다. 기술자숲(주)은 제조산업 출신 중장년층의 성공적인 인생 2막과 제조업 르네상스를 추구하는 소셜벤쳐 기업이다. 등록 전문가 17,458명, 등록 기업 2,003개의 DB를 구축하고 있다.

의사소통 방식 조정 필요

N15의 배중구 팀장은 “제조업 르네상스를 꿈꾸다”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N15를 글로벌 히트 제품을 발굴하는 Productainment Company라고 소개하였다. 제조는 전문영역으로 축적된 시간이 필요하여 젊은 패기만으로는 어렵다고 보고 기술전문가와 연계하는 플랫폼을 구축하여 20대 기획자와 50대 기술자의 매칭을 시도했다. 기존 세대는 스타트업의 일하는 방식이 낯설고, 의사 소통방식이 다르므로 상호 조율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퇴직 전에 준비하고 잘하는 분야에 집중

김원진 전문가는 그동안의 경력을 활용하여 (주)원트리즈뮤직에 재취업하게 된 과정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재취업을 위해 퇴직 전에 준비하고 제일 잘하는 업무를 선택하여 선택과 집중을 한 것을 성공 요소로 제시했다. 빠른 기술변화에 대응하여 계속 연구하는 것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기술전문가는 MZ세대와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눈높이를 맞추는 노력을 해야 한다. 관리자가 아닌 실무자 관점에서 기업에 이익이 되는 실력을 보여 신뢰를 쌓아야 한다. 멘토링 개념이 아닌 파트너 개념의 목표가 뚜렷한 3~6개월의 프로젝트를 수행하여 성공적인 경험을 통해 인건비 부담감을 해소하고 상호신뢰를 구축한 후에 장기적 파트너 화를 지향하는 것이 좋다. 인건비 이상의 이익을 창출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등의 의견이 나왔다.

포럼은 발표자가 의견을 제시하고 청중이 참여해 의견을 종합하는 토론방식으로 집단지성을 활용하기에 적합했다. 이 사업이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될 것을 기대한다. 포럼은 코로나19로 인해 줌을 활용하여 진행되었다. 비대면 방식이지만 관심을 끄는 시의적절한 주제여서 시종일관 진지하고 활기찬 분위기이었다. 더하기 포럼의 명칭에 걸맞게 관련 전문가가 모여 의견을 교환하며 시너지 효과가 생겼고, 사회자와 발표자 모두 충분히 준비해서 편하게 회의에 참여했다.

50+시민기자단 최원국 기자 (hev5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