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는 세대의 역할 <모두의 축제 : 잇다>

 

서울시50플러스 중부캠퍼스에서 지난 6월 28일에서 29일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모두의 축제 : 잇다>가 개최되었다. 이번 축제의 테마는 '잇다'로 세대, 미래, 지역, 활동을 잇는 축제로 기획되었다.

 

      

 

28일 전야제 성격의 펼침공연은 교육과 활동을 잇는 주제로 구성되었다. 1층 50+ 모두의 서재에서 열린 공연에는 시, 합창, 연주, 댄스 등 그동안 갈고 닦았던 기량과 숨었던 끼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공연 참가자에는 전문가도 있었지만, 모두가 공연 전문가는 아니었다. 그동안 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갈고 닦은 비전문가들의 무대가 더욱 눈에 띄었다. 특히 대금합주를 했던 대금 커뮤니티 '삼향회' 멤버는 지난 3개월간 국립국악원 대금교실에서 배운 새내기 수강생들이었다. 그들에게 이번 모두의 축제 펼침공연은 첫 데뷔 무대였다.

 

 

이 외에도 각각의 무대는 50+의 느낌이 물씬 묻어나는 공연으로, 지켜보는 관중들에게 감동을 전달했다. 1층 50+의 서재를 가득 메웠던 관중들은 환호와 박수로 화답했다. 그야말로 공연자와 관중이 하나가 되는 무대였다.

 

   
 

흔히들 50+를 부모세대와 자식세대 사이에 '낀세대'라고 말한다. 부모 부양의 의무를 고수하고 있는 마지막 세대이자, 자식에게 의지하지 않고 자신이 노년을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되는 첫 세대가 바로 지금의 50+다. 그렇다보니 가정이나 사회에서 부모세대와 자식세대의 눈치를 봐야하는 말 그대로 '끼어있는' 세대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낀세대를 바꾸어 말하면 부모세대와 자식세대의 다리 역할을 할 수 있는 '잇는세대'라고 볼 수 있다. 50+세대는 농경사회부터 정보사회까지 모든 변화의 흐름을 경험한 세대다. 특히 대한민국의 50+라면 더욱 그렇다. 한 세대가 농업, 공업, 서비스, 정보산업 사회까지 모두 거친 경험집단인 나라는 흔치 않다. 대한민국의 50+세대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격변하는 사회에 잘 적응하며 살아왔고, 앞으로 어떠한 사회 변화에도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아무리 격변하는 세상이 오더라도 세대와 세대, 현재와 미래, 지역과 지역을 이어주는 '잇는세대'로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다.


50+세대들에게는 100세 시대라는 새로운 장수시대가 기다리고 있다. 그들은 인류가 한 번도 가보지 못한 100세 장수시대에 승선하여, 다음 세대를 잇는 준비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