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보람이 나눔과 베품’ 8명은 메가박스 이수에서 6월 26일 오후에 500만 터키인을 울린 한국전쟁 영화 아일라(Ayla)를
단체 관람 하였다. 아일라는 터키-한국 수교 60주년 기념으로 양국이 공동 제작한 작품으로 배경이나 영화의 전반적인 사항이
국내작 이라고 할 만하다. 한국전쟁에서부터 현재까지 역사적인 배경이나 양국관계를 이 영화를 통해 가늠할 수 있다. 현재까지
양국 국가관계, 여의도 안카라공원, 2002년 월드컵축구 3,4위전 터키와의 경기 등등 팩트가 즐비하다.
국내개봉은 지난 6.21일 인데 개봉관, 스크린수 확보가 미흡하고 홍보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2018년 아카데미시상식 외국어영화
상에 터키 출품작으로 확정돼, 세계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대통령이 지난번 터키 대통령 방한 시 이 영화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는데 유명 인사들이 관람하여 분위기를 잡아주면 더 큰 반향이 있을텐데 아쉬운 대목이다.
-감독: 잔 울카이
-주연: 김설(성인역: 이경진), 이스마일 하지오글루 외
-2017년 터키한국 공동제작, 2018.6.21. 한국개봉, 123분
-줄거리: 포화 속 생에 다시 없을 운명 같은 만남, 그리고… 60년간의 그리움,
한국전쟁 참전병 ‘슐레이만’과 5살 소녀 ‘아일라’의 가슴 뜨거운 감동 실화!
한국전쟁 때 유엔군으로 참전한 병사 슐레이만(계급: 하사)과 5살의 고아 아일라의 우정을 담아낸 영화다.
1950년, 터키 군인 슐레이만(이스마일 하즈오울루)은 한국으로 파병된다. 슐레이만은 사망자들 틈에서 홀로 살아남은 여자아이를
만나고, 그에게 아일라(김설)란 이름을 붙여주고 돌본다. 부모의 사망을 눈앞에서 지켜본 아일라는 좀처럼 입을 열지 않지만,
슐레이만의 돌봄 끝에 밝아지고 터키어도 배운다. 전쟁이 끝나며 슐레이만은 터키로 돌아가게 되고, 이후 아일라를 계속해서
찾아다니다 비로소 2010년, 60여년만에 재회한다.
총알이 빗발치고 사람이 죽어나가는 전쟁터 속, 슐레이만과 아일라의 다정한 모습은 생경하다. 두 사람은 친 부녀처럼 정을 나누는데,
터키 군인과 한국 고아의 각별한 관계는 판타지적 휴먼 드라마처럼 보인다.
그러나 '아일라'의 힘은 실화를 기반으로 한다는 데 있다. 슐레이만 씨와 아일라(김은자 씨)가 아버지와 딸처럼 지냈던 것, 아일라를
끝까지 터키로 데려가려고 했던 것, 두 사람의 재회 등 모두가 실화다. 특히 재회 장면은 옷부터 장소까지 실제와 가깝게 재현해 찡한
감동을 선사한다. 이 내용은 MBC 다큐멘터리 '아일라-푸른 눈의 병사와 고아 소녀' 편을 통해서도 다뤄졌다.
'아일라'는 두 사람의 관계 외에도, 전쟁 속 다양한 측면을 하나하나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개미 한 마리도 쉽게 죽이지 않고
공존하는 슐레이만이 한국에 파병된 과정, 사망과 부상, 슐레이만의 지인들이 터키에서 겪는 마음고생 등을 조명하며 전쟁의 아픔을
실감케 한다. 또한 "아빠들은 아이와 한 약속을 지키려고 산다" 등, 마치 격언같은 명대사들은 울림을 남긴다.
형제의 나라로 일컬어지는 한국과 터키 간 관계를 잘 몰랐던 관객이라면 '아일라'를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듯 보인다. 영화는
터키의 파병 과정, 터키군이 한국 고아들을 위해 학교(안카라 학원)를 지어준 일 등을 다룬다.
드라마 '응답하라1988'의 진주 역으로 잘 알려진 배우 김설의 연기는 탁월하다. 김설은 마음을 닫아버린 아일라를 표현하기 위해,
대사 없는 눈빛연기는 물론 터키어까지 구사하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스마일 하즈오울루를 비롯해 터키 배우들의 연기도 반갑다.
영화 후반 실제 영화의 두 주인공이 실제로 상봉하는 모습이 나온다. 김은자씨는 고아로 어렵게 자랐고 일찍 남편과 사별하고 청소부를
하는 등 굴곡진 삶을 실제로 보여주는 듯 하다. 전쟁의 실상을 알수 있는 한편의 다큐멘터리 드라마 같은 인생사를 보여 주었다.
2018년 6월 26일 보람이 나눔과 베품
회장 김홍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