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10여년 전만해도 회사에서 정년퇴직만 하면 사는 것은 걱정할 것이 없다는 말들을 많이 들었을 것이다.
따라서 직장인들은 회사에 입사를 하면 어떻게 정년퇴직을 할까 하는 생각들을 많이 했다. 또한 명예퇴직이란
용어가 등장하면서 우리가 알지 못하는 새로운 신조어들이 많이 등장한 것도 잘 알 것이다. 지금 60대 초 중반
사람들은 익히 이해가 잘가는 이야기 일 것이다. 전직에 근무할 적에는 퇴직을 하면 할 것이 별로 없다는 말을
선배들로부터 많이 들었으며 주로 충고하는 말이 무조건 정년을 하라는 말이 무슨 바이블처럼 느껴졌었다.
그러나 그 말이 이해는 가면서 가슴에 뼈저리게 와 닫지 않는 것은 지금 퇴직하는 후배들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마찬가지 인 모양이다.
수명이 길어지다 보니 회사에서 임원으로 활동하던 사람들이 퇴직 후 무엇을 하려고 하면 어려움에 닥치는 것이
실무이다. 물론 임원을 하면서 많은 인적네트워크와 경제적인 재무가 뒷받침 된다면 자신이 창업이나 사람을
두고 일할 수 있는 길도 있다. 그러나 창업을 할 만큼의 재무나 아이디어 마케팅 등이 뒤따라 주지 않고 막무가내
창업을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되지 않는가? 그러다 보니 체인점을 하는 경향이 많다. 그래도 사장소리 들으며 그럴듯한
사업을 하게 되니까? 그러나 그것도 경험과 노하우 없이 무조건 덜컹 물으면 얼마 안가서 모든 것이 다 털리는 것이
현실이다. 전직에서 임원을 하면서도 인적네트워크, 사업아이디어, 재무 등 다양한 것을 배워놓지 않고 퇴직을 하면
결국 창업도 못하고 현실에서는 실무도 못하고 난감한 시간과의 갈등의 시간을 보내지 않을 수 없다. 50+센터나
캠퍼스에서 가끔 만나는 고위직 임원들의 모습이다. 무엇인가 해야 하는데 본인이 남을 시켜는 보았지만 자신이 해본
것이 없는데 무엇을 혼자 하겠다는 것인가? 그래서 많이 하고 싶어 하는 것이 “강사”이다. 강사를 양성하는 곳도 많고
강의록도 만들어 주고 하니 그것만 가지고 2~3시간 떠들면 강사가 되는 줄 안다. 특히 50+센터나 캠퍼스, 지자체
평생교육원에 강의할 곳은 많이 열려 있다. 보면 너도나도 강사 이력서 없는 사람이 없다. 무엇이든 한다는 것은 좋은
것이다. 그러나 무슨 일이고 최소한 3년~5년은 지속적으로 해야 시작되는 전문직인데 한 두번 강의하고 돈 몇푼 준다고
하면 그곳에서 무엇 좀 하다가 또 다른 것을 하고 결국에는 무엇 하나 제대로 하는 것이 없다는 것이다.
물론 그 저변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지만, 그래도 100세 시대라는 수명과 직업에 관련해서 생각해
보면 20~30년을 무엇을 하면서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철저한 자신의 철학은 있어야 하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100세 시대에 남은 시간을 그런 방식으로 시간을 보내고자 한다면 인생 후반전에 자신의 모습은 어떻게 되겠는가?
사람이 먹는 것만이 다는 아니지 않다고 생각한다. 먹는 것은 무엇을 하기 위해서 먹는 것이지 먹기 위해서 무엇을
하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모두 생각 나름이겠지만 본인은 무엇을 하기 위해서 먹는 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 무엇을
한다는 것이 직업이 될 수 있고 자신의 철학이 될 수도 있지만, 수명이 늘어나고 줄어들고 어떻게 되든 사람은 생각을
하면서 삶의 한 주기를 어떻게 살아야 한다는 것쯤은 집고 넘어가야 할 것이다.
인생 후반전이 생각처럼 쉬운 것이 아님을 깨달을 것이다. 무엇이든지 닥쳐봐야 하는 것처럼 말이다. 송아지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은 정말 맞는 말이다. 사전에 송아지가 나갈 것을 예측하고도 안 고치는 사람이 너무 많다. 주변에서 많은
이야기를 해 주어도 가슴에 와 닫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금도 수명과 달라진 일자리 직업에 대해서 주변에 경험있는
사람들과 많은 대화를 하면서 다른 사람과 차별화된 생활을 하려고 노력하고 실천하는 모습이 남이 가지 않는 길을 가는
진정한 신중년의 모습일 것이다.
50+센터의 활동도 그러한 관점에서 접근하고 활동을 한다면 성공적인 활동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2018. 6. 19
한국진로직업아카데미 대표 이영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