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인생이 무엇인지 가르쳐주는 학교가 일찌감치 있었다면 좀 더 나은 인생을 살 수 있을까?
‘인생’을 좀 안다고 생각하는 50이 넘어서 ‘인생학교’라니 너무 늦은 것 아닌가? 처음 캠퍼스에서 ‘50+인생학교’라는 프로그램이 있다는 걸 알았을 때 든 생각이었다.
 
몇 해에 걸쳐 인생학교 졸업식을 취재하면서 한 가지 궁금증이 생겼다.

50+세대들이 인생학교에서 어느 교육 프로그램보다 열정적이고, 감정적이며, 쉽게 눈물을 보이는 이유가 무엇일까?
이번 5기 졸업식 역시 감동의 도가니였다. 웃었다가 울었다가 또 웃었다가…… 주인공이 아닌 주변인의 눈으로 봤을 때는 여전히 미스터리다.

 
 

지난 6월 19일, 화요일  서울시50플러스 서부캠퍼스 두루두루강당에서 50+ 인생학교 5기 졸업식이 있었다.
본 행사가 시작되기 전 ‘우리들의 이야기-인생학교를 마치며 세상과 다시 만나는 나의 이야기’가 진행되었다.
그 미스터리한 궁금증을 풀어줄 실마리를 기대하며 몇 가지를 소개해 드리려고 한다 :) 

 

5기 부회장 유영남님의 사회로 41명에 대한 수료증 수여가 있었다.

 

서울시50플러스 서부캠퍼스 남경아 관장님의 축사도 이어졌다.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여러분이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우리 기관과 동문회는 함께 할 것입니다.” 라는 든든한 지원의 말씀.

 

 

이어서 정광필 인생학교장님의 축사가 진행됐다. 처음 시도하는 프로젝트 진행이 고민은 많이 했지만 예상치 못했던 난관에 부딪히면서 도전적인 과제가 되었다.

하지만 서로를 감싸고 여기까지 왔다. 유상모 총 동문회장님의 용기를 북돋아주는 축사와 더불어 상품권 봉투가 전달되었다. (올~ 역시 선배님!)

5기 박호영 회장님의 답사는 각기 다른 삶을 살다가 만났지만 소통과 공감으로 새로운 친구를 만나게 되었고 14주 교육 이후에 지속 가능한 5기 모임을 만들기 위해 졸업식을 시

발점(발음 특히 조심ㅎㅎ)으로 삼아야겠다는 다짐이 있었다.

 

 

출사표를 듣는 시간을 많이 할애한 탓에 늦은 저녁 식사 시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도시락 만찬을 즐겼다.
드디어 저녁 식사가 끝난 뒤 기대하던 2부 공연이 시작되었다. 첫 음악공연은 날꽃(날으는 꽃중년)밴드의 원더풀 투나잇이 귀에 익은 기타 선율로 시작되었다.

 

 

오빠~ 소리가 자동으로 나오는 타임!

기타 2, 키보드, 드럼, 백 보컬로 이루어진 밴드 공연에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젊은 그대 등의 노래가 서부캠퍼스 강당을 가득 채웠다.

우리 모두 태양 같이 젊은 그대.  “우리 남은 인생에서 오늘이 가장 젊은 날”이라는 사회자의 멘트가 가슴을 울렁이게 만들었다.
 
두번째 공연은 막독극 49금 츈향뎐.

내용은 차마 여기 올리기 민망하나 객석에서는 “안 들려요! 더 크게 해주세요!” 를 외쳐대고…… 그런다고 골라서 다시 읽는 센스. ^^:

아니, 졸업식이 이렇게 재미있어도 되는 겁니까?

 
 
 

우리를 웃음의 도가니로 몰아넣기 위해 세심하게 준비한 임원진에게 엔돌핀팡팡상이라도 주고 싶은 심정으로 열심히 박수!

 

 

마지막으로 5기의 활동 영상을 보며 3월 입학부터 지금까지 활약상들을 감상하는 시간을 갖고 ‘만남’이라는 노래를 함께 부르며 졸업식을 마쳤다.

 

 

어두워진 피아노 숲을 걸어나오며 양 어깨에 든든한 지원군을 얻은 양 힘이 빡 들어간 5기들의 힘찬 발걸음에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파이팅!
 


글=임영라(50+모더레이터), 사진=바라봄봉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