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자, 약도가 아닌 나침반

커리어모색학부 <지역갈등해결조정자 과정> 후기

 

서울시50플러스 남부캠퍼스는 몇 가지 환경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근에 IT 중소업체들이 많고, 마을공동체가 활성화되어 있으며,

외국인 비율이 높은 편이라는 지역적인 특성들이 바로 그것인데요.

이런 특성상 갈등이 잦은 편입니다.

이에 대해 어쩌면 해결책이 될지도 모르는 50+세대의 역할,

그래서 이번 1학기 야심차게 개강한 과정이 바로 "지역갈등해결조정자" 과정입니다.

 

#50+세대의 경험과 지혜, 사회의 갈등을 해결한다

50+세대 인생의 경험과 지혜를 통해

우리 사회의 갈등을 해결하고 공동체의 회복 에너지가 되도록

지원하기 위해 특별히 개설된 과정입니다.

 

우리 사회의 크고 작은 갈등은 학교, 가정, 직장 등 사회의 모든 곳에서

언제든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갈등을 예방 할 수는 없을까요?

갈등으로 빚어진 사건들에 있어 처벌만이 최선일까요?

생각이 많아지는 과제입니다 .

 

이 과정에서는 우리 곁에 항상 존재하는 갈등이지만

이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 경우가 적다는 것을 알려주는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갈등은 약간의 기술과 노력에 의해 쉽게 해결 할 수 있다는 것도 알려주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수강생들은 갈등은 당사자 간에 해결 해야만 재발이 되지 않으며

그 해결에 중재자(조정자)가 객관적인 태도로 임하며

방관과 개입을 적절히 사용하여 문제 해결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갈등=칡과 등나무 덩굴이 서로 얽혀 실마리를 찾기 어려운 상태

갈등의 정의

 + -> 칡 나무 + 등 나무

갈등이란 칡나무 덩굴과 등나무 덩굴이 서로 얽힌 것이다.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대립과 모순으로 엉켜버린 상황을 말한다

 

나무의 특성상 칡은 왼쪽으로 감고 올라가고

등나무는 오른쪽으로 감고 올라갑니다.

두 종이 함께 하면 뒤엉켜버려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어렵다는 말입니다.

 

갈등, 그만큼 실마리를 찾기가 어렵게 뒤엉킨 상황입니다.

그래서 조금은 무겁고 심각한 주제를

김홍석 상사님은 재미있고 편안한 과정으로 이끌어 주셨습니다.

 

#써클의자와 토킹스틱으로 집중!

강의가 시작함과 동시에 교육생들은 써클 의자를 통해

일주일 간 있었던 일을 자연스럽게 얘기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서로간의 벽을 허물며 좀 더 친숙한 분위기를 만들어갑니다.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Talking stick을 손에 꼭 잡게 되어 있는데요.

이를 통해 집중적이고 편안하게 자신의 얘기를 유도합니다.

 

또한, 일반적인 강의 형태보다는 워크숍형 자리 배치를 통해서 참여도를 높이고

서로간의 대화를 쉽게 하여 이해도와 관심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모두가 열심을 내 참여합니다.

 

#회복적 정의, 약도가 아닌 나침반

최근 교육계에서는 회복적 정의라는 패러다임이 이슈입니다.

잘못한 사람을 처벌함으로써 책임을 지우는 강제적인 방식(응보적 정의)이 아니라,

피해자의 회복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대화를 통해 공동체 안에서

관계를 회복하게 하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갈등을 다루는 새로운 아이디어로 다가왔습니다.

"회복적 정의"를 통해 상처받고 어려움을 겪은 사람이

다른 방법으로 피해를 극복하고 회복을 통해 용서를 하며,

잘못을 저지른 사람 또한 자신이 빚은 결과와 영향을 직면하고

잘못을 바로 잡을 기회를 얻게 하는 데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러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실제 활용한 사례도 배웠습니다.

한국 평화교육훈련원 (KOP ) 이재명 원장님의 강의를 통해

직접 관여한 갈등사례를 학습하고, 피스 훈련원에 방문해보기도 했습니다.

 

"회복적 정의는 약도가 아니라 나침반이다"

 

갈등의 해결을 통해 방향을 제시하고 이끌어가는 조정자의 역할을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수업을 마무리하며 강사님은

현재의 과정은 갈등해결 조정자로 가는 전초전입니다라며

지속적인 관심과 학습을 부탁 하셨습니다.

 

#50+피스메이커, 파이팅!

회사 근무를 하며 틈을 내어 이 강의를 듣고 있는 백가인 수강생은

이 수업이 노조와의 갈등문제에 많은 도움이 되었으며,

앞으로도 추가적으로 더 나아간 교육이 계속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다른 수강생들은 자녀와의 갈등을 해결하고,

앞으로의 커리어를 찾는 시간이 되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모두가 어디에서는 피스메이커!로 멋지게 활동하실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 50+학습지원단 강신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