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흐르고 꾸준하게 열심히 봉사를 다닐 만큼 어르신들과 거리가 한뼘 가까워 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아직은 귀 옆에서 나는 가위소리에 몸을 움츠리시는 분들도 계시고 개성이 뚜렷하여
어느 부분은 어떻게 손질을 해 달라 하시는 어르신들도 계십니다.
이번 봉사 때 허리가 굽으신 어르신을 만났는데 하얗게 변해버린 머리카락만큼 굽은 허리가
어르신의 세월을 말해주는 것 같아 마음이 뭉클했지만 손에는 더 힘이 들어가 열심히 머리를 손질해 드렸습니다.
또 미리 샴푸가 되지 않은 파마하신 어르신의 머리를 커트해 드릴 때는 바르게
커트를 해도 머리가 삐죽튀어 나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매번 봉사를 갈 때마다 어려움이 있지만 어려움을 해결할 때 마다 실력이 점점
향상되고 있는 것같아 한편으로는 뿌듯하기도 합니다.
머리카락으로 몸의 상태를 알 수 있다고 합니다.
머리가 가늘어지고 빠지면 혈액순환장애, 비정상적인 흑색은 암의 전조증상 등.
어르신의 머리를 책임지고 손질하는 입장으로써 앞으로는 어르신의 머리를 손질해드리면서
조금의 이상은 없는지 확인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이 듭니다.
2018.05.28 대표 손경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