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와글와글] 2020 커뮤니티박람회 현장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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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택트로 커뮤니티를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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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11일, 서부캠퍼스 커뮤니티의 꽃 <50+와글와글_커뮤니티박람회>가 열렸습니다. 코로나 시대에 와글와글이라니 놀라셨죠? 걱정 마세요~ 온라인으로 참여하는 와글와글입니다.^^
행사의 시작은 2시부터지만 서부캠퍼스는 아침부터 북적였습니다. 실시간 영상을 위한 스튜디오 세팅에 악기 이동이며 공연팀 리허설까지 서부캠퍼스 관계자들이 총동원된 커뮤니티 축제. 화면에 나올 몇 사람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는 백 사람이 있다는 한 연기자의 말이 생각납니다.
드디어 오프닝 공연과 함께 참여자들의 접속이 시작되었습니다. 역시 신중년 50+ 세대라 다들 잘 찾아오네요~
오플남성중창단의 감미로운 공연을 시작으로 루체오카리나의 연주곡 에델바이스가 캠퍼스 4층 강당과 화면에 울려 퍼졌습니다. 드림워커의 뮤지컬 코러스라인 노래와 춤 퍼포먼스도 이어졌어요~ 처음 하는 온라인 박람회가 어색할 만도 하건만 준비된 분들이라 완벽하게 공연을 마치셨네요~짝! 짝! 짝!!
서울시50플러스재단 김영대 대표(위 사진 가운데)의 인사와 함께 ‘쏘울메이트를 찾아라’게임을 하며, 대표님과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온택트로 만나니 오히려
더 반갑고, 친해진 기분이었어요! ^^
이어서 커뮤니티 프로젝트 2팀의 성과를 들을 수 있었는데요. 역시 뭔가 해내고 있다는 자신감과 연륜이 묻어나더군요. 휴식시간에는 작품으로 참여한 제로 웨이스트, 민향사임당, 캘리그라피 팀의 전시 작품도 볼 수 있었답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 순으로 민향사임당, 제로웨이스트, 캘리그라피팀의 전시
이어진 오플밴드의 뭉게구름은 들을 때마다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어요. 잠시 동심으로 돌아가게 만든 순간이었습니다. 참여자를 위한 이벤트에 이어 다음세대재단 방대욱 대표의 미니 강연도 있었습니다. 작고, 깊고, 강한 만남으로 이어가는 커뮤니티 활동을 하길 바란다는 당부의 말씀이 있었습니다.
(왼)포시즌밴드, (오)날꽃밴드
클로징 공연도 빼면 섭섭하죠. 여성으로 구성된 포시즌 밴드의 강원도 아리랑은 번쩍번쩍 비즈로 수놓은 의상 덕에 더욱 빛을 발했습니다. 날꽃뺀드는 테스 형을 외치며 사노라면을 불렀는데요. 예정에 없던 앙코르곡까지 멋지게 부르며 준비된 밴드의 저력을 보여주었답니다.
이쯤에서 커뮤니티박람회 "50+와글와글"을 준비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던 담당자, 김경남PM의 말을 들어볼까요?
Q. 행사를 온라인으로 준비하면서 어려웠던 점이 있었나요~?
- 오프라인 경우에는 행사 시 어떤 변수가 발생하면, 바로 대처할 수 있는데 온라인으로 진행하다 보니, 예기치 못한 상황(영상이 멈추거나, 오디오가 안 들린다던가)이 발생할 수 있어 더 마음을 졸였던 것 같습니다. 사실 "온택트로 커뮤니티를 잇-다"를 준비하면서 오프라인처럼 쌍방향 소통으로 우리 모두가 참여하는 행사로 만들고 싶었거든요. 덕분에 좌충우돌 생방송의 묘미를 그대로 전달드렸지만 이번 행사에서 얻은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더 알차게 준비하겠습니다.
Q. 이번 행사를 통해 특히 기억에 남는 팀이 있나요? ^^
- 행사에 참여해 주신 커뮤니티 모두 다 너무 감사하죠. 그럼에도 꼭 한 팀만 꼽자면, 공연에 참여한 포시즌 밴드인데요. 온라인으로 공연을 송출하는데 음향 문제로 역량이 제대로 표현되지 못한 것이 매우 아쉬웠어요. 이 팀은 6인조 여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2013년부터 본인들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사회에서 공연으로 재능기부를 하고 있어요(지역의 빛과 소금 같은 존재^^).우리 캠퍼스에서는 2016년부터 커뮤니티에 등록하여 활동 중이고요. 꾸준한 활동이 쉽지 않은데 스스로 역량을 강화하면서 공연을 하고 있죠. 다음에는 그 역량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있겠지요? (웃음)
Q. 커뮤니티 담당 PM으로서 현재 커뮤니티 활동을 하거나 준비 중인 사람들에게 한 말씀해주세요.
- 올해 예기치 못한 코로나19라는 벽에 부딪혀 많은 커뮤니티들이 모임과 활동에 제약을 받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활동을 이어오신 커뮤니티들에게 정말 큰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어요. 이런 상황에서도 즐겁고 의미 있는 활동들을 찾아보길 바라며, 올해의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을 준비해야겠습니다. 우린 그렇게 준비할 수 있는 저력이 있잖아요! 소수가 모여 깊이 있는 활동을 만들어 가며, 더 단단하고 견고한 커뮤니티로의 도약을 기대합니다.
자, 참여자들의 소감도 들어봐야겠죠?
- "음악 관련 커뮤니티를 하면서 나를 발견하는 계기가 되었다. 결성 후 1개월 정도의 짧은 연습으로 남성중창단 무대에 서고 어쿠스틱 음악을 통해 멋진 화음을 보여준 오플밴드와 함께 했고 흥겨운 연주와 노래로 마지막을 장식한 날꽃뺀드까지 참여한, 개인적으로 영광스러운 박람회였다. 이런 기회를 통해 커뮤니티가 성숙하게 자리 잡는 걸 보니 너무 좋다. 50플러스 파이팅~~" - 유영남(인생학교 5기 수료. 오플남성중창단,오플밴드,날꽃뺀드 참여 중!)
- “노인을 대상으로 활동해야 하는 커뮤니티 특성상 노인복지관이 주 활동처인데 복지관이 폐쇄되거나 외부인을 차단함으로 기존 활동이 중단되거나 무기한 연장되었다. 웹엑스라는 화상 프로그램으로 모임의 맥을 잇는 중에 온라인 박람회에 참여하게 되어 너무 좋았다. 집에서 온라인으로 참여함으로 시간에 제약이 크지 않았고 집중도도 높은 데다 타 커뮤니티 활동도 보게 되니 좋았다. 준비하신 분들의 노고와 어려움을 짐작할 수 있었기에 큰 박수를 보낸다.” - 지보영(마음의 영양소 비타민, 총무)
- "코로나로 닫혀있던 서부캠퍼스의 문이 반쯤 열리고 온택트(Ontact) 방식으로 진행된 커뮤니티 박람회에 공연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비록 관계자 몇 분과 카메라 앞에서의 공연이었지만 무대 위에 오르니 만감교차, 감개무량이었다. 음악은 단시간에 인간의 심연 깊숙이 침투하여 환부를 어루만지는 최고의 치료제이다.
'이 땅이 끝나는 곳에서 / 모두 다시 만나면 / 우리는 또다시 둥글게 / 뭉게구름 되리라'
오늘 불렀던 뭉게구름이라는 노래다. 그리운 얼굴들 캠퍼스에 모여 마스크를 벗어던지고, 다 함께 손뼉 치며, 목 놓아 노래하고, 한 판 축제를 벌여 서로의 마음을 어루만질 날이 속히 오기를 간절히 기다린다." - 김대현(서부 인생학교 3기 수료, 오플밴드)
- "사상 초유의 경험 낯설고 물 설은 환경에 적응하는 50+세대들. 이번 와글와글에 참가한 경험은 참으로 색다른 경험이었다. 모두가 서투른 문화를 익히느라 실수와 실수를 연발하며 그래도 서로 응원하고 힘이 되어 주는 모습은 50+세대만이 할 수 있는 힘인 것 같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작은 용기들이 힘을 합쳐 멋진 장을 연 좋은 경험과 시간이었다." - 김기영(서부 인생학교 4기 수료. 오플남성중창단)
끝으로 더블 진행자로 애쓴 커뮤니티지원단 김길지 씨는 “진행 중 공간 파악이 어려웠고 대표와 회원이 참여한 동방신기가 돋보였다는 말과 함께 서로서로 손 내밀기를 하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올해 코로나로 걱정 많은 한 해였는데요. <50+와글와글>을 마치고 나니 사람에겐 적응하는 힘이 있다는 게 느껴집니다. 오프라인이든, 온라인이든. 언제 어디서든 50+세대의 에너지를 보여줄 수 있다는 걸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던 계기였습니다.
온택트로 커뮤니티를 이어준 서부캠퍼스 담당자들, 커뮤니티 활동을 열심히 해 준 분들 모두에게 힘찬 박수를 드립니다. 앞으로도 서부캠퍼스의 커뮤니티플러스와 프로젝트에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
[글/사진:50+시민기자단 정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