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전문사회공헌단 열일곱번째 이야기

 

 

 

제비모니터링활동가 김 흥 호

 

 

 

 

과거 내가 살아온 곳들은

아주 어렸을 때 춘천에서 속초로 이사를 가게 되어 유년기는 속초에서 보내고 고등학교는 춘천에서 다녔습니다.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대학교 때에는 아주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강원도 정선에서 첫 직장을 시작하였고 별 문제 없이 정년퇴직을 하고 현재는 종로구 내수동에서 살고 있습니다.

 

 

 

나에게 사회공헌활동은 ‘즐거움’

퇴직을 하고 1년 동안은 그동안 못한 일도 해보고, 친구들과 골프도 다니고, 매주 산에도 다니는 등 놀기만 하다가 우연히 친구의 권유와 무엇인가 해야겠다는 마음이 잘 조화되어 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나에게 지금 사회공헌활동은 즐거움입니다.

매주 사람들을 만나고 내가 지금까지 가보지 못한 곳들을 다녀보면서 내 활동 범위가 정말 좁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제비를 찾아다니면서 찾지 못할 때는 힘이 빠지고 허탈함도 있지만 제비집을 찾고 난 후 제비가 사는 것을 확인하면 그 때의 즐거움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내게는 이 새로운 사회공헌활동이 아주 큰 즐거움입니다.

현재 참여하고 있는 제비모니터링활동은 자연환경과 주거환경의 변화로 우리와 아주 친숙한 제비라는 개체들이 서울지역에서 둥지를 산란하는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그 생활 모습의 변화와 제비들이 잘 살 수 있는 환경에 대해 조사하는 사회공헌활동입니다.

 

 

<모니터링 활동으로 발견한 2차 번식중인 제비>

 

 

사회공헌활동으로 인한 나의 변화

첫째, 매주 규칙적인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둘째, 일주일에 2~3일지만 사람들과 만나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내가 모르는 지역에 대하여 알게 되어 좋습니다.

넷째, 나의 작은 활동이 모여서 어쩌면 큰 결과로 나올지 모른다는 생각에 좋습니다.

다섯째, 규칙적인 활동으로 운동을 할 수 있어 좋습니다.

 

 

 

보람과 아쉬움

얼마 전에 아차산역 근처에서 제비를 조사하는데 몇몇 집에서 제비를 아주 귀하게 여기고, 제비들이 잘 살아갈 수 있게 보호해주고, 관심을 갖는 사람들을 보았을 때 내가 하고 있는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보람을 느꼈습니다.

북촌 일대에 대한 모니터링활동을 진행할 때 작년에 제비가 있었던 집에는 오지 않고 다른 집에 제비가 새롭게 왔는데 집 주인이 출타하여 확인을 못하였고, 그 이후에도 몇 차례 방문을 하였지만 직접 확인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습니다. 그렇지만 어려운 점은 별로 없었습니다.

 

 

 

후배들에게 전하는 사회공헌활동

은퇴 후에 무료한 시간을 보내기 보다는 알면 아는 대로 모르면 모르는 대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나름대로 보람 있는 일을 아주 작은 부분이지만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하여 즐거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 10년 후

몸이 별로 안 좋아서 앞으로 10년 후 나의 모습을 그리기는 쉽지 않지만 지금 이대로 노력한다면 아마 건강을 되찾고 더 활기찬 모습으로 무엇 인가 보람 된 일을 하면서 살 것 같습니다.

 

<광나루 지역을 둘러보기 전에 한 컷. 가운데 김흥호 활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