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은 가장 잔인한 달이라고  옛날 옛날 어느 시인이 알려주었는데~

내가 느끼는 잔인한 4월은

온갖 산과들의 꽃들의 잔치를 .....속살거리는 여린잎들의 태어남을....

그냥 주위의 매연에 힘들어하는 것들 외에는 사진이나 티비로밖에

볼 수 없는 시간의 묶임때문에  4월은 나에게 잔인하게 다가온 듯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봄은 시작되어졌고

마음은 아직도 풋풋하고 싱그럽던 예전의 그 어느순간에 멈춰져있지만

우리의 시간들은 나이의 시속에 맞추어 미친 듯이 지나가 브레이크가

어디에 있는지 순간순간 잊고 있는 철 부족한 우리 아짐네들~

 

바람이 창밖의 나무들을 세차게 뒤흔드는 날

안타깝게도 셀 수 없는 벚꽃잎이 휘적거리며 허공을 휘돌아 사라지는 시간에

머릿속에는 동작 50플러스의 게시판에 글써야 한다는 생각이 불쑥 머릿속에 파고드니

한참을 앉아서 우리 동아리의 개연성을 이리저리 맞추어보면서

부끄럽지만 이런 모임이 주어진 장소가 너무 감사하다...

 

적지도 많지도 않은 시간속에 평생을 스쳐만 지나보냈던 그 영어를

우리 머릿속에 간직해 보고자 노력해보는 시간들....

모여앉아..이야기하면서 노는 시간들이 더 많지만 그래도 한두가지씩

간직하다보면 언젠가는...낯선 여행자들과 지나가는 인사라도 반갑게 할 날들이

다가오지 않을까하는 바램으로 오늘도 어제와 같은 일을 반복하고 있는 우리가

아주 조금 자랑스럽기도 하다..ㅎㅎ

 

몇일전 큰맘먹고 우리 회원들과 물과 나무와 꽃들이 활개치는

양수리 일대를 드라이브하면서 친목의 시간을 가졌고~

앞으로도 공부보다는 더 많은 시간을 즐겁게 웃음짓는 시간으로

보내질것이 분명하지만...

우리는..

이렇게 앉아서 스쳐지나가는 단어나마 계속 발음을 되뇌이고 있을 것이다...

 

 2018411.....김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