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을 만나서 행복합니다"
일상기술학부 <힐링 캘리그래피> 강좌 후기
선선한 아침공기와 초록의 나뭇잎들이 유난히 반짝이는 수요일 오전,
오늘은 <힐링 캘리그래피> 수업이 있는 날입니다.
수업이 시작하는 10시가 되기 전에 이미 강의실에 모여든 수강생들은
화선지를 펼쳐놓고 저마다 캘리그라피 연습에 한창입니다.
이제 두 달차에 접어든 수업, 어느새 수요일 아침이면 도구를 챙겨 나와 수업을 듣고
나만의 글씨를 쓰는 데 심취되어 있는 모습을 발견하며 새삼 놀라곤 합니다.
#차렷! 경례! "여러분을 만나서 행복합니다"
수강생들이 얼추 모이자, 앞치마를 갖춰 입고 박종경 강사님이 앞으로 나오십니다.
자연스럽게 반장이 일어나 “인사”를 외치자 수강생 모두가 큰 소리로 인사를 합니다.
“여러분을 만나서 행복합니다!”
참 살갑고 다정한 인사입니다. 모두가 눈을 마주치며 밝게 인사를 하고 수업을 시작합니다.
오늘의 주제는 “발묵, 담채, 일러스트”입니다.
자신만의 글씨를 만드는 캘리그라피를 위해 물과의 농도를 조절해 만드는 농묵과 담묵,
그리고 다양한 재료의 종이에 색을 내어서 표현하는 담채,
그리고 글을 더욱 시각적으로 돋보이게 하는 일러스트까지.
다양한 기법과 재료들을 하나하나 시도해보고 싶은 의욕이 마구 샘솟습니다.
스마트폰으로 강의자료를 촬영하며 익힐 내용을 다시 한 번 기억해놓습니다.
#신기하다! 나만의 글씨
수업을 다 듣고 나서 기다리던 실습 시간입니다.
<힐링 캘리그래피> 수업에서는 나만의 글씨로 무엇이든 써볼 수 있습니다.
“혼자서 취미 삼아 쓰던 글씨를 이렇게 여러 사람들과 함께 배워보니 신이 나요.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어서 재밌어요.”
박종경 강사님께서 항상 강조하시는 말이 있는데요.
바로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 라는 말입니다.
이전에 이 사람이 이 글을 왜 이렇게 썼을지를 생각해보는 게 중요하다면서 말이죠.
조금 다른 방향으로 여백을 줘보기도 하고, 글과 어울리는 삽화를 넣어보기도 하며
나만의 캘리그래피를 만들어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내가 써내려가고 싶은 메시지를 따라 써보는 연습을 해봅니다.
글씨 쓰기에 집중한 수강생들은 질문을 던져도 듣지 못하실 정도로 대단한 집중력을 보이셨습니다.
시간이 지나며 점차 나만의 글씨를 발견해가고 있는 걸까요?
#나를 위한, 또 당신을 위한 메시지를 담아서
“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어딘가에 샘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당신의 사랑이 나를 행복하게 만드네”
“잘 될거야”
수강생들이 써내려간 글씨에는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담겨 있는 듯 했습니다.
“친구들 생일이 되면 하나씩 액자에 담아 선물해주려고요. 얼마나 특별한 선물이야.”
실제로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글씨를 쓴다는 분들이 많았어요.
따뜻한 마음으로 글씨를 써내려가는 수강생들, 훈훈한 장면이었습니다.
강사님의 지도를 받으며 어떻게 좀 더 나은 작품을 만들까 고민해보기도 하면서,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나만의 글씨로 만들어가는 사이, <힐링 캘리그래피> 수업은 깊어져 갑니다.
#학기 말, 따뜻한 힐링 메시지 풍년을 기대하며
유독 서늘한 지하 1층 상상제작소에서
누구보다 뜨겁게 마음을 담아 글씨를 써내려가고 있는 수강생들.
“여러분을 만나서 행복합니다!”
학기 말 <힐링 캘리그래피>에서 전해줄 따뜻한 메시지의 작품들을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