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하반기 커뮤니티 사업으로 개설한
한땀 커뮤니티와 함께하는 나눔 바느질_ 내 몸과 환경을 위한 천 생리대 만들기
강좌의 마지막 수업이 지난 10월 10일 열렸습니다.
50+ 학습자들이 천 생리대 만드는 법을 익혀, 지역의 청소년들에게 배움을 나누는 프로그램입니다.
지난 9월 11일부터 25일까지 3회에 걸쳐 천 생리대 만들기와 반제품 키트 제작 실습을 마친 학습자들은
9월 30일, 10월 1일, 2일, 10일 네 번에 걸쳐
서대문구 홍은동 정원여자중학교 1학년 학생들과 함께하는 나눔바느질 자원봉사 수업을 했습니다.
정원여중은 백련산 높은 기슭에 자리 잡은 아름다운 학교입니다.
수업에 참여한 1학년 학생 대부분 이제 막 초경을 시작했거나 초년생이고,
나눔바느질에 함께한 50+ 학습자 가운데는 이미 완경을 경험한 어른도 있었습니다.
많게는 4~5배 나이 차이가 났지만, 여성이라면 누구나 겪는 월경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너나 없이 친구가 되어 이야기 꽃을 피웠습니다.
여성이라면 평생 약 500회의 생리를 하는 동안 약 40리터의 피를 흘린다고 합니다.
생애 1/8을 생리대와 함께 생활한다는 뜻입니다.
이 기간 동안 1인당 평균 약 1만 2000여 개의 생리대를 쓴다고!
오랜 경험을 통해 배우고 느낀 50+ 세대의 이야기에 학생들은 눈을 반짝였습니다.
"내가 세상을 떠난 뒤에도 생리대 쓰레기는 남는다!"
천 생리대는 내 몸의 건강 뿐만아니라 일회용품 사용을 줄여 지구 환경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에도 공감!
두 시간 동안 알콩달콩 수다와 한땀한땀 손바느질로 완성한 동그란 천생리대를 들고
모두가 보름달처럼 환한 미소로 수업을 마감했습니다.
50+ 학습자와 열네 살 중학생들이 함께 만든 천 생리대가
지구를 위한 작은 실천의 아름다운 첫 발을 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