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서 배우고 나누는 착한 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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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일자리 탐색 : 숲, 산림 강좌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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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바로 전날인 9월 11일 수요일, 50+남부캠퍼스 3층 배움실에서 

진행되는 녹색일자리 탐색 : 숲, 산림 관련 강좌 스케치를 하러 나섰다. 
올해 2학기 강좌 중 본 기자도 관심이 많아 참여하고 싶었던 강좌였던지라 낯가림도 없이 불쑥 강의실에 들어섰다. 

 

 

강의실에 들어서니 얌전하게 차려진 다과가 눈에 띄었는데 반장님 기증, 한과가 추석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오늘 수업은 총 10강 중 4강으로 산림 치유에 관한 내용으로 교실 강의와 개웅산 현장 체험으로 진행되었다.

 

 

숲은 보약이다.

 

강의 진행을 해주신 지현미 선생님

 

수백만 년 전부터 인간은 자연에서 조화롭게 살아온 유전인자가 내재되어 있음으로 자연 속에 있을 때가 가장 편안하고 자연스럽다. 
따라서 숲은 인간의 고향이자 어머니이며 육체적, 심리적 안정감을 갖게 해주고 마음과 몸을 건강하게 해주는 보약이다. 
정말 그렇다, 나이와 연륜이 더해질수록 숲에서 느끼는 안정감은 이 전 나이의 느낌과는 훨씬 다르게 다가온다. 
마치 엄마 품속 같은 안도감과 세상일에 한 발짝 떨어진 나온 여유에서 오는 휴식 같은 편안함을 준다. 

 

정부에서는 2005년 「산림 문화. 휴양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이후 ‘치유의 숲’과 2013년 ‘산림 치유 지도사’ 등의 제도를 법제화하였다. 

산림 치유란 숲에 존재하는 다양한 환경요소들 즉 햇빛, 피톤치드, 음이온, 경관, 소리 등을 활용하여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회복시키는 활동이다.

따라서 산림치유사란  산림치유프로그램을 개발, 보급 및 지도하는 전문가를 말한다.

 

 

여기에서 말하는 치유란 질병 치료 행위가 아닌 건강의 유지를 돕고 면역력을 높이는 치유 활동을 말하며 
산림 치유사는 생애주기별 산림복지서비스를 보더라도 50+ 중·장년기의 일자리 창출로 숲에서 배우고 나누는 직업은 충분히 매력적인 것 같다.

 

 

강의실 수업이 끝나고 현장 체험 개웅산 (오류2동, 개봉3동, 천왕동에 걸쳐 있음)으로 향했다. 
싱그러운 녹음과 몽실몽실 흰 구름이 떠다니는 푸른 가을 하늘과 숲길에 들어선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숲은 그냥 바라만 보아도 심신이 안정되고 회복되는 효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피부로 실감하는 순간이다.

 

 

몸 풀기 순환 운동

 

 

같은 운동이라도 숲에서 하는 운동이 훨씬 더 효과적이라고 한다.
자연경관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눈의 피로감 해소는 물론 일상생활에서 산성화된 우리 몸을 피톤치드, 음이온 등 호흡작용으로 중화시켜 준다.
또한, 소리, 햇빛, 습도 등 다양한 요소들이 건강증진과 면역력 향상 그리고 심신 안정 등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걷기 명상

 

발을 들고, 앞으로 나아가며, 땅에 내려놓는다. 3박자의 동작을 천천히 하며 호흡을 맞추며 걷는다.
한 동작 한 동작이 어렵지는 않았지만, 발바닥이 땅에 닿을 때 느껴지는 땅의 감촉들, 숲에서 나는 소리들로 마음이 평안해지고 넉넉해진다. 
늘 바쁜 걸음으로 살아왔던 50+ 세대들이 언제 이렇게 여유롭게 호흡을 가다듬고 땅의 감촉들을 느끼며 걸어본 적이 있었던가?
흔치 않은 소중한 체험이었다. 

 

 

 

믿음 명상

 

 

둘씩 짝을 지어 한 사람은 눈을 감고 뒤로 걷는다.

 

 

 

오로지 앞사람의 손에서 느껴오는 느낌으로 방향을 잡고 한 걸음 한 걸음 앞사람을 전적으로 믿고 걸으면서 하는 믿음 명상이다. 
눈을 감으니 오감이 열리고 한 걸음 한 걸음 걷는 것이 편안했고 생각보다 답답하지 않았다.
감았던 눈을 뜨고 바라보는 숲이 환하고 더 싱그럽다. 눈과 믿음의 관계에 대한 고마움과 감사를 느끼는 순간이었다.

 

 

스케치를 끝내며

 

 

녹색일자리 탐색 과정은 10주간 진행되는 과정으로 숲. 산림 관련 50+ 일자리를 탐색해 보는 과정이다. 

사람 사는 모든 것이 그렇듯이 단번에 이루어지는 일은 없다.
혼자만의 고군분투 노력하는 과정과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고 그 시간을 견뎌야만 비로소 전문가의 반열에 오를 수 있다.    

 숲에서 배우고 나누는 착한 직업을 가진 숲 전문가가 이 강좌 과정에서 많이 배출되기를 기원하며 
좋은 기사 사진을 제공해 주신 국승철 학습지원단 선생님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