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에 부는 바람이 달라졌다. 
그토록 매섭던 겨울, 3월이 되었다고 달라진 햇살의 따사로움과 이제 더 이상 옷깃을 움켜잡지 않고 걸어도 될 만큼 부드러운 바람은 뭔가 새로운 기대를 재촉한다. 

50+서부캠퍼스에서는 올해부터 서울시에서 확대 시행되는 중학교 자유학기제를 대비해 준비 중인 맞춤형 일자리 플랫폼,

 <자유학기제 진로캠프 매니저 양성과정>이 개설되었는데, 오늘(3.13)이 바로 두 번째 교육이 있는 날이다.

 

 

 

오늘은 <진로 교육 강사의 비전과 교수법>이라는 주제로 임철규 팀장(교육콘텐츠 연구팀)이 교육에 나섰다. 이 일이 세 번째 직장이라는 간단한 자기소개 이후, 

내가 이 일을 하는 것이 가족을 이끄는 가장으로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까? 과연 이 일을 하는 것이 맞을까? 하는 “진로”에 대한 고민은 아직도, 여전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퇴 이후 이 교육에 참석한 50+들의 고민과 접점을 갖게 되는 순간이었다. 

 

 

 

우리나라 진로 선생님 1인당 담당하는 학생 수는 무려 평균 614명. 
강의는 이 숫자들을 통해 개인화된 진로 지도가 이루어지기 힘든 현실로부터 시작했다. 진로 담당 선생님 한 명의 힘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여럿이 함께 하면서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 내야 하는 현실적 중요성과 아이들의 꿈과 다양성을 인정해 주는 사회 풍토가 진로교육에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4차 산업혁명을 이유로 미래학자마저도 예측할 수 없는 직업의 미래는 방법과 형태만 달라질 뿐 사라지고 생겨나는 직업의 본질은 같다고 한다. 

진로 교육 또한 시대와 부합해야 하므로 우리 때는 있지도 않았던 ‘진로교육’이라는 말 자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명확성을 갖기가 쉽지는 않다. 

“너희는 꿈이 뭐니?” 라고 물었을 때 “우리에게 남아있는 꿈은 하나뿐. 수능대박!” 이런 분위기에선 더더욱 그렇다.
학생의 꿈이 학부모에겐 현실이, 선생님에겐 입시가 된다는 말이 그것이다. 

 

 

 

‘나는 무엇을 할 때 행복한가?’ 라는 말을 가슴으로 듣고 아이들 스스로가 꿈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며, ‘진학’ 또한 그 범위 안에서 받아들여야 한다는 얘기다.

 

 

 

 

2015년에 발표된 진로교육법 시행령을 소개하고 2016-2020년 까지 수립된 진로교육 5개년 기본 계획 등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제시한 로드맵을 살펴봤다.

 비전이라면 ‘꿈과 끼를 살리는 행복한 진로 설계’라는 말로 간단하게 표현할 수 있지만 공적 영역에서 전문 교육과정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면

콘텐츠 개발의 새로움과 참신성은 ㈜캠퍼스멘토 같은 민간에서 나올 수 있다고 한다. 

공적인 부분을 소개한 것은 넓은 관점에서 보고 접근하는 자세가 방향을 잡는 데 중요하고, 이 과정을 통해서 무엇을 얻고 갈 것인지 명확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현장에서 진로 수업시간에 대한 학생들의 생각은 1) 논다 2) 간섭 안받는다 3) 신선한 사람이네이 정도다.
일단 학생들과 눈높이를 맞추는 작업이 필요하고 수도권보다는 지방일수록 진로 콘텐츠에 대한 요구가 더 많고 진로 강사로서의 턱도 낮다.

 미래 학교와 미래 인재상에 대한 고민은 우리 함께해 나가야 할 고민이지만 당장 현실적인 부분에 대한 고려도 함께해 나가야 한다. 
 
진로체험 프로그램은 선진국에서는 이미 활발히 진행 중이기도 하다. 미국의 빅픽처 스쿨, 덴마크의 스콜레, 영국의 갭이어 등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 엠마왓슨과 오바마의 딸도 체험했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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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시간에는 조금 더 현실적인 부분에 대해 다룰 예정. 수업이 끝나고도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진지한 수강생들의 열기가 뜨겁다. 
 


글·사진=임영라(50+모더레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