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사진사들의 아낌없이 주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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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곁에 「50+ 꿈 담은 사진단」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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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철학자는 「예술은 자연의 모방」이라고 했다. 사진은 자연을 모방하지 않고 그대로 담는다. 사진을 찍는 사람은 자연을 그대로 옮길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다. 그 능력을 아낌없이 베푸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50+ 꿈 담은 사진단」(단장 조영대) 단원들이다. 취미생활도하면서 봉사를 통해 삶의 보람도 찾는 이들의 활동 모습이 궁금했다. 

 

    ▲ 살아온 길은 다르지만 미래를 위한 현재의 일에 같이 행복을 느끼는 단원들.  (50+ 꿈 담은 사진단 제공) 

 

 

배워서 남 주는 보람에 인생이 즐겁다. 

올해 2월부터 매주 금요일(마지막 주 금요일 제외) 오후 2시가 되면,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 지하 1층은 사진관으로 변한다. 「50+ 꿈 담은 사진단」소속의 단원들이 오후 한나절 동안 재능을 아낌없이 기부하는 곳이다. 이들 단원들은 모두 행복사진사들이다. 사진을 필요로 하는 곳을 찾아 재능을 기부하고 행복을 느낀다. 남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것을 행복한 일로 생각한다. 그래서, 남들에게는 참 착한 사진사들이다.
이들로부터 재능을 기부받는 사람들 중 개인의 경우는 취업 사진, 프로필 사진들이 필요해서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먼저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 웹사이트를 통해 신청서를 작성하고 일정을 맞춘다. 그리고 금요일 오후 2시, 3시, 4시 중 편리한 시간을 택해 방문하면 된다. 이곳에서 촬영된 개인 사진들은 보정작업까지 거쳐 사진 파일 형태로 전달된다. 촬영 후 이틀 내외면 받을 수 있다.

 

 

 

                                                                    ▲ 프로필사진 촬영 모습                                              ▲ 최고의 사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단원들


이곳에서 프로필 사진을 찍은 김창태씨(도명학당 대표)는 “꼭 필요했던 사진을 편안하게 받아볼 수 있어서 너무 고맙다”라고 한다. 특히 본인이 주문하는 것 이상으로 잘 표현해 주어서 전문가의 손길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사진이 필요한 곳을 찾아 외부 출사도 병행

「50+ 꿈 담은 사진단」의 활동은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 내에서만이 아니라 밖에서도 활발하다. 올해 4월부터는 공공의 이익을 목적으로 하는 서울시 소재 비영리기관 및 단체를 대상으로 재능기부의 대상을 확대했다. 6월까지 모두 8개 단체에 출사를 나가 소중한 순간들을 기록으로 남겨주었다. 우리마포장애인 주간이용센터에서는 어버이 날 행사를 기록했다. 이곳에서는 사진관 방문 및 접근이 어려운 분들이 가족과 함께한 좋은 시간을 추억으로 남겨 주었다.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는 출사를 통해 사회복지 걷기대회 행사를 스케치하고 그 기록을 남겼다.
현재 접수된 5개 단체와 일정을 조율하고 있고, 그밖에 많은 기관으로부터 출사요청을 받고 있다. 공공기관이나 단체가 뜻있는 행사를 기록으로 남기고자 한다면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 웹사이 트를 방문하면 된다. 개인 프로필 사진 신청과 마찬가지로 신청서 작성 후 일정이 조율되면 출사가 이루어진다. 사진은 보정을 거쳐 이틀 후면 메일로 받아볼 수 있다.

 

 

커뮤니티 「나무토코코」는 최근 「50+ 꿈 담은 사진단」의 지원을 받았다. 장한교대표는“회원들의 작품 하나하나를 소중한 기록으로 남겨주어 작품집 발간에 큰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아울러 전문적인 부분을 보완해 주고 체계적으로 작품을 구성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도와준 단원들에게 고마워했다. 「나무토코코」의 작품집은 7월 중 발간 예정이다.

 

 

 

사진을 매개체로 하는 행복전도사들

「50+ 꿈 담은 사진단」의 조영대단장을 만나 사진단 활동에 대해 좀 더 알아보기로 하였다.
조영대단장은 오랫동안 건설회사 대표를 했던 분이다. 조단장은 평소 건설부문이 주는 무거운 분 위기에서 벗어나 가볍고 소프트한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됐는데 그것이 바로 사진이었다. 그리고 사진을 통해 이웃과 만나고 대화하고 나누고 싶었다. 이제 사진은 그의 생활의 일부가 아닌 전부가 됐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음은 조단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건설회사 대표에서 착한 사진사로 변신한 조영대 단장

 

 

○ 50+ 꿈 담은 사진단 결성배경

작년 8월경, 사진에 취미가 있고 봉사 정신이 투철한 분들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1차로 8명을 선발했다. 조단장이 직접 10주의 교육을 시켰고, 이들을 행복사진사로 위촉해서 봉사활동을 시작 했다. 매주 마지막 주 금요일은 역량 강화교육을 하면서 단원들의 실력을 전문가 수준까지 끌어올린다.

 

○ 50+ 꿈 담은 사진단원들의 면모

전직 군인, 교사, 공무원, 대기업 임원 출신 등 다양하다. 모두 사진에 푹 빠져있고 봉사 정신이 투철한 분들이다. 실력도 쟁쟁하다. 단원 중 한 사람인 김영춘씨는 예비역 육군소장으로 사단장까지 했던 분이다. 열의가 대단하다. 단원들의 연령은 주로 60대 전후다.

 

 

▲ 한 장의 사진에도 최선을 다하는 김영춘단원의 모습이 아름답다

 

○ 인상에 남는 출사 경험을 소개한다면

개인적으로는 해외 출사도 종종 가는 편이다. 주로 빈민국 농촌 지역 봉사를 가는데 대부분 평생 사진을 찍어 볼 일이 없는 사람들이 산다. 개인 사진 등을 찍어서 약자에 넣어 담아 줄 때, 그렇게 기뻐할 수가 없고 그 모습에서 큰 보람을 느꼈다.

 

○ 앞으로 사진단 운영계획은

현재 시행하고 있는 초급, 심화, 전문가 과정 교육을 통해 행복한 사진사 충원을 더 하려고 한다.

사진을 재미있게 즐기면서 봉사도 할 수 있는 그런 분들과 동행하고자 한다. 그리고, 올가을에는

동남아지역을 대상으로 해외 출사도 계획하고 있다.

 

 

소중한 사진이라면 촬영해 준 사진사를 기억하자

 

▲ 사진사는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없다. 카메라 앞 남의  모습에 집중할 뿐이다.

 


「50+ 꿈 담은 사진단」의 활동을 보면서, 사진이 꼭 필요한 곳을 찾아다니는 착한 사진사들의 행복한 모습이 보기 좋았다. 배워서 남 주는 봉사활동이지만, 남에게 베풀 수 있다는 점이 그들에게는 곧 행복인 것이다.「50+ 꿈 담은 사진단」이 모든 사람에게 행복을 전파해 줄 수는 없다. 그러나, 더욱 많은 사람이「50+ 꿈 담은 사진단」과 함께할 수 있었으면 한다.  그리고 소중하고 간직할만한 사진을 받게 된다면 그 사진을 찍어준 사람들을 기억해 보자. 우리는 사진을 찍을 때 사진사를 보고 있지만, 촬영이 끝난 후에는 그 사람을 잊는다. 정말 귀한 사진을 간직하고 있다면 누구의 작품인지 알아보자. 추억을 간직할 수 있도록 기록해준 분에게 적어도 고맙다는 마음은 전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