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아카이브는 50+세대가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온갖 정보를 정리해 차곡차곡 쌓아두는 기획 콘텐츠입니다.
어디서든 일자리 얘기죠. 네, 재단도 관심 많습니다. 창립 이후 꾸준히 일자리 사업을 펼쳐오고 있습니다. 50+세대의 가장 뜨거운 관심사가 일자리다 보니,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 관심 두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재단이 다루는 일자리는 그냥 일자리가 아니라 50+세대의 일자리입니다. 아직 한국의 공공 영역에서 제대로 다루어 본 적 없는 화두이죠. 고민이 많습니다.
서울시보람일자리, 50+펠로우십, 각 캠퍼스 공유사무실 등 50+세대 일자리와 관련된 재단의 사업과 프로그램들, 한 번쯤 이름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직접 참여한 분도 이제 적지 않습니다. 지켜보기만 하는 분이 아직은 더 많으실 거고요. '그거 돈이 돼?'라는 반응부터 '돈보다 중요한 것도 있다'라는 반응까지, '시기상조'라는 반응부터 '지금 꼭 필요한 시도'라는 반응까지 재단의 일자리 사업을 바라보는 시각은 다양합니다. '재단이 추구하는 일자리 사업의 방향이 무엇인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는 의문도 계속 감지되고요.
그런 와중에 재단은 2019년 '50+일자리 사업 2.0'이라는 로드맵을 제시하며 다양한 신규 사업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완전히 새로운 콘셉트를 내세운 것은 아닙니다. 재단이 창립 이후 3년간 시행해 온 일자리 사업의 연장선 위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재단 내부에서는 치열하게 고민해 사업 방향을 가다듬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더해 사업을 진행한다 해도 어떤 사업이, 어떤 목적으로, 어떤 큰 그림 아래서 진행되는지 50+세대와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한다면, 큰 손해입니다. 재단의 50+일자리 사업, 더 나아가 50+세대의 일자리 이슈에는 더 많은 팬이 필요합니다. 열성 팬도 좋고, 안티 팬도 좋습니다.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이 관심 갖고, 목소리를 내고, 공공의 자원을 모아야 합니다.
몇 차례에 걸쳐 재단의 새로운 일자리 사업을 지렛대 삼아 50+세대 일자리 관련 이슈를 수면 위로 끌어 올리는 글을 연재합니다. 재단의 새로운 사업을 소개하는 한편, 사업 기획 과정에서 재단이 수집한 정보와 사례, 현재 재단이 가진 50+세대 일자리 관련 고민도 정리합니다. 첫 순서로 재단의 '50+일자리 사업 2.0'의 방향성과 관련된 궁금증을 다룹니다. 담당자가 아니라면, 옆자리 재단 직원도 속속들이 알지는 못하는 일자리 사업의 이모저모. 고민할 것 없이 직접 물었습니다. 일자리 사업을 담당하는 재단 일자리사업본부의 도움을 얻어 구성한 문답입니다. 50+세대 일자리 문제와 관련된 익숙한 관념과 이를 극복하려는 새롭지만 낯선 아이디어가 충돌합니다. 따라가보죠.
2018년 12월에 개최된 50+보람일자리 성과 공유회. 일자리에 대한 50+세대의 관심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Q: 다양한 사업이 쉴 새 없이 돌아가서일까요. '재단 일자리 사업' 하면 딱 떠오르는 이미지나 상이 뚜렷하지 않다는 인상도 받습니다. 어려운 주문이지만, 재단 일자리 사업의 특징이나 요점을 간략하게 한 두 문장으로 짚어주실 수 있을까요.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단어이기 때문에 '일자리'라는 용어를 사용하고는 있지만, 재단 일자리 사업이 추구하는 지향을 더 정확히 나타내는 키워드는 '앙코르커리어' 혹은 '앙코르커리어 일자리'라고 할 수 있어요. 이 단어의 의미는 단순한 일자리와는 좀 다른 부분이 있죠. '50+세대의 경험과 연륜을 활용하되, 사회적 가치와 수익 모두를 적절히 만족하는 수준으로 제공하는 일과 활동 거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많지는 않아도 지속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고, 동시에 공익에도 기여할 수 있는 일자리라는 거네요. 그런데, 적절한 수익이나 만족할 만한 수익이라는 것이 애매한 것 같기도 해요.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겠죠. 예를 들어 서울시보람일자리 사업의 경우 소정의 활동비가 지급되기는 하지만, 사람들이 통상 생활임금 수준으로 생각하는 금액과는 차이가 있죠. 사실 일자리라고 하면 많은 사람이 출퇴근하면서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의 급여를 받는 안정된 상근직을 떠올리게 됩니다.
맞아요. 저희가 시행하고 있는 일부 사업을 고려하면, 획일적으로 일자리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데 부담감이 있기도 해요. 서울50+인턴십이나 보람일자리와 같은 사업은 보통 사람들이 떠올리는 일자리보다는 그 이전의 단계, 즉 새로운 일로 가기 위해 필요한 일종의 디딤돌로서 경험과 훈련, 실습의 성격을 갖는다고 볼 수 있죠. 재단 내부에서도 이런 사업에서는 일거리나 활동과 같은, 일자리와는 구별되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어요. 다만, 이 경우 또 외부에서 볼 때 일자리와 일거리, 활동을 또렷하게 구분해서 인식하기는 쉽지 않겠죠. 괜한 혼란을 불러올 수 있어서 사람들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일자리라는 단어로 포괄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Q: 사실 대중을 대상으로 한 사업에 어떤 용어를 사용하는가는 중요한 문제인데, 재단 사업에서 추구하는 '일자리'를 맞춤하게 표현하는 일부터 어려움이 있군요.
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하는 건 일자리가 아니다'라고 말할 수는 없어요. 재단 일자리 사업의 중요한 목표 중 하나는 일자리의 개념을 확장하고 새로운 일의 모델을 만드는 것입니다. 지금 당장은 일거리라 부르든, 활동이라 부르든, 궁극적으로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 다르지 않은 '일자리'로 나아가기 위한 과정에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거든요. 그렇게 보면 또 '이것은 일자리다, 아니다' 딱 잘라 규정하는 것이 부적절할 수 있는 거죠. 결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조금 더 유연하게 일자리의 개념을 생각해보자는 겁니다.
Q: 그럼 당장 생계형 일자리가 필요한 50+세대라면 재단의 일자리 사업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여지가 없는 걸까요. 재단 사업은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사람들만 참여할 수 있는 사업이다, 이렇게 보는 시각도 있을 듯한데요.
현장에서 직접 사업 참여자를 만나는 실무자들도 모두 놀라는 건데, 사실 재단이 추구하는 앙코르커리어 일자리 취지에 공감하고,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50+세대 중에도 당장 수입이 절실한 분이 많아요. 현재 50+세대의 특성이라고도 할 수 있을 텐데, 자녀 세대를 완전히 독립시키지 못한 상태에서 가용 자산이 넉넉하다고 할 수 있는 분이 그렇게 많지는 않죠. 대부분의 50+세대는 지속해서 경제 활동을 통해 수익을 창출해야 합니다.
Q: 그럼, 돈도 많이 벌고 사회적 가치도 추구할 수 있는 일자리가 재단의 궁극적인 지향점인가요(웃음).
그것보다는 좀 이런 프레임으로 봐주셨으면 해요. 당장 수입이 보장되는 생계형 일자리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분들께 들려드리고 싶은 이야기이기도 한데요.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생계형 일자리 시장은 굉장히 포화 상태라고 할 수 있어요. 청년층과도 경쟁해야 하죠. 그런 시장에서는 50+세대가 가진 경험과 연륜의 가치를 인정하고, 50+세대의 적응을 기다려줄 수 있는 근무 여건이 조성되지 못할 가능성이 커요. 다행히 취업을 하더라도 단기 일자리인 경우가 많고요. 그렇다면 아무리 경제적 수익이 최우선 과제인 50+세대라고 해도, 기존의 일자리 시장에 나가 경쟁하는 것이 현명한 전략일까 의문이 생기는 거죠. 그래서 당장은 안정적인 일자리를 갖지 못하더라도, 다양한 활동 무대를 경험한 후 자신의 장점을 살리고 가치를 인정받아 길게 갈 수 있는 일자리를 찾아가보자는 거죠. 또 일이라는 것이 심리적인 만족감도 굉장히 중요하잖아요. 50+세대가 새로운 시장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젊은 시절에는 미처 챙기지 못했던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일에도 한 번 시각을 돌려보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 거죠.
Q: 돈이 되는 일자리, 가치를 추구하는 일자리, 이렇게 이분법적으로 바라보는 프레임은 적절치 않을 수 있다는 말이군요.
맞아요. 다만, 재단이 당장 내일의 양식이 필요한 분을 위한 구인구직 매칭에 특화된 기관이 아니라는 점은 분명하죠. 재단이 말하는 앙코르커리어 이외 범주의 일을 찾는 50+세대분들께는 서울일자리포털 같은 곳을 안내해드리거나, 더 유용한 도움을 드릴 수 있는 기관과 연결해드리고 있어요. 기관마다 조금씩 사업 방향이나 특장점이 다르니 본인의 필요에 따라 적절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을 찾는 노력도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재단 입장에서는 50+세대의 일과 관련된 다양한 욕구를 재단이 모두 충족시킬 수는 없으니 다른 일자리 사업 기관과의 협력 및 연계가 무척 중요하고요.
Q: 한 가지 또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그냥 일자리가 아니라 50+세대 일자리라는 거죠. 세대 개념이 들어가요. 50+세대 일자리 모델을 발굴할 때 세대 적합성 같은 것도 고려하신다고 들었어요. 그런데 사실 50+세대에게 적합한 일자리라는 게 모호한 것 같기도 해요. 50+세대의 특징이 젊지도, 늙지도 않은 세대이다 보니 50+세대 적합 직종을 굳이 청년 세대 일자리와 구분할 필요가 있을까 생각도 들고요. 한편으로는 50+세대에겐 노년층 일자리와는 또 다른 일자리가 필요할 것 같은데 구체적으로 어떤 것일지는 감이 잘 안 오기도 합니다.
이것도 좀 프레임을 달리 볼 필요가 있어요. 꼭 나이나 신체 능력과 같은 특성으로 한 세대를 특징지을 필요는 없죠. 물론 그런 것을 고려해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재단이 50+세대 일자리를 발굴할 때는 50+세대의 경험과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일자리인가 하는 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Q: 앙코르커리어를 언급할 때도 등장했던 내용이군요. 50+세대의 경험과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일자리,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재단이 올해 시행하는 서울50+인턴십의 세부 사업 중 하나로 소셜상품마케터라는 사업이 있어요. 공공 조달과 같은 다양한 영역에서 사회적기업 제품을 영업할 전문가로 50+세대를 선발했습니다. 이런 업무를 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네트워크와 친화력을 바탕으로 누군가에게 말 붙일 수 있고, 현장에서 주눅 들지 않으면서 인지도가 낮은 사회적기업의 제품을 영업할 수 있어야 하죠. 아무래도 청년 세대보다는 50+세대가 이런 역량을 갖추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회에는 이처럼 오랜 경험이나 네트워크를 갖춘 인력이 절실한 곳이 많은데, 모든 곳이 그러한 인력을 채용할 수 있는 여력이 있는 것은 아니죠. 재단이 그런 곳을 찾아서 50+세대에게 연결해주자는 것입니다. 그런 과정에서 50+세대에게 적합하다고 할 수 있는, 혹은 추천할만한 일자리가 발굴되는 것이고요.
2018년 서부캠퍼스에서 열린 매칭 행사에서 사회적기업 관계자와 50+세대 참가자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Q: 재단 일자리 사업 얘기를 좀 해보죠. 재단의 '일자리 사업 2.0'을 소개하는 자료를 보면 4대 전략, 10대 과제와 같은 틀로 사업의 방향성을 설명하고 있어요. 4대 전략으로는 '경계를 넘는 파트너십', '교육부터 일자리까지 촘촘한 디딤돌 제공', '일자리 무대의 확장', '일자리 온·오프라인 통합지원 인프라 구축 및 운영'이 제시되어 있네요. 모두 좋은 말 같긴 한데 뇌리에 쉽게 남지는 않아요. 이것만큼은 기억을 해줬으면 좋겠다, 이게 포인트다, 정리를 해주신다면요.
두 개씩 묶어서 정리하면 될 것 같아요. 우선 '경계를 넘는 파트너십'과 '일자리 무대의 확장'은 서로 연결되는 전략이에요. 그리고 둘 다 사업을 기획하는 재단 입장에서 중요한 전략이라고 할 수 있고요. 일자리가 존재하는 분야는 너무나 많은데, 재단 직원이 모든 분야에 전문성을 갖고 현장 상황을 파악할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재단은 공공과 민간을 가리지 않고 전문성을 지닌 다양한 외부 파트너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 네트워크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 모델을 발굴하는 과정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지역이라든지 국제개발 분야와 같은 아직 많은 분이 관심을 갖지 않는 분야로까지 50+세대의 일자리 무대를 확장하는 것도 그런 외부 네트워크의 도움을 받을 때 가능한 일이고요.
Q: 그렇다면 나머지 '교육~일자리 디딤돌 제공'과 '온·오프 통합 인프라 구축'을 같이 묶어 볼 수 있겠네요.
이 두 가지 전략은 반대로 사업 참여자 입장에서 더 중요한 전략이라고 할 수 있을 듯해요. 특히, '교육~일자리 디딤돌 제공'이 중요해요. 일자리를 찾는 50+세대분들을 보면 '교육 쇼핑'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교육에 참여해 지식을 쌓는 과정만 반복하는 사례가 무척 많습니다. 교육 이후 일자리가 있는 실전 무대로 진출해야 하는데, 쉽게 용기도 못 내고 마땅한 기회도 없으니 그런 현상이 발생하는 거죠. 그래서 재단에서는 보람일자리나 인턴십, 인큐베이팅과 같은 사업으로 50+세대가 교육을 받은 이후 중간 단계를 거쳐 다음 단계로 진출할 수 있도록, 교육과 일자리 사이에 다리를 놓는 작업을 중시합니다. 온·오프 통합 지원 인프라 구축은 50+인재 데이터베이스 구축, 공유사무실 운영과 같이 50+세대가 지금보다 수월하게 일자리를 얻거나 일을 하실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플랫폼을 만들고자 하는 것인데요. 좀 더 전문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되는 플랫폼을 마련하기 위해 고민하는 단계이니 관심을 갖고 기다려주셨으면 해요.
Q: 마지막 질문입니다. 그런 게 있을까요. 재단 일자리 사업에 관심 있거나 참여를 고민하는 분들께 전하고 싶은 메시지랄까요, 50+세대의 일자리가 사회에서 더 확산하기 위해 필요한 노력 같은 거요.
무엇보다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Q: 누가 기다리는 것인가요. 50+세대? 아니면 고용주나 동료 직원?
둘 다겠죠. 생각해보세요. 우리가 생애 첫 번째 직장을 갖기까지 얼마나 많은 교육을 받고,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커리어를 쌓아왔는지요. 두 번째, 세 번째 커리어라고 다를 건 없습니다. 특히, 이미 많은 경험을 쌓아 자신의 세계가 정립된 50+세대가 새로운 분야나 섹터에서 새로운 일을 시작하려고 하면 어려움이 없을 수 없죠. 고용주나 동료 직원의 입장에서는 기대했던 것보다 50+세대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속도가 더딜 수 있을 거고요. 50+세대 입장에서는 지위든, 수입이든 기존에 누렸던 것을 기대할 수 없는 곳에 적응해야 하니 자존감의 문제를 겪을 수 있죠. 특히 대기업이나 규모가 크고 체계화된 직장에서 근무한 분일수록 이런 상황을 견디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아무래도 새로 근무하게 되는 직장의 환경이 이전의 직장보다 열악한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담당자도 몇 명 없고, 업무 체계를 잘 갖추지 못한 곳이 많죠.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곳이니 막연하게 따뜻한 곳이라고 기대하고 갔다가 생각보다 냉담한 대우를 받고 실망하시는 분도 많아요. 조바심내지 않고, 서로의 성장을 기다려줘야 합니다.
Q: 기다린 만큼 양자 모두에게 보상이 따라야 할 텐데요. 현장의 반응은 어떤가요.
사업 진행하면서 지켜본 결과 그건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어요. 어느 정도 인내의 시간이 지나고 나면 양측 모두가 서로를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최고의 파트너가 될 수 있어요. 처음에는 50+세대가 낯선 곳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까 반신반의했던 고용주나 동료들도 결국엔 50+세대의 책임감과 연륜에서 나오는 안정감에 매료되시더라고요. 상대적으로 열악한 근무 환경에 힘들어하던 50+세대분들은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본인의 경험과 역량이 가치 있게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알고 더 큰 만족감을 느끼시게 될 거예요. 두고 보세요.(웃음)
50+세대와 고용주 모두에게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하다.
짧지 않은 문답을 거치고 나니 막연히 알고 있던 재단 일자리 사업의 면모를 좀 더 또렷하게 떠올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아이디어와 방향성이 실제 사업에 어떻게 반영되고 구현되었는지 궁금증도 이어집니다. 해외에서는 50+세대 일자리 문제를 어떻게 다루는지, 현재 한국 사회에 50+세대 인력을 수용할 수 있는 여건이 충분히 마련되어 있는지, 그렇지 않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등 정리해야 할 논점도 남아있고요. 이어지는 글에서 서울50+인턴십, 없던창업프로젝트, 점프업 5060과 같은 2019년 재단 신규 사업을 중심으로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이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