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홀몸 어르신을 위한 건강 도시락 만들기에 봉사한 회원들이 받은 상
▲ 표창장을 받는 최정자 마요봉 회장 기념 촬영. ⓒ 홍보서포터즈 서성원
경로의 달을 맞아 표창을 받은 ‘마요봉’
성동50플러스센터에는 꽤 유명한 커뮤니티가 있습니다.
그중에 하나는 성동50플러스센터 요리봉사단입니다. ‘마요봉’이라고도 합니다. ‘마음을 나누는 요리봉사단’인데 이번에 표창장을 받았습니다.
10월은 경로의 달입니다. 성동구는 10월 2일에 소월아트홀에서 축제와 기념식을 했습니다. 제 3회 성동구 어르신 한마당입니다. 이날 본 행사에서 ‘마요봉’이 성동구청장 표창을 받았습니다.
▲ 성동 어르신 한마당 행사 모습과 포스터 ⓒ 홍보서포터즈 서성원
어려운 이들을 위해 요리로 봉사하는 ‘마요봉’
‘마요봉’은 성동50플러스센터의 자체 행사에도 빠지지 않고 참여했습니다. 예를 들면 커뮤니티 활동공유회 같은 행사입니다. 그뿐만 아닙니다. 성동구 행사에도 참여합니다. 성동가족애플리마켓, 두모포축제 등등입니다. 행사에 참여해서 먹거리를 제공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마요봉’ 회원들이 더 정성을 기울이는 일이 있었습니다. ‘홀몸 어르신 건강 도시락’을 만드는 일입니다. ‘마음은 나누는 요리봉사단’은 이름처럼 어려운 사람들에게 그동안 마음을 나눠줬습니다. 그런 공로를 인정받아 표창을 받았습니다.
‘홀몸 어르신 건강 도시락’ 사업 예산을 어렵게 마련하고 ‘마요봉’도 함께해서 돌봄을 이어가
성동50플러스센터 양승은 PM에게 ‘마요봉’이 하는 일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마요봉’은 ‘홀몸 어르신 건강 도시락’을 만든다고 했습니다. 도시락이라고 하지만 여기에 밥은 없습니다. 홀몸 어르신들은 반찬 만드는 일을 어려워합니다. 그래서 반찬을 만들어서 배달하는 일을 성동50플러스센터에서 하고 있습니다. ‘마요봉’은 어떤 마음을 나눌까, 도시락 내용이 궁금했습니다.
“단백질 공급을 위해서 고기 하나는 꼭 들어가요. 김치, 나물 하나 그리고 제철 메뉴들이에요.”
▲ ‘마요봉’ 회원들이 음식을 만들고 있다. ⓒ 홍보서포터즈 서성원
이 사업은 올해 4월부터 11월까지 진행합니다. 2023년부터 시작한 사업입니다. ‘마요봉’ 활동 회원은 15명입니다. 카페봄에서 봉사도 하셔서 요일별로 나오는 날짜가 다릅니다.
양승은 PM은 ‘마요봉’이 요리로 봉사하는 단체여서 요리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열려 있다고 했습니다. 많은 분의 참여를 부탁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 사업이 어렵게 진행되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습니다. ‘홀몸 어르신 건강 도시락’ 사업은 처음에 기업체 후원으로 시작했다고 합니다. 기업체 사정으로 후원이 중단되었습니다. 성동50플러스센터는 입장이 곤란했습니다. 도시락을 받고 기뻐하시는 어르신들을 외면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성동50플러스센터 자체 예산으로 사업을 계속하는데 쉽지 않았다고 합니다. 올해에 성동50플러스센터 예산이 삭감된 상태에서 지출을 늘리는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 ‘마요봉’ 회원이 만든 ‘홀몸 어르신 건강 도시락’ (출처 : 성동50플러스센터)
반찬 도시락을 어르신에게 배달하는 박혜선 팀장을 만나보았습니다. 박 팀장은 ‘홀몸 어르신 건강 도시락’ 사업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약속했던 기업의 후원금이 끊어졌어도 어르신들에게 실망을 드릴 수 없었어요. 요리봉사단이 동구넷 법인의 자격으로 성동구 행사에 음식을 제공하는 일을 맡았어요. 여기서 나온 수익금으로 식재료를 구입하기도 해요. 동구넷 법인이 이 사업을 후원하는 겁니다.”
“한 달에 한 번은 행복신협 공간을 빌려서 마장동에 있는 홀몸 어르신들에게 음식을 제공해요. 여기서 음식 만드는 일을 ‘마요봉’이 맡고 있어요. 8월은 폭염이 심했잖아요. 쉬어가자는 얘기도 었었지만 이정아 센터장님은 어르신들 얼굴이라도 보고 안부를 전하려면 계속해야 한다고 했어요. 성동구 지역에 있는 홀몸 어르신들을 위한 음식을 제공하는 사업은 사정이 어렵더라도 센터장님은 이어가고 싶어 하세요. 센터장님의 이런 마음을 아는 ‘마요봉’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봉사를 해주셨어요. 이번에 받은 표창은 모든 회원이 받는 상이라고 생각해요. 회원들의 노력을 인정받아서 기쁘고 자랑스러워요. 또 성동50플러스센터가 어려운 상황에서 한 일에 칭찬받은 것 같아요.”
▲ 홀몸 어르신들이 잡수실 음식이어서 ‘마요봉’ 회원이 정성을 다해 반찬을 만든다. ⓒ 홍보서포터즈 서성원
최정자 ‘마요봉’ 회장은 앞으로 봉사를 계속하고 싶다고 밝혀
▲ 성동50플러센터 요리봉사단 ‘마요봉’이 행사에 참여해서 음식을 만들면서 남긴 기념사진. (출처 : 성동50플러스센터)
어르신 한마당에서 표창장을 받은 날 소월아트홀 로비에서 축하 인사를 건넸습니다. 이에 최정자 회장의 첫마디는 이랬습니다.
“(표창을 받아서) 힘이 나요. 2년째하고 있는 일잖아요. 센터장님 아이디어가 참 대단하세요.”
그리고 이런 말도 덧붙였습니다.
“(행사에 참석한 어르신들이) 몇 년 뒤에 제 모습이잖아요.”
최 회장은 그냥 봉사했던 게 아니라 마음을 다해서 하고 있구나 싶었습니다.
- 상을 받았는데 수상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우리 회원들 덕분이죠. 회원들이 행사 때도 그렇고 봄이 카페에서 비빔밥과 잔치국수를 하면서 고생하는데 이 상장 하나로 그동안의 피로가 싹 가시는 느낌이에요.”
회원들의 노력과 봉사와 희생을 알아줘서 기쁘다는 말이었습니다.
“우리 마요봉 식구들이 카톡에서 난리 났습니다. 스스로에게 쓰담쓰담하고 있습니다.”
‘마요봉’은 이번이 처음 표창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더 기뻤을 수도 있겠지요.
- ‘경로의 달’에 표장을 받은 까닭이 무엇일까요?
“매주 금요일에 홀몸 어르신들을 위해 도시락 반찬을 만들어요. 구색 맞추고 영양가까지 생각해서 만들고 있어요. 노인들을 위해서 일하는 게 이렇게 흡족할 줄 몰랐어요. 물론 누구나 나이 들면 노인이 되잖아요. 지금 저도 노인이지만 힘이 있을 때 맛있는 반찬을 전해드리고 싶어요.”
- 앞으로 계획이 있을까요?
“혼자 계신 어르신들을 위한 밀키트 같은 것을 제공하고 싶어요. 어르신들은 불을 사용하는 게 어려워요. 전자레인지를 이용해서 간편하게 음식을 만들 수 있는 거요. 이런 일을 해봤으면 싶어요.”
▲ 성동 어르신 한마당 본행사가 끝나고 소월아트홀 로비에서 가졌던 최정자 인터뷰와 기념 촬영 ⓒ 홍보서포터즈 서성원
홍보서포터즈 서성원(itt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