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장년에게 면접은 자신이 그 직장에 꼭 필요한 인재임을 입증해야 하는 필수 과정인 동시에 기회이기도 하다. (출처 : Unsplash)
중장년에게 면접이란
근본적으로 면접은 여럿이 함께 일하기 위해 관계를 만들어가는 첫 만남이다. 둘 이상이 같이 일하려면 그 전에 서로를 알아가는 자리가 꼭 필요하다. 그 자리에서 함께 일하기 충분한 능력과 의지가 상대에게 있는지, 맞추어 일하기에 적합한 성품과 건강을 서로 갖추고 있는지 등을 살펴야 한다. 특별히 이미 조직을 이룬 직장에 참여해 일원이 되려는 중장년에게 면접은 필수 과정이다. 자신이 그 직장에 꼭 필요한 인재임을 입증해야만 들어설 수 있는 관문인 동시에 기회이기도 하다. 그러나 많은 중장년이 면접에서 자주 실수를 범하곤 한다. 최초 직장에 들어갈 때 거쳤던 면접이 너무 오래전 일이어서 이제 와 다시 면접을 준비하자니 새삼스럽고 막연하고 망설여진다. 자신이 아는 정도 선에서 그럭저럭 면접을 준비하려고 하니 어렵고 두렵기까지 하다. 더욱이 오랜 경력단절 뒤에 다시 구직에 나서거나 생애 첫 일자리를 찾는 중장년이라면 면접 자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수도 있다. 그러다 보면 면접 준비가 충분하지 못하게 되고 끝내 면접에 실패하는 경우가 잦다.
면접은 면접관과 면접자 모두에게 절박한 소통의 장이다. 소통이란 상대를 충분히 이해하고, 소통하기 적합한 콘텐츠와 기법, 자세를 갖추어야 가능한 능력이다. 세밀하게 준비하고 연습하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려운 것이 소통이다. 그러므로 성공적으로 면접을 치러내려면 면접에 대해 바로 이해하고 충분히 준비해야 한다.
구직에 나서는 중장년은 대체로 면접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면접에 성공하고 싶어 하는 중장년에게 건네는 조언은 많다. 그러나 그 조언들을 제대로 따라 하기가 수월치 않다. 그렇다면 많은 사람이 면접에서 어떤 실수를 저지르는지 살펴보고 반면교사 삼아 그 잘못을 바로잡아나가는 건 어떨까?
중장년의 경력설계부터 취업 지원까지 1:1 맞춤 상담 업무를 진행하는 강서50플러스센터를 찾아 안성근 컨설턴트를 만났다. 안성근 씨는 중장년을 만나 면접 컨설팅을 시작할 때마다 그들 대부분이 면접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고 면접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는 사실을 절감한다고 입을 열었다. 날이 갈수록 중장년 채용 경쟁이 심화 되면서 면접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지만, 면접이 취업에 얼마나 크게 작용하는지, 면접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어떻게 준비하면 효과적인지에 대하여 잘 알지 못한다는 이야기이다.
컨설턴트가 짚어주는 중장년의 면접 실수
안성근 컨설턴트가 중장년이 면접에서 많이 저지르는 실수들을 짚어주었다.
첫째는 면접에 대한 이해와 준비 부족이다.
면접의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면접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면 면접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도 모르게 된다. 면접관이 무엇을 알고 싶어 하는지, 어떤 답변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미리 파악하고 준비하지 못하므로 자기 강점과 장점을 충분하게 표현할 수 없다. 그리고 자기소개를 하거나 답변을 할 때 주어진 시간보다 지나치게 짧거나 중언부언하며 시간을 넘기는 잘못을 범한다. 경력단절 여성이나 첫 취업에 나선 전업주부는 할 이야기가 별로 없다고 생각해서 그냥 “열심히 하겠다.” 정도로 짧게 답변하기도 한다. 특별히 지원 기관과 직무, 최신 기술과 트렌드 등에 대해 이해가 부족하면 알찬 면접 준비는 불가능하다. 즉 제대로 이해하고 충분하게 준비하지 않으면 면접관의 질문에 불충분하거나 맥락에 어긋나는 답변을 하게 되므로 면접에 성공하기 어렵다.
둘째는 부적합한 면접 태도이다.
첫 일자리에 도전하는 청년 면접자와 중장년 면접자는 먼저 태도에서 구분된다. 이전 직장 경험을 가지고 재취업이나 이·전직에 나선 중장년은 곧잘 고압적이거나 불성실한 태도를 보인다. 반대로 생애 첫 구직에 나선 중장년은 자신감이 부족한 모습을 많이 보이기도 하는데 이는 자칫 관심과 열정 부족으로 여겨질 수도 있다. 간혹 부정직한 답변을 하거나 경력을 지나치게 드러내다가 잘난 척한다는 인상을 줄 수도 있으니 이런 태도는 반드시 지양해야 한다. 한편, 단정하지 못한 복장이나 바르지 못한 자세와 시선 등도 면접 실패로 이어지는 원인이 된다.
셋째는 표현력의 부족이다.
아무리 좋은 직무 능력과 인성을 가졌더라도 그것을 효과적으로 표현하지 못하면 면접관은 올바로 판단할 수 없다. 외워서 말하는 문어체 억양과 지나치게 작은 음성, 부정확한 발음, 부정적인 어휘 사용, 장황하거나 중복되는 문장 사용, 필요 없는 간투사 사용, 어두운 표정, 흔들리는 시선, 불필요한 손동작 등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실수 없는 면접을 위한 조언
첫째, 지원 기관과 직무에 대해 기본적인 정보를 찾아 숙지해야 한다. 지원 기관 홈페이지에서 기관의 미션과 비전, 핵심 가치 등을 확인해보고, 지원 직무를 어떻게 수행할지에 대해서도 생각을 정리해 두어야 한다. 그와 함께 면접관의 예상 질문에 답변을 작성해 보고 면접 현장에서 충분히 의사를 전달할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한다.
둘째, 자신의 경력이나 경험을 정리해 보고, 자신만의 강점을 찾아내야 한다. 자신의 강점을 발견했다면 키워드로 이야기를 구성해 보고, 논리적으로 이야기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이때 자신의 이야기가 아닌 다른 사람의 사례를 편집해서 이야기하면 진정성이 드러나지 않는다.
셋째, 간혹 답변에 시간제한을 두기도 한다. 시간제한이 없더라도 1분 내외로 핵심적인 내용을 전달할 수 있도록 답변 내용을 정리하고 연습하면 좋다.
넷째, 중요한 것은 화려한 말솜씨보다 진정성이다. 말솜씨가 조금 부족하더라도, 자신의 이야기를 진정성 있게 표현하면 면접위원은 금방 알아차린다. 반대로 부정직한 답변도 바로 파악해내므로 거짓이나 과장·왜곡된 답변은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한다.
다섯째, 겸손한 태도와 당당한 자세, 단정한 복장을 갖추어야 한다. 특히 이전 경력이 화려한 지원자는 이전 것들을 내려놓고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겸손한 자세를 지녀야 한다. 직장 경험이 부족한 지원자라면 자신만의 강점을 당당하고 자신 있게 표현하도록 연습해야 한다. 또한, 복장이 단정하지 못하면 신뢰감을 주지 못하고, 면접을 대하는 마음가짐이 부실하다거나 성실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할 여지를 주게 된다.
긴장하지 말고 자신감 있게 면접장에 들어서기
첫째, 충분하게 준비하면 자신감이 생긴다.
먼저 ‘1분 자기소개’ 등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을 키워드 중심으로 준비해 보고, 모의 면접을 통해 피드백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유사한 환경에서의 경험은 긴장을 완화해 줄 수 있다.
둘째, 마인드 컨트롤하기
누구나 자신만의 강점이 있고 칭찬받았던 좋은 기억이 있다. 면접장에 들어가기 전에 자신이 칭찬받았던 경험을 떠올려 보면 자신감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
셋째, 깊은 호흡하기
깊은 호흡은 몸의 긴장을 풀어주고 기억을 살려준다. 면접 내내 깊고 고른 호흡을 유지하도록 힘써야 한다.
중장년이 면접에서 성공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팁
마지막으로 면접에서 성공해야 하는 중장년을 위해 꼭 필요한 조언 한마디를 부탁했다. 안성근 컨설턴트는 두 가지로 정리해 들려주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역지사지 易地思之 하는 겁니다, 즉 면접위원 관점에서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내가 면접위원이라면 어떤 사람을 선발하고 싶을까?’ 책임감이 강하고, 성실하면서도 조화로운 사람을 선발하고 싶어 하지 않을까요? 그러면 자신이 바로 그런 인재임을 나타내 보일 수 있어야 합니다.
다음 조언은 ‘자신만의 이야기를 하라’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아닌, 자기의 경력과 경험을 진정성 있게 표현하시면 좋겠습니다.”
중장년의 면접 실수, 이제 바로잡을 차례
실수란 부주의로 잘못하는 행위를 이르는 말이다. 지금까지 ‘중장년의 면접 실수’를 다루었지만, 엄밀하게 말하자면 ‘실수’가 아닌 ‘잘못’이라는 표현이 더 합당하겠다. 애초에 모르거나 오해하고, 그래서 충분히 준비하지 못하거나 잘못 준비하는 것. 그래서 면접을 제대로 치러내지 못하는 행위는 부주의로 인한 실수가 아니라 잘못이라는 뜻이다. 그러니 ‘잘못’을 저지르지 않고 면접을 성공적으로 치르려면 오늘 만난 컨설턴트의 조언에 귀와 마음을 기울여 ‘잘못’을 바로잡아야 한다.
우선 면접장에서 중장년이 곧잘 저지르는 잘못의 목록을 하나하나 살피면서 자신에게도 해당하는 잘못이 있으면 바로잡아나가도록 하자. 이때 안성근 컨설턴트의 조언대로 가까운 사람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사람이란 원래 혼자서는 자기 잘못은 좀처럼 깨달아 알지 못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런 다음 효과적으로 면접을 준비하는 법에 대한 조언을 따라 충분하게 준비하자. 이전 기사 ‘합격의 문을 여는 면접기법’ (https://50plus.or.kr/detail.do?id=41807195 )을 다시 읽고 숙지하는 것도 도움이 되겠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잘못 바로잡기’가 익숙해지도록 꾸준히 연습해야 한다. 특히 언어 사용과 태도, 행동 습관 등의 잘못은 하루아침에 바로잡기 어렵기 때문이다.
중장년의 면접 실수를 바로잡는 가장 좋은 방법은 서울시50플러스재단 캠퍼스와 센터 상담실을 찾는 것이다. 50플러스재단 상담실에는 문턱이 없고 비용도 들지 않는다. 전문 컨설팅과 중장년 자신의 실효성 있는 노력으로 자신감 있게 면접에 임하면 반드시 좋은 성과로 이어지리라 믿는다. 겸손하면서도 당당한 중장년 여러분의 면접을 힘껏 응원한다.
홍보서포터즈 장승철(cbsanno@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