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그라피가 유행이지만
나 자신만의 글씨체를 써서
작은 그림그리기를 시도 해보고있다.
너무나 세밀한 선그리기를 하시느라
옆구리에 파스를 붙이시기도 하면서
잘 소화시켜나가시니 좀더 좀더 욕심을 낸다.
재료의 성격을 알아가야 한다고
자연을 묵상해야한다고 가끔(늘) 이야기 해도
아랑곳 하지 않는 님도 계시지만
그 님을 묵상하면서 나는 다른 방법을 연구 해야하니
그 또한 보석을 채굴해 나가는 험난한 노동의 과정이다.
드디어 물(수채)맛을 묵상하기위해
작은 붓을 철수하는 방법을 동원했다.
그리고 얻은 수확!
"우리는 망치기위해 작업한다."
잘하기위한 욕심(두려움)을 내려놓고
망쳐도 된다는 자유함을 택하기로 했다.
망쳐서 괴로운 고통, 작아지는 아픔,
낮아져서 억울한 처절함 같은 것에서
해방될 때 보여지는 자연스러움이야 말로
하나님께 순종하는 자세인 것을 나는 안다.
붓을 바꾸고나니 탁색도, 순색도, 채도가 비슷해져서
어떤 것이 내 것인지 (이름을 쓰지 않으면)칮지 못하신다ㅎ
작가 싸인도 타인이 알아보게 해야지
자기만 알아보게하면 안된다.
전시 중에 누가 한거냐고 물어봐도 기억 할 수도 없고
전시하고 돌려줄 때 정신이 없으면 알기 힘들다.
공예힐링 다음 시간에 시니어팀이 계시는데(한글을 배우시는)
침해 어르신이 자꾸 잊어버려도 재미있어 하신다는
말을 들은 적이있다.
우리는 잘하지 못해서 챙피한게 아니라
잘못해도 계속 배울 수 있음을 즐겨야하고
못한다는, 배우지 못했다는, 가난 하다는 결핍을
더 잘 할 수 있고, 더 배울 수 있기에
마음의 부자가 되어 자연스럽게
더 사랑할 수 있음을 즐겨야한다.
거대한 권력과 돈에 의해 조직화 되어있는 세상에서도
행복하게 존재 할 수 있는 희망의 점을 찍어야야한다.
이 창조의 힘으로 어둠을 밝히는 램프를 켤 수 있을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