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예비)창업가를 찾습니다
▲ 2023년 중장년 창업컨설팅 지원사업 참여자 모집 포스터 〈출처 : 서울시50플러스재단〉
중장년 창업컨설팅 지원사업 2기 교육현장 스케치
많은 중장년이 인생 후반기 창업에 도전합니다. 그러나 막상 창업교육을 제대로 받아본 경험은 적고 충분한 검토 없이 창업하는 경우가 많아 성공사례는 많지 않습니다. 각종 창업지원 정책은 청년 세대에 집중되어 있어 중장년층이 지원받기도 어려운 현실입니다.
이에 재단은 중장년 세대가 두려움 없이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컨설팅부터 투자 연계까지 맞춤형 창업지원사업을 시작하였습니다. 중장년 창업이 ‘수요 없는 공급’으로 시장에서 사장되지 않도록, 창업기업의 사업계획 ·경영상황·기술수준을 고려하여 가장 적합한 창업방식과 필요한 역량을 창업컨설팅을 통해 제시합니다. 예비창업가를 위해서는 사업계획서 작성법부터 시장조사, 수익모델 도출까지 실습형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유망기술 및 아이디어를 보유한 중장년 (예비)창업가를 찾습니다!'라는 제목으로 2023년 중장년 창업 컨설팅 지원사업 참여자를 모집하여 심사를 통해 연간 100팀(명)을 선발하였습니다. 1기는 지난 6월, 컨설팅 35개팀, 교육수강생 20명이 선발되었고, 2기는 8월에 같은 규모로 선발이 완료되어 창업교육이 진행되고 있는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창업을 준비하는 40~64세 서울 시민이나 서울소재 등록 기업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본 사업은 우수한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중장년 (예비)창업기업을 발굴해 지속 가능한 조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맞춤형 전문 컨설팅과 창업교육을 지원하는 내용입니다.
▲ 중장년 창업교육 프로그램 강의실 모습 ⓒ 시민기자단 유한진 기자
2기 창업교육 프로그램은 2023년 9월 13일(수)부터 매주 수요일에 3시간씩 4회차, 총 12시간 강의로 구성되어 북부캠퍼스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본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생들은 비즈니스모델과 고객가치명제, 시장조사와 수익모델, 중장년 선배 창업가들의 경험 공유를 통한 시행착오 극복 방법 그리고 자신의 비즈니스모델에 기반을 둔 사업계획서 작성법 등을 배우게 됩니다.
이 같은 내용으로 4주간의 실습형 창업교육이 마무리되면, 교육생들은 추가로 2주 동안 강의를 통해 배운 창업지식을 토대로 자신의 비즈니스모델에 기반을 둔 사업계획서를 만들어 우수참여자 선정을 위한 과정평가 단계를 밟게 됩니다.
과정평가를 통해 창업교육 우수참여자로 발탁되면 교육종료 후, 추가컨설팅 2회, 법인설립 컨설팅 무료지원, 사업자 세무기장 3개월 무료제공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 고객가치명제에 대해 설명하는 강사님 ⓒ 시민기자단 유한진 기자
"전동 드릴을 사고자 하는 고객이 원하는 것은 구멍이다, 드릴이 목적이 아니다"
‘고객가치명제’란 시장조사의 기본이 되는 마음가짐으로 '기업이 고객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진정한 가치의 정도'라고 말합니다.
기업이나 상품이 추구하는 가치에 대한 메시지는 고객을 향해야 하고, 고객의 대상 또한 명확히 구분되어야 하며, 기업은 제공하려는 제품이나 서비스로부터 고객들이 얻고자 하는 효용이 무엇인지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사님은 강조합니다.
▲ 시장규모 접근법으로 페르미의 정리를 설명하는 강사님 ⓒ 시민기자단 유한진 기자
매우 큰 시장규모를 짐작하는데 응용하는 ‘페르미의 정리’는 제한된 지식과 자신의 추론 능력만을 사용하여 단시간에 여러 가지 매개변수를 고려하고 결과값에 근사한 추정치를 도출하는 기법으로, 어떤 프로젝트나 시장조사를 계획하거나 결과를 예측할 때 대략적인 추정치를 빠르고도 간단하게 도출할 목적으로 널리 사용된다고 합니다.
막막하기만 한 시장규모 계산을 간단한 부분으로 쪼개어 추론하는 것을 원칙으로 어림하여 추정해 나아가다 보면 과대평가와 과소평가가 서로를 어느 정도 상쇄하고, 여기에 수학적 지식이 오차를 보정하여, 결과가 실제 값에 근접한다는 강사님의 설명입니다.
▲ 2기 중장년 창업교육 프로그램 일정 〈출처 : 서울시50플러스재단〉
필자는 2023년 중장년 창업컨설팅 지원사업 2기 교육현장을 취재하고자 본 프로그램 2회차 과정인 '시장조사와 수익모델' 강의에 수강생들과 함께 자리했습니다.
반평생 직장생활만 했고 창업에는 개념도 의지도 희박한 필자에게 본 강의는 알아듣기 어렵고 무척이나 딱딱한 시간이었습니다.
반면, 자신의 사업계획을 성공적으로 시작하고자 하는 뚜렷한 목적이 있는 수강생들의 눈빛은 반짝였고 강의실은 강사님의 설명에 몰입되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창업의 의지로 배우고 노력하는 교육생들이 본 프로그램을 끝까지 잘 마무리하여 유종의 미를 거두고, 그를 통해 배운 창업지식을 바탕으로 탁월한 사업계획서를 제출하여, 과정평가 우수참여자로 서울시50플러스재단의 다양한 지원을 받으며 성공적인 창업을 이룰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시민기자단 유한진 기자(sericolo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