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체험부스·공연장·전시장·먹거리로 사람들 북적북적
-성동50플러스센터 커뮤니티 활동공유회, 내년을 기대하는 사람들
▲ ‘음악나눔’ 커뮤니티에서 중창 공연 모습. ⓒ 시민기자단 서성원 기자
▲ 성동50플러스센터 커뮤니티 활동공유회에 참여한 시민들. ⓒ 시민기자단 서성원 기자
외부 손님을 초대하는 가장 큰 행사, 손님 적으면 어쩌지? 괜한 걱정을 했었던 커뮤니티들
▲ ‘몽실몽실 송정’ 커뮤니티의 전시 중인 천연 비누. 협동조합이니까 사회적 기업까지 성장하겠지요. ⓒ 시민기자단 서성원 기자
▲ 행사장 입구에서 안내하는 모습. ⓒ 시민기자단 서성원 기자
제2회 활동공유회, 성동50플러스센터가 전성기를 맞이한 듯한 그런 날이었습니다.
체험부스, 전시장, 공연장, 먹거리 코너에 사람들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체험 부스에는 대기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시간별 예약을 받아야 했습니다. 이런 곳이 한두 곳이었다면 그럴 수 있는 일입니다. 모든 행사장이 그랬습니다. 일단은 관중 확보하는 데 성공한 행사였습니다.
참여자가 많으니까 운영자들 얼굴에도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손님을 맞이해서 체험 방법을 설명하는 목소리에 활기가 넘쳤습니다. 잔뜩 준비해 놨는데, 방문자가 적었다면…, 운영자들끼리 순회를 할 수도 있는 일이거든요. 성동50플러스센터 커뮤니티들의 괜한 걱정을 했었나 봅니다. 취재하는 기자의 마음도 흐뭇한 하루였습니다.
제2회 커뮤니티 활동공유회 개막 당일 풍경
▲ 체험 부스 앞에서 친절하게 안내하는 허금철 님. ⓒ 시민기자단 서성원 기자
2023년 9월 7일(목).
성동50플러스센터 활동공유회, <오늘이 내 인생의 전성기> 축제가 열리는 날.
22개 커뮤니티가 나름대로 준비한 것들을 선보이는 날 입니다.
공식 개막은 13시였습니다. 참여하는 커뮤티티 회원들은 이른 시간부터 센터에 나와서 손님 맞이할 준비를 했습니다. 배정된 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 운영자끼리 마지막까지 의견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당일에 준비해야 할 일이 많은 커뮤니티는 여러 사람이 함께 했습니다. 13시에 여는 공연, 화려한 의상이 돋보이는 훌라댄스팀, 중후한 복장을 한 색소폰연주 풍각단 팀원들도 준비를 서두르고 있었습니다.
행사 순서
▲ 박한욱 팀장의 사회로 여는 공연이 시작되다. ⓒ 시민기자단 서성원 기자
▲ 이정아 센터장의 인사. ⓒ 시민기자단 서성원 기자
▲ 흥겨운 음악에 맞춰 훌라댄스로 공연의 막을 열다. ⓒ 시민기자단 서성원 기자
▲ 여는 공연 두 번째, 풍각단의 색소폰 연주. ⓒ 시민기자단 서성원 기자
▲ 흥겨운 음악에 맞춰 손뼉치며 즐거워하는 커뮤니티 참여자들. ⓒ 시민기자단 서성원 기자
여는 공연
:훌라댄스
:색소폰연주
프로그램 부스 운영
:프로그램 체험, 먹거리, 상담 및 컨설팅
커뮤니티 생산품 전시 및 판매
:참여 커뮤니티
이벤트 및 공연
: 스탬프 릴레이, 포토존 운영
: 혼성중창단 공연
: 드럼수업반 공연
활동공유회 이모저모 스케치
▲ 활동공유회 리플렛. 처음 방문하는 분들에겐 더없이 소중한 정보들이 한가득. ⓒ 시민기자단 서성원 기자
▲ 리플렛 중에 행사장 배치도 ⓒ 시민기자단 서성원 기자
3층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바로 행사장입니다.
커뮤니티 활동공유회 행사 안내자가 방문자를 반깁니다. 여기에서 제공하는 리플렛에는 필요한 정보가 담겨있습니다. 행사장 배치도는 물론이고 행사 순서도 알 수 있습니다. 스탬프 투어를 해서 스티커를 붙이는 데도 있습니다. 스탬프 열 개를 받으면 안내 데스크에서 기념품을 받습니다. 바로 땀땀봉사단에서 한땀한땀 정성스레 만든 티코스터를 나눔받을 수 있습니다. 총 13분의 봉사자가 400개가 넘는 티코스터를 준비해주셨습니다.
행사장 입구 오른편, 전시물이 다양하고 화려합니다. ‘몽실몽실 송정’에서 준비한 천연비누입니다. 몽실몽실은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모임입니다.
성동50플러스센터 내부로 들어섭니다.
인생 전성기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려는 사람들
▲ ‘음악나눔’에서 진행한 페이스 페인팅. 공연에 참가하면서 페이스 페인팅으로 참가자들에게 추억을 선물하네요. ⓒ 시민기자단 서성원 기자
▲ 인생 사진관에서 함께 사진을 찍는 모습. ⓒ 시민기자단 서성원 기자
▲ 인생 사진관에서 출력한 본보기 사진을 게시해놨다. ⓒ 시민기자단 서성원 기자
왼편에서는 음악나눔 커뮤니티에서 방문자에게 페이스 페인팅을 해줍니다.
중앙 메인홀에서 눈에 띄는 것은 대형 걸개 사진입니다. 유채꽃, 바다풍경, 가을 단풍, 눈 내린 겨울입니다.
‘오늘이 내 인생의 전성기’에 해당하는 바로 전성기 사진관입니다. 대형 사진을 배경으로 여행 기분을 낼 수 있는 곳입니다. 참여를 신청하면 담당자가 사진을 찍어 줍니다.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게 된 이후로 종이 사진이 거의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전성기 사진관에서는 찍은 사진을 인화지에 출력해서 참여자에게 전달했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풍경 앞에서 참여자들은 재미있는 포즈를 취했습니다. 사진을 선물 받은 분들은 오늘이 내 인생의 전성기라고 느낄까요. 그런 날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그렇지 않더라도 아름다운 추억을 쌓는 하루가 되었을 것입니다.
다양한 체험, 즐거움이 있는 성동50플러스센터 커뮤니티 활동공유회
▲ ‘종이접기 네모의 꿈’에서 종이접기를 체험하는 분들. ⓒ 시민기자단 서성원 기자
▲ ‘보자기 러버’가 진행한 예쁜 보자기 가방 만들기. 보자기를 이용해서 만든 작품을 평소에도 센터 입구에 전시 중입니다. ⓒ 시민기자단 서성원 기자
▲ 풍선으로 다양한 것들을 만듭니다. ‘아띠벌룬’ 커뮤니티. ⓒ 시민기자단 서성원 기자
▲ 행사장을 방문한 정원오 성동구청장. ⓒ 시민기자단 서성원 기자
너른배움터는 성동50플러스센터에서 가장 넓은 강의실입니다. 이곳은 ‘종이공작소 네모의 꿈’과 ‘아띠벌룬’, ‘보자기 러버’ 커뮤니티가 공동으로 사용했습니다. 행사 기간 내내 사람들로 북적거렸습니다. 보자기로 가방만들기를 하고, 풍선으로 모자처럼 만들어서 쓰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종이접기는 어린이들만 좋아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정원오 구청장님이 방문할 무렵에는 젊은이들이 이곳에서 다가오는 명절에 사용할 예쁜 용돈봉투를 만드는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정보화실에서는 ‘성동디지털 서포터즈’가 스마트폰 기능 중에서 꼭 필요한 것을 알려주어서 방문자들이 고마워했습니다.
▲ 스튜디오에서 녹화 중인 참가자. MVP공동체미디어는 성동50플러스센터에서 필요한 영상도 만들곤 합니다. ⓒ 시민기자단 서성원 기자
▲ 땀땀봉사단에서 한땀한땀 만들어 나눔하는 티코스터 ⓒ 시민기자단 서성원 기자
스튜디오에서는 MVP공동체미디어네트워크와 영영스튜디오 커뮤니티가 대본 체험을 진행했는데 현역 배우가 질퍽한 전라도 사투리로 참여자들을 이끌어, 재미를 주었습니다. 영상 편지와 대본 리딩을 본인의 핸드폰에 담아 간 분들은 평생 동안 두고두고 간직할 영상이 될 것입니다.
▲ ‘땀땀봉사단’ 부스에도 참여자들이 줄을 섰습니다. 올해 발족한 커뮤니티로 커뮤니티 활동 방향을 놓고 고민을 많이했다고 합니다. ⓒ 시민기자단 서성원 기자
‘땀땀봉사단’부스에서는 간단한 옷 수선 체험을 진행했습니다. 50세대 남자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체험한 후에, 가정에서 간단한 수선을 할 수 있게 도구를 마련해야겠다고 말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구매한 옷을 오래 입거나 재활용하는 것은 지구 환경 보호에 도움이 되는 일이기도 합니다. 사소해 보이지만 중요한 일입니다.
▲ ‘수경사랑’ 부스에서 참가자들이 묘삼을 만들고 있습니다. 수시로 커뮤니티 실에 들러서 식물은 관리하고 센터 입구에 설치된 수직정원을 관리하는 등,
열성 커뮤니티 중 하나입니다. ⓒ 시민기자단 서성원 기자
▲ 커뮤니티에서 준비한 참가 방법안내판. ⓒ 시민기자단 서성원 기자
‘스마트수경사랑’ 커뮤니티 공간은 좀 특별합니다. 평소에 복도를 지나치다 수경재배하는 곳을 들여다보면 여러 층으로 된 선반에 식물들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색깔이 독특한 조명이 켜져 있었습니다. LED 조명입니다. 넓은 공간은 아니지만 뭔가 특별해 보였습니다.
‘스마트수경사랑’ 커뮤니티에서는 작은 인삼 그러니까 새싹삼 만드는 기술을 알려주었습니다. 땅이 없는 도시에서도 산양삼을 길러낼 수 있다는 것에 참여자들은 놀라워했습니다.
지구 환경까지 생각하는 커뮤니티들의 속 깊은 의도를 그 누가 알까
▲ ‘자연치유 아카데미’ 부스에서 진지하게 기다리는 참여자들. ⓒ 시민기자단 서성원 기자
▲ 반려 화분 만들기 체험 부스에서 열심히 설명하는 모습, ‘씨앗에게 생명을’ 커뮤니티. ⓒ 시민기자단 서성원 기자
▲ 반려 식물 판매대. ⓒ 시민기자단 서성원 기자
건강에 관심이 많아서일까요. ‘자연치유 아카데미’에도 발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5060세대에게 건강은 인생의 주춧돌이니까요.
식물을 가꾸는 것, 역시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반려 화분을 만드는 ‘씨앗에게 생명을’은 열기가 넘쳤습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반려 화분을 구입하기도 했습니다. ‘씨앗에게 생명을’ 커뮤니티는 지구 환경을 위해서 화분은 재활용품으로 하고, 과일을 먹고 버려지는 씨앗을 살려서 멋진 화분을 만들었습니다.
▲ 스트레스를 측정하는 부스와 참가자. ⓒ 시민기자단 서성원 기자
▲ ‘건강한 의료봉사 협동조합’ 부스. ⓒ 시민기자단 서성원 기자
▲ 상담이력서 작성법을 알려주는 부스. ⓒ 시민기자단 서성원 기자
커뮤니티는 아니지만 홍보 부스를 운영한 지역 사회단체도 있었습니다.
‘건강한의료복지 사회적협동조합’은 구강관리법을 알려줬습니다.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구강관리법을 하나하나 짚어주었습니다. 사람들은 관심이 많았습니다. ‘한국건강관리협회’에서는 스트레스 측정과 상담을 진행했습니다. 동행해서 온 사람들은 측정 결과를 은근히 걱정하기도 했고 어떤 이들은 신체 나이가 젊게 나왔다고 함박웃음을 짓기도 했습니다.
천 원으로 즐기는 먹거리 코너, 만 원의 행복
카페 봄이 자리에는 먹거리 부스가 있었습니다.
잔치에서 먹거리가 빠지면 섭섭하지요. 단 돈 천원으로 즐길 수 있는 먹거리는 생각보다 풍성했습니다.
하루 한 잔 이상 커피를 마시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는 분들, 요즘 참 많습니다. 이른 분들을 위한 체험 부스가 있었습니다. ‘아미띠에’가 핸드드립 커피 체험 부스를 마련했습니다. 필터로 우려나오는 커피향이 향기로웠습니다.
커뮤니티 활동공유회를 준비한 커뮤니티 회원들의 생각과 참가한 시민들 반응
50플러스 영상 스튜디오는 행사 기간 내내 분주했습니다. 스튜디오 안에는 녹화하느라 조용했지만 체험 신청자들이 많았습니다.
영상 편지 쓰기 체험을 진행했던 ‘영영스튜디오’ 김종국 대표에게 활동공유회 참가 소감을 물어보았습니다.
“센터에서 기획한 대로 준비해서 참여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어요. 회원들이 바쁜 관계로 혼자서 커뮤니티 홍보판을 만들기도 했지만요. 다른 커뮤니티들, 넘 열심히 하데요. 영상 커뮤니티 활동, 꾸준히 해야겠어요. (그래서) 내년에는 (올해보다) 나은 거 (활동공유회에) 내놓으려구요.”
통행이 빈번했던 센터 입구에서 관람하는 분들에게 열성적으로 홍보하던 모습이 생각나서 ‘버섯나라송송’ 커뮤니티의 행사 참여 소감이 궁금했습니다.
이번에 버섯 모종을 전시하고 판매도 했다면서 권은영 대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회원들이 영지와 녹각버섯을 집에서 재배해 온 것을 (활동공유회에) 전시했었어요. 이것을 관람자들이 보고 스티커를 붙이게 했어요. 관람자가 재배한 버섯을 품평한 것입니다. 이번 행사로 다른 커뮤니티들이 열성적으로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놀랍기도 했구요, (활동공유회에) 사람들이 많았었잖아요,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해요.”
활동공유회에 참가한 몇몇 분들에게도 소감을 물어보았습니다.
지인이 이곳에서 커뮤니티 활동하고 있어서 구경을 왔다는 분은 ‘기대했던 것보다 볼거리가 다양해서 좋다’고 했습니다. 이분은 집이 멀어서 오는 데 시간이 꽤 걸렸다고 했습니다.
체험하면서 구입한 화분을 들고 다니던 분에게 활동공유회가 어떤지 물어보았습니다. ‘먹거리도 있고 무엇보다 체험할 게 많아서 즐거웠다’고 했습니다.
활동공유회 참여 커뮤니티
성동50플러스센터와 커뮤니티 활동공유회 기획단 활동
▲ 목이 쉰 박한욱 팀장이 행사를 안내하고 있다. ⓒ 시민기자단 서성원 기자
성동50플러스센터 제2회 커뮤니티 활동공유회는 2023년 7월 21일(금) 기획단 회의로부터 시작되었다고 봐야 합니다. 센터 담당자와 기획단이 여러 가지 의견을 주고 받았습니다.
첫 번째 논의는 활동공유회 방향이었습니다. 명칭은 다음 활동공유회까지 아우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기획단 회의가 거듭되어 활동공유회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자리를 잡아갔습니다.
이번 성동50플러스센터의 커뮤니티 활동공유회가 성황을 이룬 데는 센터 직원의 철저한 준비와 기획단의 협력으로 이룬 성과로 보였습니다. 박한욱 팀장은 행사 당일 목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얼마나 열심히 준비했는지 알만했습니다.
기획단은 행사 당일에 진행을 보조했습니다. 이제는 평가회만 남겨뒀다고 합니다.
시민기자단 서성원 기자(itt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