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에 맞는 화장법을 배우려고 성동50플러스센터를 찾는 사람들

 

-성동50플러스센터, 50플러스 세대를 위한 <트렌드 메이크업> 강좌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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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크업 시범을 보이는 백경진 강사. 시민기자단 서성원 기자

 

 

 

세계 여성들이 탐내는 화장품을 만드는 나라 한국, 여성으로 산다는 것

 

BTS를 비롯한 우리나라 가수들의 K-pop이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한류 열풍입니다. 한류는 외화를 버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예전에 외화 획득에 한몫했던 것은 화장품입니다. 명동에 찾아온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화장품을 많이 구매했습니다. 한류 열풍과 함께 우리나라 화장품이 그만큼 우수하니까 외국인들이 샀을 것입니다.

올해 7, 이런 사실을 증명하는 듯한 뉴스가 인터넷에 있었습니다.

국내의 스타트업 화장품 기업이 벨기에 품질평가기관 대회에 나가서 화장품 부문 '프라이즈 오브 더 주리'(Prize of the jury)를 수상했다는 것입니다. 이건 1위에 해당하는 상이랍니다. 전 세계 90개국, 3천 개 상품들이 출품되었고 주최하는 곳은 세계 3대 품질평가기관으로 인정받는 곳이라고 합니다.

한국산 화장품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건 기분 좋은 일이고, 고무적입니다.

우리나라 화장품은 훌륭합니다. 그렇다면 5060 세대 여성분들은 화장품들을 잘 활용하고 있을까요?

이런 궁금증을 안고 기자는 2023713일 성동50플러스센터로 갔습니다. ‘50플러스 세대를 위한 트렌드 메이크업강좌에서 답을 찾아보려 했습니다.

 

강사님의 메이크업 시범을 보면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수강생들의 질문,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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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델을 대상으로 메이크업 시범. 시민기자단 서성원 기자

 

 

2회 강좌 중에 그날은 마지막 회차였습니다.

수업 시작 전인데, 강사님과 수강생들이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메이크업 모델을 하겠다고 약속한 분이 나타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알게 되었습니다. 강사의 시범 메이크업을 보고 수강생이 따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것을요. 약속된 모델분이 늦어지자 결국 다른 수강자가 모델 역할을 맡겠다고 나서서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백경진 강사님은 전문가답게 능수능란했습니다. 모델분을 대상으로 시범 화장을 했습니다.

수강하는 분들은 강사님에게 이것저것 많이 물었습니다.

그중에 두드러진 것은 어떤 제품을 골라야 하는지 많이 물었습니다. 제조 회사별로 제품이 약간씩 다르기 때문입니다. 또 같은 회사 제품이라고 해도 시기에 따라서 브랜드명이나 포장 용기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종종 나왔던 질문은 어디서 사야 하느냐는 것입니다.

  

 

모델을 대상으로 메이크업을 하는 중에 수강자들의 감탄이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모델이 달라졌던 것입니다. 강사가 모델의 얼굴 반을 메이크업했습니다. 나머지 반은 모델이 스스로 메이크업을 연습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메이크업을 한 곳과 하지 않은 부분이 확실하게 달라졌습니다.

 

50플러스 세대 메이크업의 핵심은 자연스러움을 연출하는 것

 

강사님이 강조하는 50플러스 세대 메이크업은 자연스러움이었습니다. 젊은 여성 세대는 개성 있게 튀는 메이크업을 해도 예뻐 보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50플러스 세대는 화장을 과하게 하면 역효과가 난다는 것입니다.

이번 강좌를 취재하러 가서 강사님을 처음 봤을 때 좀 의아했습니다. 메이크업 전문가 같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메이크업 강사라면 뭔가 화려한 얼굴을 했을 것으로 짐작했던 것입니다. 강사님 얼굴은 자연스러움, 그 자체였습니다.

 

그리고 강사님이 강조하는 것은 기초화장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이 말을 들으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운동처럼 기초가 중요했습니다. 어떤 운동을 할 때, 세월이 가서 경력이 쌓이면 중간 정도 실력은 됩니다. 하지만 최고 단계로 올라가려면 걸림돌이 나타납니다. 그것이 기본기입니다. 무슨 운동이든 처음 배울 때 하는 게 기본 동작입니다. 이것을 제대로 익히지 않았다면 고수가 되는 게 어렵습니다. 메이크업도 그런가 봅니다. 기초화장을 제대로 해야 원하는 모습을 연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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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색조에 영항을 주는 펄이 들어간 화장품. 시민기자단 서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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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만들려면 적절한 도구가 필요하듯, 강사님이 보여주는 화장 도구들은 참 다양하다. 시민기자단 서성원 기자

 

 

색조 화장은 기초화장에 색조를 얹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색조는 어떤 이 들어간 것을 이용하느냐에 따라 다르다고 합니다. 강사님은 수강생들을 앞으로 나오라고 했습니다. 펄을 가까이에서 보라고요.

50플러스 세대에 맞는 색조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을 이어갔습니다.

메이크업은 정답이 없는 문제 풀기와 비슷했습니다. 색조 화장만 해도 그렇습니다. 개인별 얼굴 모양과 피부 상태가 모두 다릅니다. 화장품 색깔 선택은 개인별로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수업 중에 수강자 개인별로 맞는 색조를 추천해주었습니다.

메이크업에는 꽤 많은 도구가 필요합니다. 손으로 바르는 것도 있지만 도구를 사용합니다. 수업 중에, 컨실러에 대한 얘기가 있었습니다.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구요.

 

얼굴이 작아 보이게 하는 음영

 

휴대폰으로 사진 찍을 일이 많습니다. 이때, 모두 얼굴이 작아 보이게 하려고 애를 씁니다. 메이크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얼굴이 작아 보이게 하는 방법이 있는데, 그건 음영입니다. 음영 화장으로 얼굴 윤곽을 두드러지지 않게 하면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음영 브러쉬가 따로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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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 화장은 젊어 보이는 데 큰 역할을 하죠. 시민기자단 서성원 기자

 

 

50플러스 세대는 눈화장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처진 눈매 때문에 나이가 들어 보이는 데 이것은 속눈썹 화장으로 보완할 수 있다고 합니다.

수업 중에 들은 메이크업 얘기는 더 많은 데, 이 정도로 끝내겠습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메이크업 방법 소개가 아닐 테니까요.

 

거울 앞에서 매일매일 작품을 만드는 예술가의 노고에 경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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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강자가 개인별로 메이크업 연습을 합니다. 작은 거울로 실습하지만 얻어지는 성과에 기대가 큰 수강자들. 시민기자단 서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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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깜빡깜빡하는 나이, 중요한 것은 잊어버리기 전에 기록으로 남겨야. 시민기자단 서성원 기자

 

 

메이크업 강좌를 취재하면서 내가 느낀 것은, 이런 것입니다. 여성의 메이크업은 작품 만들기라는 것. 얼굴은 캔버스였구요. 바르고, 그리고, 다듬어서 매일매일 작품을 만드는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거울 앞에만 앉으면 긴 시간이 필요했던 까닭을 오늘 다시 곱씹어봅니다. 작품을 만드는 일인데 그게 후다닥 되나요.

매일매일 거울 앞에 앉아야 하는 작업, 그 시간은 즐거웠을까요. 어쨌거나 시간이 들어가고, 노력과 돈까지 들여서 작품을 만들어 냅니다. 먼저 본인을 흡족하게 한다면? 축복이겠지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다른 사람들 앞에 자신감을 얻게 된다면?

그래서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매일매일 작품을 만들려고 노력한다는 것에 대해 주변 사람들이 알아주어야 하겠구나. 말 한마디로 간단하게 표현하는 방법이 있긴 하지요. 예뻐. 예뻐졌어.

 

나이에 맞는 화장이 있어요.” 그 비법을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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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50플러스센터

 

 

 

2시간 수업이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남은 시간에 수강생들의 질문이 또 쏟아졌습니다. 개인 상담 시간과 비슷했습니다. 무언가 작품을 만들어 본 사람들은 알죠. 끝내고 나서 이만하면 됐어, 라고 말할 수 있는 게 있던가요. 마찬가지입니다. 50플러스 여성분들은 만족할만한 자기의 얼굴 작품을 만들기 위해 강사에게 질문을 쏟아냈습니다. 그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수강자 중에서 다음에 수업을 더 진행할 수 없겠냐는 말이 나왔습니다. 그러자 강사님은 웃어 보였습니다. 이력을 보니 정화예술대 미용예술학과 교수, 대한미용학회 상임 이사이기도 해서 시간을 내는 게 쉽지 않나 봅니다. 성동50플러스센터 1주년 기념 은혼식 때도 행사 참여자 메이크업을 강사님이 맡았다고 합니다.

수업 끝나고 백경진 강사님에게 두 가지를 물어봤습니다.

50플러스센터 강의에 대한 소감은?

“50플러스 세대들도 자기 자신을 꾸미고자 하는 욕구들이 있으세요. 그래서 일상에서 (메이크업)하실 수 있는 걸로 (수업)했어요. ”

50플러스 세대에게 메이크업에 대해 한 문장으로 팁을 준다면?

나이에 맞는 화장법을 해야 해요.”

 

 

 

 

시민기자단 서성원 기자(itt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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