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의 문법이 따로 있다! 세대공감투어(주) 창업자 우경재 대표 인터뷰
(서울시50플러스 북부캠퍼스)
창업에는 창업의 문법이 따로 있다
: 창업자 세대공감투어(주) 우경재 대표 인터뷰
100세 시대다. 평균 기대 수명이 남녀 모두 80세를 넘어섰다. 그러나 일자리는 사람의 수명을 따라가지 못한다. 대부분 사람은 50, 60대에 직업에서 은퇴한다. 은퇴자들에게 남은 인생 몇십 년은 일했던 기간만큼이나 중요하다. 사람에게 일자리는 주로 생계를 위한 것이지만 금전적 보상 이상의 의미가 있다. 일은 자신의 능력과 이상을 실현하는 한편 다른 사람과의 협력과 소통을 통해 자아를 완성하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이 은퇴 후 재취업. 창업. 창직에 관심이 많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하지 않다. 그런데도 창업 준비과정을 거쳐, 이번 9월 새롭게 사업을 런칭하는 창업자가 있다는 반가운 소식에 한걸음에 달려갔다.
창업자는 서울시50플러스 북부캠퍼스 창업사무실에서 창업을 준비한 세대공감투어(주) 우경재 대표다. 2년 전 캠퍼스 공유사무실에 입주하여 '손주여행'이라는 컨셉으로 창업을 꾸준히 준비해 왔다. 이제 막 세대공감투어(주) 회사를 설립했고 여행업 등록과 사업자 등록을 진행 중이다. 9월 초 사업 런칭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우 대표를 만났다.
창업 공유사무실에 입주한 우 대표는 북부캠퍼스에서 제공된 다양한 교육과 멘토링 등의 지원이 창업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회상했다. 한편 창업교육에 이어 폭넓은 네트워킹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입주 후 창업에 정말 큰 도움을 받았죠! '예비창업자 교육'에서 사업 아이템의 원형을 개발했고, 'SSF 액셀러레이팅 교육' 과정을 통해서 사업 형태의 완성도를 올릴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멘토링'과 '사전 평가' 등 다양한 창업컨설팅을 받을 수 있었지요. 이러한 도움을 토대로 올해 한국관광공사에서 주최한 관광벤처사업 예비창업자 공모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교육과 네트워킹이 중요하다는 것을 많이 느낍니다. 창업에는 창업의 문법이 따로 있다는 걸 시간이 좀 많이 지나서 느꼈어요. 교육을 통해 창업의 문법을 배웠고 주변 사람들의 비판과 조언, 협력이 있었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사업의 완성도를 올릴 수 있었어요. 만약 교육과 네트워킹이 없었다면, 머릿속에서만 맴도는 사업구상으로 그쳤을 거예요."
약 1시간 정도 진행된 인터뷰에서 우 대표의 사업에 대한 열정과 새로운 일과 함께 시작하는 인생 후반부에 대한 기대도 읽을 수 있었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속담이 있다. 모두가 알면서도 잘 실천하지 못한다. 머릿속 아이디어를 구체적인 사업 아이템으로 전환하는 첫걸음을 떼어보면 어떨까. 서울시50플러스의 창업지원 프로그램 『2023년 중장년 창업컨설팅 지원사업』 (후반부에 상세 설명)이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 서울시50플러스 북부캠퍼스 창업사무실에 입주해 창업을 준비한 세대공감투어(주) 우경재 대표 ⓒ 시민기자단 이봉덕 기자
다음은 우경재 대표 인터뷰 상세 내용이다. 창업계기, 공유사무실 이용 경험, 창업단계 진척 사항, 향후 계획, (예비)창업자를 위한 조언 등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I 창업계기
Q. 기존 커리어 분야는?
광고 홍보 관련 일로 사회생활을 시작해서 코로나 팬데믹 이전까지 IT 관련 정부 조달사업에 사업 기획자로 일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2016년부터 2020년까지 해외 주재원으로 근무하면서 해외 합작투자 법인에 사업개발과 경영관리를 총괄했습니다. 여행업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Q. 은퇴 후 일자리로 창업을 구상하게 된 계기는?
퇴직 후 한 1년 정도 신나게 놀다가 취업하려 했지만 여의찮았습니다. 그래서 기왕 일을 시작하는 거니까 창업을 통해 하고 싶은 일을 시작하자고 생각했습니다.
Q. 창업 구상 시 최초 사업 컨셉은?
처음에는 시니어 대상의 여행 플랫폼을 생각했는데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편하게 생각했던 것 같고 시장에 대한 이해도 많이 부족했습니다.
Q. 창업 전 어떤 직업 경험이 가장 큰 도움이 되었는지?
30여 년 회사 생활을 했기에 회사가 가져야 하는 기본 틀은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런 점이 이번에 설립한 여행사 ‘세대공감투어(주)’의 운영방식에도 많은 참고가 되었습니다.
I 공유사무실 이용경험
Q. 북부캠퍼스 공유사무실 입주 계기는?
정부에서 지원하는 공유오피스는 찾아보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청년세대가 아닌 제가 속한 5060 세대에 적합한 사무 환경은 북부캠퍼스가 딱 맞아떨어졌습니다. 마침 집이 멀지 않은 곳에 있기도 하고 개관한 지 얼마 안 된 신축 건물이란 점도 좋았습니다.
Q. 입주 후 창업에 어떤 도움을 받았는지?
정말 큰 도움을 받았죠. 제가 이번에 창업한 아이템이 '손주여행'이란 컨셉인데요, 작년에 서울시50플러스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강남대학교가 주관한 고령친화산업 관련 예비창업자 교육에서 사업 아이템의 원형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작년 연말 즈음 50플러스에서 진행한 SSF 액셀러레이팅 교육과정을 통해서도 사업 형태의 완성도를 올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다양한 멘토링과 사전 평가를 받을 수 있었고 이러한 도움을 토대로 올해 손주여행 아이템을 가지고 한국관광공사에서 주최한 관광벤처사업 예비창업자 공모에 선정되었습니다.
Q. 향후 더 지원받았으면 하는 것이 있다면?
전반적으로 여기 근무 환경은 대단히 좋습니다. 같이 있는 분들도 친절하시고요. 다만, 앞으로 여행사를 운영해야 하는데 고객들과 통화가 많아질 것 같습니다. 사무실을 공유하는 주변 분들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도록 독립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독립된 사무공간 제공이 가능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I 창업단계 진척사항
Q. 현재 창업단계는 어디까지 진척되었는지? 그리고 사업추진 현황은?
이제 막 '세대공감투어 주식회사'를 설립했고요 여행업 등록과 사업자 등록을 진행 중입니다. 그리고 여행상품으로 수도권에서 차로 한 2시간 내외 거리의 지방 도시 7개를 선정해서 여행상품을 기획 중입니다. 아마도 9월 초에 시범투어를 운영해 보고 부족한 점을 보완한 다음, 판매를 시작할 생각입니다.
이와는 별도로 색상심리 콘텐츠를 앱으로 만들 계획입니다. 손주여행을 통해 '할아버지, 할머니가 손주와 '친구'가 되는 여행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나름의 고객가치를 생각하고 있는데요, 친구가 되려면 서로에 대해 좀 더 알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해서 조부모와 손주가 서로 어떻게 더 잘 알 수 있을까를 고민하던 차에 공유사무실에 같이 계신 색상심리 박사님께 조언을 얻어 자신의 칼라를 여행의 소재에 넣기로 했습니다. 아마도 이 점이 ‘세대공감투어’가 고객에게 제공하는 차별화된 가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정부/민간 지원사업 도움받은 것이 있는지?
아까 말씀드린 한국관광공사의 관광벤처 예비사업에 선정되어 창업지원금을 지원받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교육과 멘토링을 받은 것이 현재 창업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Q. 향후 사업 활동 계획은?
올 해에는 손주여행에 관심 있는 분들을 ‘세대공감투어’의 B2C 사이트와 인스타그램 등 SNS 회원으로 모셔 고객 저변을 확대하는데 주력하려고 합니다. 내년에는 사회적 기업과 소셜벤처 인증을 받아 영리 활동만이 아닌, 사회적 가치에도 부합하는 회사로 성장시킬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장기적으론 미국이나 일본, 중국 등에서 조부모들이 손주를 데리고 우리나라로 여행을 올 수 있도록 인바운드 영업을 확장하겠다는 거창한(?) 계획도 있습니다.
Q. 창업을 준비하는 중장년을 위한 조언이 있다면?
'교육'과 '네트워킹'이 중요하다는 것을 많이 느낍니다. 창업에는 창업의 문법이 따로 있다는 걸 시간이 좀 많이 지나서 느꼈습니다. 그래서 교육을 통해 창업의 문법을 배우고, 본인이 갖고 있는 그간의 사회생활에서 익힌 노하우를 결합한다면 성공적인 창업에 한층 더 가까워질 겁니다. 그리고 혼자서만 생각해서는 사업성에 미비점이 많이 발견됩니다. 저의 손주여행 아이템도 주변의 정말 많은 분의 비판과 조언, 협력이 있었고 이런 과정을 거쳐 완성도를 올릴 수 있었습니다. 만약 네트워킹이 없었다면, 손주여행은 머릿속에서만 맴도는 사업구상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 북부캠퍼스 창업 공유사무실 소개
: https://www.50plus.or.kr/snc/cowork-space.do
▶ 세대공감투어(주) 소개
: https://www.50plus.or.kr/snc/incubating-detail.do?id=14037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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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중장년 창업컨설팅 지원사업 참여자 모집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우수한 기술 및 아이디어를 보유한 중장년 세대들이 인생 후반기에도 창업에 도전하고 성공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에 나섰다. 2023년 중장년 창업컨설팅 지원사업(1기, 2기)을 통해 ▴창업컨설팅 70팀(명) ▴창업교육 30팀(명) 총 100팀(명)의 참여자를 선발해 지원할 계획으로 걸쳐 참여자를 모집한다.
6월 23일부터 7월 9일까지 50+포털을 통해 1기 참여자(8월 중, 2기 참여자 모집)를 모집하며, 40~64세의 서울시민 또는 서울 소재 등록 기업인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심사를 거쳐 1기 참가자 ▴창업컨설팅 35팀(명) ▴창업교육 15팀(명)을 선발해 지원한다.
중장년의 성공적 창업을 위해 전문가 1:1 컨설팅과 실습형 교육, 사업화 지원 등을 통해 안정된 창업과 기업의 성장을 돕는다. 우선, 창업 타당성 진단 및 비즈니스 모델 고도화, 창업자금 확보, 홍보·마케팅, 시장·판로 등 6개 분야에서 1:1 맞춤형 컨설팅을 진행한다. 사업계획·경영상황·기술수준을 고려해 가장 적합한 창업 방식과 필요한 역량을 제시한다.
예비·초기 창업가를 위해서는 사업계획서 작성법부터 시장조사, 수익 모델 도출 등의 실습형 교육을 지원한다. 최종 5개 내외의 우수 팀을 선정, 심화 컨설팅 및 사업화 지원 등의 혜택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재단은 2023년 중장년 창업컨설팅 지원사업 설명회를 재단 권역별 캠퍼스에서 진행한다.
▶ 2023년 중장년 창업컨설팅 지원사업 참여자 모집 (1기)
: https://www.50plus.or.kr/snc/detail.do?id=33732798
당신의 시즌 2, 50플러스 캠퍼스에서 시작하세요” ⓒ 시민기자단 이봉덕 기자
시민기자단 이봉덕 기자(bongdle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