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라도 쉽게 소품을 만들 수 있는 라탄공예

 

-성동50플러스센터 <라탄공예 자격증>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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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탄공예 자격증반 수업 모습. 시민기자단 서성원 기자

 

2023614일 성동50플러스센터를 찾아갔습니다. 라탄공예 자격증반을 취재해서 소개하려구요. 그런데 라탄이 무엇일까요. 궁금했습니다.

수업이 시작되기 전에 짧은 여유가 있었습니다. 이서진 강사님에게 우선 궁금한 것을 여쭤보았습니다.

라탄은 야자나무에요. 예전에는 등공예라고도 했어요. 동남아에서 많이 나요.”

  

음악이 흐르는 공간에서 손놀림 바쁜 수강생을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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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탄공예 안내하는 쪽지와 라탄을 준비한 책상 위 모습. 시민기자단 서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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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탄을 부드럽게 하는 공정, 물에 넣어두기. 시민기자단 서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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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탄공예 준비물. 시민기자단 서성원 기자 

 

인터뷰하면서 보니까 여유 있게 먼저 도착한 수강생이 있었습니다. 이분들은 탁자 위에 준비물을 펼쳐놓고 무언가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6회차 수업이니까 지난 시간에 만들던 것이거나 이번 시간에 주어진 과제를 서둘러 시작하는가 보다 했습니다.

강의실에는 조용한 음악이 흐르고 있어서 분위기가 차분했습니다. 차분한 분위기처럼 수강자들은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고 앉아 자기가 할 일을 해나갔습니다. 일에 능숙한 숙련자쯤으로 보였습니다.

라탄은 나무줄기입니다. 그래서 소품을 만들려고 작업을 하면 손이 아플 것 같았습니다. 그런 내 염려는 기우였습니다. 딱딱한 나무줄기를 부드럽게 만드는 방법이 있었습니다. 물통입니다. 강의실 중간중간에 놓인 물통이 놓여 있었습니다. 알 것 같았습니다.

나는 궁금해서 마른 라탄을 만져보았습니다. 역시 딱딱했습니다. 그리고 쉽게 툭툭 부러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물에 잠깐 넣어두니까 다루기 좋은 나무줄기가 되었습니다. 라탄은 신기한 소재였습니다.

, 그렇다면 수강자들은 라탄을 가지고 무엇을 만들까요?

빵바구니를 만드는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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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빵바구니 바닥을 만드는 수강자와 지도 강사 이서진 씨. 시민기자단 서성원 기자

 

개인별 지도로 중도 포기자가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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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탄공예 수업 모습. 시민기자단 서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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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에 열중하는 수강자분들. 시민기자단 서성원 기자

 

수강생 책상 위에는 재료 라탄과 가위, 송곳, 깔판 겸 물닦이 패드 등 단출한 준비물이 있었습니다. 복잡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작업 안내서가 있었습니다. 달랑 한 장이었습니다. 작업 안내를 보았지만 내 머릿속을 혼란스러웠습니다. 이걸 보고 어떻게 따라 하지. 그래서 수강 중인 한 분에게 물어봤습니다. 어렵지 않으냐고요. 그렇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반복되는 내용이 있어서 그렇지 않다는 얘기였습니다. 이분들은 이미 라탄공예의 매력에 빠져있구나 싶었습니다.

강사님은, 여기서부턴 ‘따라엮기’를 하세요, 라고 개인별로 친절하게 지도했습니다. 

라탄을 엮는 방법은 몇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바닥엮기, 막엮기, 세줄엮기 등등.


3시간에 걸친 빵바구니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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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바구니 만들기 마무리 단계. 시민기자단 서성원 기자

 

시간이 지나자 빵바구니 바닥이 완성되고 바구니 옆면이 조금씩 높아졌습니다. 개인별로 속도는 달랐지만, 수강생은 모두 작업에 열중하는 모습이 진지했습니다.

드디어 빵바구니 모양이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 마무리는 어떻게 할까? 풀칠을 하는 것도 아니라고 했으니까요.

재미난 것은 같은 시간에 두 가지를 만들고 있는 수강생이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지난 시간에 수업을 빠진 분이라고 했습니다. 다른 강좌 같으면 빠지면 그냥 결석으로 하고 지나가지요. 하지만 라탄공예 자격증반은 달랐습니다. 수강자 스스로 보충을 해서 채우고 있었습니다. 정해진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서 제출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드디어 3시간이 끝날 무렵, 수강생들은 빵바구니를 완성했습니다. 만든 바구니는 강의실 뒤편으로 가지고 가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포트폴리오 제출용 사진입니다.

 

라탄공예 3급 자격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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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완성된 빵바구니. 시민기자단 서성원 기자

 

수업에 참여해서 만든 작품을 앞, , 옆면 사진을 촬영해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협회에 제출합니다. 심사를 거쳐서 자격증을 받을 수 있습니다. 3급 과정은 시험 없이 포트폴리오만 제출합니다.

성동50플러스센터에서는 1030시간을 하면서 작품을 만듭니다. 교육에 참여하더라도 작품을 만들지 않으면 자격증을 취득할 수 없다고 합니다. 수강생들은 그 시간에 완성한 작품은 사진 촬영을 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3급 자격을 따게 되면 소질이 있는 분은 해당 협회 강사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도 있다고 합니다. 물론 3급만 해당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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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탄공예 자격증 3급 강좌 안내 (제공: 성동50플러스센터 홈페이지)

 

<이서진 강사님 미니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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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생을 지도하는 이서진 강사. 시민기자단 서성원 기자

 

라탄공예가 어떤 면에서 좋은가요.

친환경 소재지요.”

강사님이 이 말부터 시작했습니다.

지금 우리는 플라스틱과 비닐로 만든 생활용품을 쓰고 있습니다. 화학제품입니다. 플라스틱과 비닐 같은 화학제품은 여러 가지 환경 문제를 일으킵니다.

그런데 라탄은 천연 소재여서 우리의 건강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마감도 라탄 자체로 해요. 풀이나 접착제를 쓰지 않아요.”

라탄으로 만든 소품을 철저하게 친환경이라는 것입니다.

소재를 구하기 쉬워요.”

참고로 우리나라는 예전부터 각종 생활용품을 자연에서 구했다고 합니다. 볏짚이 대표적입니다. 라탄은 동남아 같은 나라에서 수입하지만, 가격이 저렴한 편이어서 라탄공예를 하기가 좋다고 합니다.

집안 소품에 관심을 가진 분이라면 (라탄공예에) 만족하실 거예요.”

만들기가 쉬운데 집안 인테리어로 딱이에요.”

예를 들어 등갓을 만든다면, 그것만으로도 아름다운 집안을 연출 할 수 있어서 배워두면 좋다고 말했습니다.

이서진 강사는 다른 기관에서 강사 경력이 많지만 성동50플러스센터에서 라탄공예자격증반을 처음으로 열어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습니다.

 

이서진 강사 프로필

 

-한국문화센터 고양덕양, 중구 강의

-천연비누&화장품, 앙금플라워, 석고아트, 라탄공예, 라크라메 자격증 보유

 

 

시민기자단 서성원 기자(itt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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