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화분이 주는 아주 큰 나눔의 힘!
남부캠퍼스 작은화분나눔단 2차 활동 현장
서른 명 정도의 봉사단이 함께한 두 시간, 예쁜 초록 잎이 풍성한 작은 화분이 수십 개 만들어졌다.
유난히 가을색이 완연했던 10월 어느 날, 서울시50플러스 남부캠퍼스에서 50+자원봉사단 ‘작은화분나눔단’의 두 번째 활동이 이루어졌다. 나른한 오후지만 큰배움실은 흙냄새와 상기된 얼굴을 봉사자들로 활기가 넘쳤다. 올해로 3기를 배출한 ‘작은화분나눔단’은 지역의 소외된 이웃과 화분을 만들고, 또 나누는 자원봉사활동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온 국민이 바깥 활동을 하지 못해 우울감과 무력감이 높아지며 반려식물 키우기 등 원예치료가 급부상했는데, 이때 남부캠퍼스는 지역 홀몸 어르신들을 위한 ‘작은화분나눔단’을 운영하며 큰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 1기부터 활동을 운영한 담당자 신민주 선임은 “직접 만든 화분을 아기처럼 소중히 예뻐하며, 고민하며 진심 어린 메시지를 써 내려가는 봉사자들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번 3기 활동에서 주목할 점은 구로구의 자활지원센터와 협력해 자활사업 참여자분들을 봉사활동에 초대했다는 것이었다. 그동안 수혜자의 자리에만 있던 분들이 직접 봉사활동에 참여해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더 큰 기쁨이 될 수 있다는 봉사의 의미를 함께 나눌 수 있어 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한다.
한 참여자는 “다 알고 있는 것 같지만 항상 새롭다”며 “이렇게 모여서 활동하니 경쟁하듯 바쁘긴 했지만 즐거웠다”고 말했다. 부지런한 손길로 70여 개의 작은 화분이 빠르게 완성되었다. “매일 아침 화분을 보며 기쁘고 행복하길” 바란다는 메시지, 보내는 사람 이름에 “예쁜 딸”이라고 적는 마음, “가끔 노래도 하고 두 팔을 쭉 펴며 스트레칭도 해보세요”라는 세심한 챙김까지 따뜻함이 가득했다.
이날 활동을 통해 만들어진 화분은 10월 28일, 어르신들의 댁으로 직접 전달이 되었다. 추워지는 날씨, 마음 둘 곳 없었던 어르신들에게 잠시나마 위로와 격려의 선물이 되길 바라는 봉사자들의 마음이 잘 전달되었길 바란다. 한 참여자는 “처음이 힘들뿐, 이렇게 작은 나눔으로 삶의 새로운 생기가 생기는 어르신들이 있다는 큰 영향력에 몸이 절로 움직인다”며 더 많은 중장년들이 시간과 마음을 봉사에 내어주기를 바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