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과 배려로, 말벗이 되어드려요 

기억친구말벗지원단 참여자 | 유주연 • 북부캠퍼스 | 정환희 선임  

유주연 씨와 정환희 선임은 기억친구말벗지원단 활동을 통해 만나 치매와의 전쟁을 수행하고 있는 중이다. 치매  환자들을 돌보며 얻은 그들의 지혜와 노하우가 궁금했다.   

 ▶ (좌) 유주연 님  (우) 정환희 선임   

Q. 하시는 일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유주연

평소에 어르신들의 인지 활동에 관심이 많았는데 50+포털을 통해서 기억친구말벗지원단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노원구에 있는 경로당을 방문해서 어르신들과 함께 인지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정환희

북부캠퍼스에서 50+자원봉사단과 50+커뮤니티 총괄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북부캠퍼스 자원봉사단 6개(그림책 놀이활동가, 돌봄교실 독서지원활동가, 온라인 진로사람책, 50+선배시민멘토단, 플로깅활동단, 마을여행 기록활동가)를 운영해왔고, 몇 개 사업이 종료되면서 문화예술공연단, 기억친구말벗지원단, 행복한 학교밖 선생님 등의 마무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Q. 지원단과 함께 일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정환희

봉사자 개인의 역량을 최대한 살리고, 네트워크를 긴밀하게 연결하고자 합니다. 우리 선생님들은 사회에 기여하고자 하는 열망이 있습니다. 요양보호사 자격을 획득한 후 실무를 잘 해보고 싶거나, 가족 및 지인과의 관계에서 실질적으로 기여하고자 하거든요. 지역사회에서 노인을 돌볼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생기는 것이라 무척 유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분들이 활동하기 편하게 지원하고 봉사단 내 유대감 형성을 위해 서로의 정서 지원과 상담 역할도 가능하리라 봅니다. 

Q. 기억친구말벗지원단에 참여하려는 초보자에게 알려줄 수 있는 노하우가 있을까요? 꼭 기억할 것은요?

정환희

기억친구말벗지원단은 2인 1조로 활동하게 됩니다. 주 진행자의 활동을 도우며 머릿속으로 본인 주도의 활동을 구체적으로 그려보면서 준비하시면 좋습니다, 어르신들의 상황을 살피면서 편안하게 접근하여 진행하면 됩니다. 

유주연 

치매는 불치병이 아닙니다. 조기 발견과 관심만 있으면 치료가 됩니다. 어르신의 눈높이에 맞는 활동이 가장 중요하며 스스로 극복할 수 있는 자신감, 자존감을 잃지 않도록 관심이 필요합니다. 

Q. 경로당을 비롯한 수요처에서 가장 많이 요청하는 사항은 무엇이며,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요? 

정환희

기억친구말벗지원단은 노원구 치매안심센터를 통해 중계동 2곳, 상계동 3곳 경로당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자원봉사가 9~11월, 3개월 동안 진행되는데, 어르신들과의 라포 형성이 쉽지 않은 아주 짧은 기간이라고 들었습니다. 짧지만 알차게 말벗으로서 활동하시는 게 가장 중요한 과제예요. 도구를 활용하여 즐겁게 활동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습니다. 봉사자 간 노하우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하여 어르신들의 말벗으로 한층 성장해 가고자 합니다. 

Q. 활동을 하고 난 후 일상생활에 달라진 점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유주연

사회적인 약자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습니다. 독거 어르신 중에는 우울증과 치매로 인하여 일상이 어려운 분들이 많습니다. 어르신들의 살아오신 경험 속에서 지혜를 배우고, 이해하는 과정에서 마음을 읽어주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음을 느낍니다. 봉사하는 과정에서 제 역할에 자부심을 갖게 된 것도 좋은 변화라고 할 수 있겠네요.  

Q. 집안에 인지 장애나 치매 어르신이 있는 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유주연

치매는 단기기억 장애를 유발합니다. 기억을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생활에서 배제하거나 무시하는 경우를 종종 경험하게 됩니다. 어린아이를 다시 키운다는 부모의 마음으로 정성껏 돌본다면 반드시 극복할 수 있으니 희망을 잃지 말라는 당부를 드리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