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자원봉사
- 정리수납봉사단 한선유 선생님을 소개합니다 -
인간이 도구를 사용하고 일정한 주거지를 마련해 정착하기 시작하면서 정리수납은 일상적이고 약간은 귀챦은 가사노동으로 취급을 받고 있는데요.
이에 남부캠퍼스는 개관시기인 2018년부터 꾸준히 정리수납 관련교육을 매 학기 진행하였고 코로나19가 한참이던 2020년부터는 배움으로 끝내지 않고 지역사회 취약계층 정리수납봉사활동으로 연계하였답니다.
우리 현대사회는 빠르게 소비 패턴이 바뀌고 인터넷쇼핑이 전반적인 분야에 활성화되면서 과거 시장이나 마트에서 필요한 물품만 필요할 때 사던 것과 많이 달라졌습니다. 또한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한 사람이 소비하는 물품이 늘어나면서 다량 구매, 빈번한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정된 공간에 배치와 수납을 하다 보니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어 정리수납의 효용성과 필요성이 대두되는 시점이기도 합니다.
2022년 남부캠퍼스 정리수납봉사단 활동처는 홀몸어르신가정과 한부모가정이었습니다. 어르신들의 경우 오랫동안 함께 했던 물건들이기에 선뜻 본인과 분리된다는 경험을 두려워하는 경우가 있어서 이별에 대한 충분한 고지와 공감이 필요합니다. 한부모가정의 경우 홀로 육아와 생계를 전담하다보니 시기를 놓치고 정리하지 못한 육아용품들이 산재되어 있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남부캠퍼스 봉사단은 1곳을 정리하기 위해 보통 3번을 방문합니다. 정리수납 설계, 역할 분담, 수납 필요재료 파악을 위한 사전방문일, 정리수납을 본격적으로 실시하는 봉사일, 수납코칭을 잘 실천하고 계시는지 점검하고 정리가 미흡한 곳을 체크하는 사후관리방문일. 이렇게 총 3회 방문이 기본입니다.봉사단 담당자인 저는 8회기의 교육으로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열정을 쏟아 재능기부를 실천해주셨던 남부캠퍼스 정리수납봉사단을 오래도록 기억할 것입니다.
정리수납봉사단이셨던 한선유 선생님의 우수사례를 소개합니다.
정리수납봉사단 한선유 선생님
주요참여이력
·2022년 정리수납봉사단 활동하기 교육과정 이수
·2022년 정리수납봉사단 봉사단 활동
활동소감
평소 봉사활동에 관심을 갖던 중 50플러스남부캠퍼스에서 ‘정리수납봉사단 활동하기’ 과정이 개설되어 있다고 하여 신청하였습니다. 50플러스의 첫 봉사활동에 참여했을 때는 기존에 제가 봉사에 참여했던 곳들에 비해 생활 여건이 좋은 편이이어서 이게 무슨 봉사활동인가 할 정도로 깨끗하여 놀랐습니다. 하지만 오래되어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생활용품들을 정리하여 생긴 공간에 수납이 꼭 필요한 물건들이 제자리를 찾았을 때 마치 그 물건이 어르신을 위해 다시 태어난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봉사활동 중 한 어르신이 지자체에서 제공한 효순이(인공지능 돌봄로봇(ai))를 쓰다듬으며 효순이가 하는 말들에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자랑을 하시던 모습을 보면서 정리 활동만이 봉사활동이 아니라 정리봉사를 통해 잠시나마 외로우신 어르신들의 말동무가 되어드리는 것, 공감해 드리는 것 또한 어르신들에게는 더 큰 힘이 되어드린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 사회가 장기화 되면서 홀로 지내는 어르신들께서 편히 밖으로 나갈 수 없어 느끼셨을 외로움이 체감되어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정리수납봉사를 할 때마다 열악했던 각 공간들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환경으로 바뀌는 모습과 정리를 받으시는 분들의 행복한 표정을 만났을 때 말로 표현 못하는 보람이 차올랐습니다. 그분들의 감사인사를 받을 때 저도 감사함과 행복감을 함께 느끼며 정리수납 배우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봉사활동이란 누구를 돕는다기보다는 자기가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서로 서로 나누는 마음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 서울시50플러스 남부캠퍼스, 어려운 여건에서도 지속해서 정리봉사단 과정을 기획해주신 담당자, 봉사단을 지도해주신 강사님 등 함께 봉사활동을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내년에도 남부캠퍼스에서 다양한 활동들을 기획해주실 것이라 기대하면서 글을 마칩니다.
작성자: 남부캠퍼스 신재은 선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