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의 일자리 문제만큼이나 중장년들의 일자리 문제가 중요한 사회 문제로 대두함에 따라 정부와 지자체 등에서는 중장년들을 위한 새로운 일자리정책과 다양한 활동들을 운영 중인데요, 신중년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도 그 일환으로써 50플러스 세대의 경험과 역량을 활용하여 사회에 공헌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한편, 새로운 경력 탐색의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사회적협동조합 노느매기 역시 영등포50플러스센터의 신중년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 참여기관으로 협력 중인 곳인데요, 노느매기는 2013년 주거 취약계층의 자립과 자활을 위해 창립된 조직으로, 꿈꾸는 사람들에게 희망과 위로가 되는 공동체를 지향하는 사회적협동조합입니다.
조합 이름인 ‘노느매기’는 ‘하나를 여러 몫으로 나누는 일’을 뜻하는 순우리말로써 이와 같은 이웃과 마을과 연대해 함께 성장하고 조합원 모두가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회를 꿈꾸는 소망을 담았다고 하지요.
노느매기는 민주화운동 사적지인 영등포산업선교회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산업선교회는 과거 노동 선교에 힘쓰던 옛 도시산업선교회의 후신이지요.
노느매기는 제로웨이스트를 지향합니다. 조합원 자립, 자활을 위한 교육 및 일자리 제공, 재활용 매장 운영을 통해 자원의 순환, 되살림 실천, 재생유를 이용한 EM비누 생산 및 판매, 마을 네트워크 확장을 위한 연대사업 등의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특히 재생유를 이용한 EM비누 생산 및 판매는 노느매기의 주요 사업 중 하나로서 친환경 비누 제조는 자원 순환을 배울 수 있는 생태교육 프로그램으로도 운영됩니다.
또한 2020년부터는 집수리와 소독·방역·청소 등 다양한 마을 관리, 주거 돌봄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지요. 2021년에만 800여 건에 달하는 집수리를 수행했다고 합니다. 영등포50플러스센터 신중년사회공헌지원사업 참여자들도 함께 집수리에 참여하여 땀을 흘렸는데요.
노느매기를 이끌고 있는 박상호 이사장은 “따뜻한 사회적 경제와 관계망은 곧 주거 취약계층의 문제 해결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마을관리 기업으로 새롭게 발돋움하여 영등포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서로 돌보는 기업으로 남고 싶다”라는 소망을 피력하였습니다. 그 소망이 빠른 시간 내에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또한 사회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적 기업이나 협동조합들의 경우 대부분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 현실인데요, 영등포50플러스센터와 사회적협동조합 노느매기의 협업처럼 사회공헌일자리에 역량 있는 중장년들을 연계하는 사업이 더 많아지기를 기대합니다.
인력이 부족한 사회적 기업은 양질의 노동력을 확보하고, 사회적공헌활동 참여자들은 사회적 가치를 만들고 인생 후반기 삶의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서로가 윈윈 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
50+시민기자단 최용석 기자 (choiys198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