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목) 서부캠퍼스 4층 두루두루 강당에서 김경필 머니트레이너의 특강이 있었습니다. 김경필 님은 국내 최고의 가정경제 머니트레이너이자 재테크 분야 베스트셀러 작가로 유명한 분이죠. 만 40세가 되기 전 강남 입성에 성공하여 대한민국 월급쟁이들의 롤모델이 된 그는 월급은 적은데 돈 쓸 곳이 많은 2030세대가 가장 만나고 싶어 하는 대한민국 섭외 1순위 강사이기도 합니다. 오늘 주제가 ‘스마트한 노후 소득관리’라니 듣기만 해도 두근두근 가슴이 설레죠? 서부캠퍼스에서 만난 최고의 머니트레이너 김경필 님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 강당 입구 홍보 입간판 ⓒ 50+시민기자단 정용자 기자
재테크에 관심 있다면 시대를 읽는 힘은 필수
▲ 자산이란 무엇인가로 문을 연 김경필 머니트레이너 / 자산 가격을 결정하는 세 가지 ⓒ 50+시민기자단 정용자 기자
“재테크는 평생 해야 하는 거예요. 기본적인 경제의 흐름을 알아야 제대로 잘할 수 있잖아요. 일단 자산 가격이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하려고 합니다. 경제를 말할 때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하는 것은 ‘무엇이 가치 있어지고 있나’입니다. 그래야 이 시대의 흐름을 놓치지 않아요. 저는 한 20년 전부터 이 생각을 했어요. 그러다 사람들이 안전에 대한 욕구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그럼 그건 집이고 아파트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죠. 실제로 그때 평당 오천이던 게 지금은 일억이 넘거든요. 무슨 말이냐 하면 가치는 시간에 따라 변하는데 이것을 잘 캐치해야 한다는 거죠. 가치가 올라가면 가격이 올라가요. 이게 늘 일정하지 않은데 지금이 가치보다 가격이 낮을 때냐 높을 때냐를 알아내는 것이 결국 경제를 보는 힘인 거죠. 시대를 읽는 힘이 필요합니다.”
자산시장에서 미국의 기준금리 역사를 관찰하고 국고채 3년물 금리, 원달러 환율, 코스피 지수, 이 세 가지는 매일 적어라
▲ 경제를 보는 세 개의 창문 / 바람이 불어오는 곳은 미국 ⓒ 50+시민기자단 정용자 기자
“수첩에 국고채 3년물 금리, 원달러 환율, 코스피 지수, 이 세 가지를 꼭 적으세요. 내가 매일 적는데 3분이면 돼요. 이걸 매일 적으면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여러분은 이 흐름을 어느 순간 알게 되는 겁니다. 이게 별거 아닌 거 같아도 굉장히 중요해요. 요즘은 주식 하는 분도 많은데 미국의 기준금리, 미국의 국채(2년, 10년), 달러인덱스, 이 7가지는 적어야 해요. 그러면 굉장히 많은 변화가 생깁니다. 지금 몰라도 돼요. 그냥 적으세요.
채권금리 사실은 10년짜리가 높아야 돼요. 왜냐하면 오래 있으니 당연히 이자가 높아요. 근데 지금 어떻게 됐냐면 역전됐어요. 10년짜리가 2년짜리보다 낮아요. 그만큼 경기에 대한 공포심이 시장에 있다는 뜻이거든요. 사실 이건 비정상입니다. 이 비정상이 해소될 거냐 아니면 확대될 거냐를 잘 보시려면 일단 여러분이 매일 혈압 체크 하듯이 적어 보세요. 나중에 궁금하잖아. 이거 찾아보고 관련된 뉴스 보고 하다 보면 퍼즐이 딱 잡힐 수 있어요. 바람이 불어오는 곳이 어디냐? 미국이에요.”
▲ 자산 가격의 결정 원리 / 나란히 앉아 집중하고 있는 여성 수강생들 ⓒ 50+시민기자단 정용자 기자
“미국이 금리를 올린다는 건 미국의 달러가 강해진다는 거죠. 달러가 강해지는 시기 이후 일정 기간을 두고 굉장히 위기가 왔다는 걸 10년에 한 번씩 역사가 보여주는데 역사에서 보고 배운 게 있어야 되는 거예요. 10년마다 금리를 미친 듯이 올리니까 10년 주기 위기설이 그래서 나옵니다.”
자산 가격은 현금흐름의 양, 안전성, 기대감 이 세 가지에 의해 결정된다
▲ 요건 꼭 찍어야 해. 틈틈이 사진을 찍으며 집중하는 모습들 / 숨만 쉬어도 300만 원 ⓒ 50+시민기자단 정용자 기자
“첫 번째는 현금흐름의 양입니다. 일정하게 돈이 나오는 걸 자산으로 볼 때 자산 가격이 가장 중요하죠. 두 번째, 이 현금흐름이 과연 안정성이 있나 없나. 안정성이라는 거는 지속 가능성을 얘기하는 거예요. 이게 대체 가능한가 아닌가도 잘 생각해야 돼요. 대체 가능한 자산은 변수가 생겼을 때 떨어집니다. 세 번째, 기대감. 똑같은 현금흐름이라도 안정성이 다르기 때문에 가격 차이가 나는데 요즘 세상은 그냥 기대감이 있으면 비싼 거야. 이 기대감이라는 걸 여러분이 잘 이해하셔야 앞으로 자산시장을 이해할 수가 있어. 기대감이 높은 자산은 가성비가 낮아요. 안정성과 기대감 중 기대감이 자산시장을 장악하는 시대가 된 거죠.
결론을 말하면 노후 준비는 자산만으로 해결 안 돼요. 그냥 내가 좀 재미있어하는 일. 사람도 만나고 소통하고 이런 일을 찾아야 되는 거지. 집에 있었으면 시간이 많으니 돈을 썼을 거 아니야. 150만 원을 벌면 150만 원을 버는 게 아니라 300만 원 버는 거예요. 무조건 곱하기하세요. 그렇게 생각하면 훨씬 더 좋아요.”
▲ 4대 파이프라인을 만들자 / 질의응답 시간에 질문을 하는 여성 ⓒ 50+시민기자단 정용자 기자
이외에도 자산시장의 변동성을 봤을 때 미래는 무조건 돈만 나오는 자산이 아니라 현금흐름의 안정성이 뛰어나고 사람들이 좋아해서 기대감이 더해지는 자산을 가져야 상대적으로 안정적일 수 있다면서 아파트를 끝까지 보유할 거라면 중간보다는 상위입지로 옮겨놓은 후 아이가 자라 독립한 후 외곽으로 이사하고 월세를 놓아 노후 소득을 얻는 방법도 있음을 알려주었습니다.
서부캠퍼스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했다는 한 여성분은 “그동안 어떻게 잘 살긴 했는데 강의를 듣고 자산에 대한 기본흐름을 파악하게 되니 더 좋네요”라며 미소를 지었습니다.
▲ 꼭 해야 하는 노후 준비 ⓒ 50+시민기자단 정용자 기자
마지막으로 경제에 도움이 되는 방법의 하나로 김경필 님이 제시한 ‘결제3심제도’를 알려드릴게요. 물건을 구입할 때 정말 필요한지를 판단하는 기준인데요. 첫째, 구입하려는 물건이 정말 필요한지 다시 한번 생각할 것, 둘째, 해당 물건을 구입할 예산이 있는지 꼼꼼히 따져볼 것, 셋째, 해당 물건을 대신할 수 있는 대체재가 있는지 파악해볼 것.
50+시민기자단 정용자 기자 (jinju10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