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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 속에서도 열기가 뜨거운 ‘파워디렉터로 동영상 편집하기’ 강의실.
 

 

역대 가장 강하다는 태풍 힌남노가 다가오는 9월 5일 아침, 강서50플러스센터로 향했다. 지하철역에서 내려 잠깐 걷는데도 강한 빗줄기에 바지가 흠뻑 젖는다. ‘파워디렉터로 동영상 편집하기’ 강의장에 들어서니 수강생들이 벌써 자리를 다 채우고 있다. 비바람을 뚫고 일찍 와 지난 시간에 배운 걸 복습하고 있는 걸 보니, 교육의 열기가 태풍을 뚫어내고 있는 모습이다. 

 

방송국에 프로그램을 제작하여 공급했던 안도근 강사의 경험이 어우러진 강의가 시작된다. 자리를 꽉 메운 수강생들이 설명에 따라 열심히 영상과 오디오를 편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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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트북으로 편집에 열중하고 있는 김종근 씨.

 

수강생 중 한 명인 김종근 씨는 지난 3월 ‘TV PD 되기’ 강의를 들은 후, 9명이 영상 활동 동우회를 만들어 매주 활동을 하고 있다. 영상을 더 공부하고 싶어, 이번 교육을 신청했단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의 특징이라면 교육을 받은 후, 뜻이 있는 사람들이 모여 활동을 이어간다는 점이다. 커뮤니티를 구성하고, 활동하다가 발전하여 조합으로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사회적 기업을 만들어 성공적인 활동을 하는 팀들이 곳곳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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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의에 집중하고 있는 최은화 씨.

 

최은화 씨는 5060에 갓 입문한 50대 초반 새내기이다. 코로나로 직장을 쉬는 중이었는데, 주변에서 강서50플러스센터를 알려줘서 와보니 딱 원하는 교육이 있어 너무 반가웠다고 한다. 원래 영화와 드라마를 좋아했는데, 이곳에 그런 강의가 있었다. 그래서 바로 영상 강의를 신청했다. 아울러 좋아하는 펜드로잉까지 신청하여 열공 중이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에는 4곳의 캠퍼스와 서울 전 지역에 센터가 있다. 5060세대에 적합한 강의와 커뮤니티 등이 있어 활동하기 참 좋다. 그동안 직장 생활로, 가사로 바쁜 일상을 보내다가 나 자신을 한번 돌이켜 보고 싶은 5060세대에게 필요한 프로그램과 모임이 있다. 최은화 씨는 강서50플러스센터로 교육받으러 오는 날이 직장 출근길보다 더 가볍고, 즐겁다고 한다. 

 

강서50플러스센터는 PC나 노트북으로 영상 편집을 하는 ‘파워디렉터로 동영상 편집하기’ 입문반과 심화반, 스마트폰으로 하는 ‘키네마스터 영상 편집’ 교육을 진행 중이다. 영상 편집은 프리미어와 애프터이펙트 같은 전문가용 프로그램이 있지만, 일반인에게는 좀 어렵다. 곰믹스와 뱁믹스 같은 약간 쉬운 프로그램보다 중간 정도의 파워디렉터가 인기가 있다. 파워디렉터는 PC나 노트북이 있어야 하며, 좀 무거운 편이다. 최은화 씨도 집에 있는 구형 노트북으로 해보니 잘 안 되어서, 강서50플러스센터에 와서 열심히 작품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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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50플러스센터는 PC 환경을 잘 갖추어 놓았다. 다른 교육을 병행할 수 있도록 모니터가 책상 속에 숨어있다가 나온다. 강사용 모니터도 전자 칠판이어서 터치해서 그리면서 설명할 수 있다. 강의장 안에는 3D 프린터 4대가 있어, 3D 프린팅 교육도 여기서 진행한다. 영상이나 3D 프린팅 교육을 하기에는 최적의 환경이다. 교육생용으로 설치된 PC도 성능이 좋아 무거운 프로그램이 잘 작동한다. 

 

‘파워디렉터로 동영상 편집하기’ 수강생들에게 영상을 배워서 무엇을 하고 싶냐고 물어보았다. 김종근 씨처럼 영상을 배워서 유튜브를 해보고 싶다는 사람이 꽤 있다. 또 최은화 씨처럼 다시 일하게 되면 회사에 필요한 홍보나 제품 영상을 스스로 만들어 보고 싶은 사람도 있다. 나름대로 인생과 일에 영상 편집을 활용해 보려는 의욕이 넘친다.

 

 

50+시민기자단 남영준 기자 (bransontik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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