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50플러스센터에서는 지난 8월 17일부터 오프라인 강좌 ‘마술과 그림책이 함께하는 감성 테라피’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제목부터 뭔가 동심을 자극하는 ‘마술과 그림책이 함께하는 감성 테라피’는 마술을 도구로 그림책이 전하는 이야기를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내는 시간입니다. 총 8회에 걸쳐 진행될 예정으로 그림책이 전하는 메시지에 대해 생각해보고 간단한 마술도 배울 수 있는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지요.
강좌를 진행하는 조경애 마을공동체 We-Story 공동대표는 스토리텔링 교육놀이 고급지도사이면서 동시에 마술지도사 2급 자격 보유자입니다. 스토리텔링 전문가로서 전달하고픈 메시지를 어린이들이 좀 더 쉽게 받아들일 방법을 고민하다가 마술을 도구로 선택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8월 17일 첫 강좌는 ‘민들레는 민들레’라는 그림책을 통해 ‘나다움’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는데요, 자칫 심각하고 모호한 개념으로 흘러가기 쉬운 주제일 수도 있었지만, 그림책과 마술이 가진 편안하고 즐거운 이미지 덕분에 보다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며 감성을 테라피하는 힐링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림책과 마술은 아마도 누구에게나 동심을 자극하는 단어일 겁니다. 그림책은 아이들이 일생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책일 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는 잊었던 어린 시절을 추억하고, 현실의 모순을 깨닫게 하며, 아이들과 소통하는 은밀한 통로가 되지요.
그래서 어른과 아이 사이를 이어주며, 같은 눈높이에서 같은 곳을 바라보게 만들어주는 그림책은 반드시 아이들만의 책이 아니라 소외의 시대를 사는 어른들에게도 힐링의 책이 되는 이유일 겁니다.
또한 마술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죠. 어린 시절 아무것도 없는 봉투 안에서 비둘기가 튀어나오고 장미꽃으로 변하고 또 입에서 색 테이프가 끝없이 딸려 나오는 마술을 보면서 놀라고 신기해했던 기억이 나는데요.
어딘가 어설픈 속임수임을 알면서도 그런 어설픔까지도 흔쾌히 즐거워하고 기꺼이 속아 주는 너그러운 마음으로 만들어주는 것이 마술이 가진 힘인 듯합니다. 어른이 된 이후 각박한 일상에서는 좀처럼 갖기 어려운 마음이지요. ‘마술과 그림책이 함께하는 감성 테라피’의 매력이 여기에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영등포50플러스센터에서는 하반기 1차 강좌 신청을 마감하고 현재 2차 강좌들에 대한 신청을 받는 중입니다. 2차에도 그림책 관련 강좌를 비롯하여 다양한 강좌들이 마련되어 있으니 50+ 세대의 많은 참여가 있기를 바랍니다.
50+시민기자단 최용석 기자 (choiys198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