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자작곡’ 커뮤니티와 함께 하는 과거로의 음악 여행
▲ 추억에 젖어보는 여름날의 오후. ⓒ 50+시민기자단 채형원 기자
지난 1일 오후, 양천50플러스센터의 내로라하는 공간 ‘서.로.서.로(書.路.書.路)’에서 시간여행 음악 연주회가 있었다. 40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참여한 20여 명의 손님 모두 과거의 추억에 흠뻑 젖는 시간이었다.
▲ 추억여행 안내자, 가수 고태욱과 ‘인생 자작곡’ 커뮤니티 최석환 대표. ⓒ 50+시민기자단 채형원 기자
2022년 양천50플러스센터의 커뮤니티 중 하나인 ‘인생 자작곡’ 최석환 대표가 기획한 시간여행 음악 연주회. 이 시간은 최석환 대표가 강서구에서 뮤직홀을 운영하며 만난 가수 고태욱 씨의 노래와 함께 과거로 떠나는 추억의 음악 여행이었다.
추억의 음악 여행답게 선곡도 1980년대를 풍미했던 40년 전의 가수 김광석, 이문세의 곡들로 채워졌는데, 물론 싱어송라이터 고태욱 씨의 자작곡 ‘야간비행’과 ‘동네 친구’도 빠질 수 없다. 가수 고태욱 씨는 원로가수 고복수, 황금심 부부의 손자로 2012년 ‘위대한 탄생’ 오디션을 통해 데뷔했다.
▲ 감미로운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가수 고태욱. ⓒ 50+시민기자단 채형원 기자
가수 김광석의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를 시작으로 8곡의 노래를 불렀는데, 한 곡 한 곡 부를 때마다 최석환 대표가 울리는 ‘차임벨’ 악기 소리에 20여 명의 손님은 한 걸음 한 걸음씩 과거의 추억 속에 빠져들었다.
이문세의 ‘사랑은 늘 도망가’ 노래를 들으며 과거의 애절한 사랑에 빠져 지그시 눈을 감고 추억에 젖는 분도 계셨고, 고개를 흔들며 발로 박자를 맞추며, 모두 마음속으로 추억의 시간을 가졌다.
‘응답하라 1988’의 OST인 동물원의 ‘혜화동’을 부를 때는 고태욱 씨의 리드로 모두가 함께 소리높여 ‘랄랄라’를 합창하기도 했다. 앙코르곡으로 선정한 김광석의 ‘일어나’에서는 모두가 일어나 함께 부르고 싶은 심정으로, 다음에 다시 만날 ‘과거로의 음악 여행’을 가슴속에 그리고 있었다.
공간 서.로.서.로(書.路.書.路)
▲ 실내장식도 훌륭한 포근한 공간, 서로서로. ⓒ 50+시민기자단 채형원 기자
신월6동 행정복합타운 4층에 있는 양천50플러스센터.
4층에서 엘리베이터를 내리면 정면에 ‘서.로.서.로’라는 네온이 반갑게 맞이한다. 다들 ‘뭘 하는 곳이지?’ 하며 잠시 머뭇거리지만, 한자를 보며 안으로 들어오면 느낌이 온다.
책이 있는 길, 서.로.서.로(書.路.書.路)
한쪽엔 책이 있고 그 옆으로 커피가 있고, 다른 쪽엔 의자와 포근한 안락의자가 있는 곳. 분위기도 좋아 잠시 쉬는 곳으로 안성맞춤이다.
커피 한 잔의 여유
▲ ‘커피 한 잔의 여유’가 이끌어주는 공간, 서로서로. ⓒ 50+시민기자단 채형원 기자
지난 6월 17일부터 7월 1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1시에는 이곳 서.로.서.로에서 ‘커피 더하기’ 커뮤니티 주최로 텀블러를 가져오면 무료로 드립커피를 제공하는 시간도 있었다.
‘커피 더하기(대표 강주완)’는 지난해 3개월 바리스타 2급 과정을 숙달한 분들이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2022년 만든 커뮤니티인데, 같이 봉사활동을 하면서 실력도 키우고 커뮤니티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 과거로의 음악 여행 시간이 다가오자 드립커피를 만드는 고웅식 씨의 손은 바빠지고, 그 앞에 텀블러가 줄지어 쌓여간다. ⓒ 50+시민기자단 채형원 기자
커뮤니티 회원 고웅식 씨는 “특별히 고급 원두를 사용한 드립커피로 무료봉사하고 있으며, 낯선 분들과도 취미가 같아 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소통의 장으로 좋은 시간”이라고 한다.
추억으로의 시간여행 음악 연주회의 종착역
▲ 끝나면 젖은 추억을 간직하고자 기념사진도 빠질 수 없지요. ⓒ 50+시민기자단 채형원 기자
공간 서.로.서.로의 머그잔에 커피 향과 추억을 담아 취해보는 시간.
‘커피 더하기’ 커뮤니티와 ‘인생 자작곡’ 커뮤니티가 서로 녹아드는 공간 서.로.서.로(書.路.書.路)에서, 과거로 이끌어주는 고태욱 가수의 감미로운 노래가 온몸에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흠뻑 추억에 젖는 시간을 만들었다.
50+시민기자단 채형원 기자 (hwonnara@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