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31일, 집단지성으로 액션 플랜을 만드는 <50더하기포럼>이 서울시50플러스 서부캠퍼스 4층 두루두루 강당에서 열렸다.
서부캠퍼스에서는 매년 50+세대의 적합 일자리를 발굴하고 확산하기 위해 서울시50플러스 캠퍼스에서 전문가와 50+당사자,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실용적인 논의의 장인 <더하기포럼>을 개최하고 있으며, 이번이 여덟 번째 행사다. 이번에는 <50+펠로우십, 3년의 기록과 가능성>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되었다. 서부캠퍼스의 안선진 일자리지원실장의 개회사와 주제발표로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
주제발표ㅣ"50+펠로우십, 3년간의 실험과 도전"
안선진 실장은 3년의 기록과 가능성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했다. 먼저 펠로우십의 추진현황을 2016년 '제3섹터와 50+ 결합방안'부터 2018년 현재 '50+ SE 펠로우십'의
2단계 집중 인턴십까지 사업의 연계와 발전과정을 상세히 설명했다.
2016년에는 50+앙코르펠로우 공공구매 영업지원단, 2차 50+컨설턴트, 첫 번째 더하기포럼이 개최되었다. 2017년에는 50+ NPO 펠로우십이 시작되어 2018년도에 더 많은 성과를 올렸다. 참여자 50명(코디네이터 8명, 펠로우 42명)과 (주)로앤컴퍼니, JUMP 외 28개 기업이 참여하여 기업 수, 매출액, 고용규모가 획기적으로 증가하는 사회적 경제영역에서 앙코르커리어를 찾고 이를 서울형 앙코르펠로우십 모델로 확산시켰다.
또한 2018년도 시작한 50+ SE펠로우십을 통해 중간지원조직 및 기업과의 협력 가능성을 확인했다. NPO 펠로우십의 성공에 힘입어 시작된 SE펠로우십은 12월 7일 종료 예정이며, 전문성과 마인드를 갖춘 50+ 인재의 사회적기업 진출 가능성을 확인하였으며, 사회적기업·소셜벤처에서 양질의 50+적합 일자리 발굴을 통해 지속가능한 앙코르커리어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도출되었다.
▲서부캠퍼스 안선진 일자리지원실장
또한 안선진 실장은 전문성 높은 기관과 협력 및 매칭률 향상을 위한 다양한 노력과 코디네이터들의 헌신이 50+펠로우십의 성공요인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향후 50+펠로우십의 정교화를 위한 단기과제 및 한국형 앙코르펠로우십 확산을 위한 장기적인 관점의 제안이 이어졌다.
사례 공유ㅣ"50+펠로우십, 사례를 통해 그 가능성을 엿보다"
4명의 펠로우들의 사례공유를 통해 그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첫 번째 발표자는 50+ NPO 펠로우십 '(사)시민이 만드는 생활정책연구원'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일호 펠로우이다. 김일호 펠로우는 2017년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참여하며 펠로우십에 참여하는 자세와 마인드의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50+NPO 펠로우십을 통해 펠로우로 참여하면서 50+세대의 사회공헌 활동을 통한 삶의 의미와 보람을 찾았으며, 50+세대의 보람일자리 창출 효과를 인식할 수 있었고 제도적, 정책적 노력을 통한 고령사회의 사회적 자본 축적효과를 인식할 수 있었다고 했다.
▲김일호 펠로우(좌), 이동화 팀장(우)
두 번째 발표자는 아시아 인권평화 디딤돌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동화 팀장. 아시아 인권평화 디딤돌은 아시아 분쟁지역 피해 생존자와 현지 활동가에 주목하고 있으며 그들의 인권, 평화, 공동체 지원활동을 하는 단체이다. 서울시50+펠로우십을 통해 5개월 간 인력지원을 받았으며, 회원들 다수가 20~40대 연령층인데 50+세대들에게 소통의 기회가 제공되었다고 했다.
▲최회봉 펠로우(좌), ▲이의헌 대표(우)
세 번째는 로앤컴퍼니 최회봉 펠로우의 발표가 이어졌다. 로앤컴퍼니는 법률서비스 IT기업으로 스타트업 단계를 넘어 경쟁력 강화단계에 있으며, 2014년 로톡(Law Talk) 서비스를 출시해 현재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기업이다. 최희봉 펠로우는 로톡 어드바이저, 데스크 겸 기자 직책으로 신문제작, 기사 작성 등의 일을 하고 있다. 펠로우는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고,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젊은이들과 소통하고 교제하는 즐거움 등 체감행복도 10점 만점에 9.5점이라고 설명했다. 펠로우십이 채용으로 이어지려면 매칭의 최적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즉, 시장성 있는 펠로우와 채용능력을 갖춘 사회적기업의 매칭이 성공의 열쇠라는 것이다.
네 번째는 50+와 손잡은 사회적기업 (사)점프의 이의헌 대표였다. 점프는 '누구나 차별 없이 배움의 기회를 누리고 성장하는 사회'라는 미션과 비전을 가진 회사다.
더 좋은 사업을 위해 세 가지 제안을 했는데 ①수요자와 공급자 모두에게 장기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이 되어야 하며 ②보다 적합한 대상을 발굴해야 하고 ③지역과의 상생을 통해 발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10분간의 짧은 휴식시간을 갖고 이번 포럼의 하이라이트인 '50+펠로우십, 도전과 실험을 넘어서는 확장은 가능한가?'라는 주제의 종합토론이 진행되었다.
토론의 좌장은 서울시50플러스 서부캠퍼스 남경아 관장이 맡았으며, 4명의 토론자와 함께 진행되었다.
종합 토론ㅣ "50+펠로우십, 도전과 실험을 넘어서는 확장은 가능한가"
정선애(서울시 NPO지원센터 센터장)
정선애 센터장은 첫 번째로 '50+세대가 갖는 사회적 의미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발표를 시작했다. 그녀는 50+세대란 고도 성장기에 놓친 가치를 찾고 싶은 세대, 가족을 돌보고 자기다움을 발견하고픈 세대, 이웃을 알고 있는 마지막 세대, 전환을 준비하는 사회적 첫 세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리고 이어서 비영리 환경의 변화측면을 제시했다. 복잡해지는 사회문제, 영리와 비영리의 모호한 경계, 상근자와 비상근자가 융합하는 조직이 필요하고 조직보다는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코디네이터의 역할이 중요하며 사회적 인프라를 갖추어야 50+펠로우십이 확장성을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
박향희((사)신나는 조합 상임이사)
박향희 이사는 신나는 조합에서 실질적으로 2010년도부터 전문위원 제도를 활용하여 일을 시작했으며, 2015년부터는 시니어들의 취업과 관련된 일들을 담당하고 있다.
시니어들의 근로환경과 욕구는 일의 양과 근로시간, 약간의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보람에 가치를 두고 있다. 이를 반영해 박향희 이사는 시니어들에게 적합하고 발전가능성이 있는
일자리를 발굴하여 시니어들을 사회적 경제기업에 취업으로 연결시켜주는 일들을 해오고 있다.
"시니어들이 이 시대의 발전을 가져올 수 있는 중요한 사회적 자원이라며 지금이야말로 50+세대를 위한 적극적인 비용과 시간투자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박경임(앙코르브라보노 협동조합 전무이사)
앙코르브라보노 협동조합은 코디네이터의 역할을 가장 먼저 시작한 기관으로 박경임 이사는 이곳에서 2년째 코디네이터를 하고 있다. 그녀는 우선 펠로우십의 성공요인으로 코디네이터들의 필요성과 포지션에 대해 이야기했다. 펠로우와 매칭기업 간의 중재, 조율, 꾸준한 모니터링이 성공의 요인이 될 수 있으며, 50+세대가 펠로우십에 적합한 이유로 삶의 경험을 바탕에 둔 균형 잡힌 시각과 동일한 관심과 라포(rapport) 형성을 강점으로 꼽았다.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을 빼먹지 않았다. 펠로우십의 프로세스는 코디네이터가 두 달 먼저 일을 시작하면서 매칭기업과 펠로우 간의 소요시간이 길어져 양자 간의 미스매칭이 이루어질 수 있는 문제점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스스로 시간 관리가 어려운 점, 활동시간을 보장받기가 어려운 점, 코디네이터의 수가 늘어나면서 보람과 역량만으로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어려운 점 등의 한계점을 지적하며 코디네이터가 온전한 일자리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현실적인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애((주)에이지솔루션 대표이사)
김성애 대표이사는 보람일자리 컨설턴트 2기 출신으로 상담보다는 NPO 현장방문(아름다운재단, 사회적협동조합, 카라, YMCA 등)을 통한 일자리 발굴에 관심이 많았다.
그녀는 2017년 사회적기업 육성사업에 당선되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으며, 제3섹터 코디네이터 양성과정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오산에서 50+혁신가와 활동가
양성과정 교육을 하고 있으며, 기업전문 튜터, 사회경제 플래너 등을 교육하고 있다고 한다.
참여자 질의응답ㅣ "펠로우십에서 찾는 50+일자리, 그 가능성을 묻다"
Q. 사회적기업이 50+당사자들에게 가장 기대하는 역량은 무엇입니까?
시니어가 할 수 있는 각자의 역량을 직무와 매칭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시니어들이 전체적인 경영, 회계, 인사 등 회사에 대한 역량이나 욕구가 있는가,
젊은이와 소통·수용의 역량이 있는가, 사회적기업에 대한 지식이 있는가를 보고 매칭시킨다.
Q. 50+일자리의 성공사례와 실패사례는?
2015년 공무원 생활을 오래한 후 사회적기업 '한옥협동조합'에 근무하게 된 시니어는 그 역량발휘를 성공적으로 하여 그 조합에서 또 하나의 CEO로 역량발휘를 하고 계신다. 실패사례는 사례보다 경제적 가치를 사회적 가치보다 우선시 한다면 실패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만 언급하겠다.
Q. 어떤 50+를 대상으로 하나요?
처음에는 사회공헌형 일자리에 초점을 맞추므로 사회적 가치에 중점을 둬야 한다. 그 후 경과적 일자리로 가기 위해서는 사회적 인프라가 필요하다.
Q. 일자리 창출을 위해 50+세대가 준비해야 할 것들은 무엇인가요?
양성과정 등 교육 후 커뮤니티를 구성하고, 스터디를 하고, 현장방문 등을 통해 현장을 익혀야 한다. 어떤 시니어는 무보수로 자원봉사 하던 것이 보람일자리로 전환하자 가장 먼저 지원하여 확실한 일자리가 된 경우도 있다. 또한 50플러스재단에서 50+들이 편안히 일자리로 이어질 수 있도록 끊임없는 프로그램과 지원이 필요하다.
Q. NPO펠로우와 SE펠로우는 각각 어떤 역량이 필요한가요?
근본적인 차이는 없지만 NPO펠로우는 사회공헌에 대한 마음이 커야 한다면, SE펠로우는 기업의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숙제 같은 결과물을 줄 수 있어야 한다.
Q. 백세시대인데 보람일자리 등 나이제한을 상향할 수 없나요?
현재 64세에서 67세로 상향되었으며, 여러 가지 고민이 필요한 사항이다. 재단과 서울시가 노력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남경아 관장은 50+의 경우, 인턴십이 아니고 펠로우십인 이유가 사업의 개념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인턴이 숙련되기 전이라면 50+펠로우는 경험과 일의 연장선상에서 참여하고 있으며 따라서 직무분석에 따른 매칭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펠로우십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리더, 기관의 문화, 코디네이터의 역할이 중요하며, 내년부터는 3차 년도로 규모도 커지고 단순연결이 아니라 변화된 고령화 사회에 적합한 다양한 사회적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3시간의 긴 포럼을 마무리했다.
"현재 보람일자리 틀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는데, 앞으로는 서울시, 재단, 민간이 힘을 합하여 다양하고 새로운 기금을 구축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재풀에 의한 상시매칭이라는 중장기 과제를 제시하고, 지역정부와 협력함은 물론 국제무대로의 확장도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