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를 맡아주신 오형근 작가는 초상 사진에 대한 미학적 원리, 개인보다는 집단의 초상을 작업하는 작가다.
수업은 박평조 강사와 오형근 작가 두 사람의 대화 형식으로, 오형근 작가의 아줌마, 군인들, 여중생들 등
집단 초상 사진을 보면서 작가의 의도와, 연출법을 함께 이야기하는 방식이다.
아줌마
작가는 1990년도 중후반에 ‘아줌마’들의 집단 초상 작업을 통해 한국에서 하나의 사회문제로 부각 시켰다. 이는 긍정성과 부정성을 모두 나타내는 작업이지만, 작가는 주로 부정적이고 나쁜 시각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
아줌마들의 특징을 표현하기 위하여 미끈하고 반짝이는 피부 질감을 조명 기술을 다양하게 구사하였고, 인화지에서 대비를 좀 더 강하게 주어서 표현하였다. |
소녀 연기
원제는 ‘소녀 도감’ 이었으나 어감이 좋지 않아서 변경하였다고 한다. 되고 있다고 작가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세(포즈) 등이 다르게 나타냄을 알 수 있었다. |
위 사진에서는 이름을 한자로 쓰이게 하였으며, 그 이유는 여학생을 성 상품화하는 경향이 많은 일본 문화의 영향력을 알려주려는 의도라고 한다. (어쩌면 현대 사회에서는 만들어낸 인물이 진실 일수도 있다는..) |
화장 소녀
소녀 연기에서 몸에 밴 제스처를 통해서 읽어 내려 했다면, 이번 작업은 화장법을 통해서 사춘기 소녀들의 인물을 분석하려는 작업이었다. |
미숙한 소녀들은 대부분 연예인의 영향을 받아서 화장을 따라 하고 있는 초상을 의도적 연출을 하였다. 연예인을 따라 하는 것은 은연중에 남성들이 원하는 모습으로 반영되고 있다는 문제의식을 제기하였고, 상품화, 정형화된 화장법에 대한 불편함을 표현하고자 했다. |
중간인
작가는 미국인의 인종 차별이 싫어지고 그 감정을 담아 작업하였다. 전달하고 싶었다고 한다. |
끝으로 오 형근 작가는 수강생들에게 질문을 받고, 그에 답변을 해주셨다.
작가 ‘오형근’ 은 “사진과 눈으로 보이지 않는 것보다는 드러나고 볼 수 있는 전면(외면)이 나타나는 작업을 시도했으며,
때로는 극명한 외면이 진실한 내면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글·사진: 모더레이터 김민형
정리: 기획홍보실 김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