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중년 독서실관리사 양성사업 협력기관 인터뷰
자식·손주 살뜰히 키운 연륜, 썩히면 아깝죠!
㈜아웃소싱타임스 하승범 이사
사업명 신중년 독서실관리사 양성사업
사업목적 독서실 유형 변화에 발맞춰 전문역량 갖춘 50+세대 독서실 관리자 양성
사업대상 청소년 지도와 상담에 관심 있는 만 40~60세 서울시 거주자
사업내용 ‘관리형 독서실’ 운영 교육 및 채용정보 제공, 교육ㆍ상담 분야 경력 개발
협력기관 ㈜아웃소싱타임스
‘노인의 인생은 한 권의 책이다’라는 말처럼, 50+라는 나이는 ‘세상을 넓고 깊게 들여다볼 줄 안다’는 보증이다. 세상의 중심에서 한발 물러나 내 곁의 사람에게 한 겹 더 두터운 응원을 건넬 줄 아는 어른. 예민한 사춘기 자식에게 알토란 같은 지혜를 나눠주고, 손주를 어르고 달래 공부 습관을 들여줬던 50+세대야말로 차세대 관리형 독서실 관리에 적임자 아닐까. 50+세대에게 ‘독서실 관리사’라는 맞춤 일자리를 연계하기 위해, 서울시50플러스재단 서부일자리팀과 ㈜아웃소싱타임스가 머리를 맞댔다. |
시대가 변해 독서실의 학습환경과 학원의 학습관리 시스템을 접목한 ‘관리형 독서실’이 등장했다. 기존 독서실의 ‘총무’, ‘실장’에서 ‘학습지도·상담 매니저’로 관리자의 업무도 확장됐다. 하승범 이사는 “오래된 느티나무처럼 한자리에 서서 삶의 방향을 일깨워주는 어른이야말로 이 시대 독서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인재”라 확신했다.
사업 제안 이유? ‘어른’으로서의 50+역량에 주목
세계 최고의 교육열을 자랑하는 대한민국답게 독서실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기존 독서실 공간을 카페 형태로 업그레이드한 ‘프리미엄 독서실’을 거쳐, 이제는 학습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까지 조성해주는 ‘관리형 독서실’이 인기다. 독서실은 혼자서, 스스로 공부하는 곳이나, 어린 중·고등학생들은 그게 쉽지 않기 때문에 학습환경을 조성하고 이끌어주는 역할이 필요한 것. 최근 독서실 환경이 이용자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통해 학습을 돕고 보호자의 신뢰를 확보하는 ‘관리형 독서실’로 변화하는 데 주목했다. 기존 독서실 관리자는 학생들의 출입을 관리하는 역할에 불과했지만, 관리형 독서실은 다르다. ‘학습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과 ‘생활관리 서비스’를 함께 제공해야 하는데, 이는 20대 전·후반의 아르바이트 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 자녀와 손자를 키운 경험이 있는 50+세대가 전문교육을 이수하면 더할 나위 없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50+독서실 관리사의 특징은? 관리자 + 멘토
현재 국내 독서실의 약 10%가 관리형 독서실이며,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요즘 독서실 관리자는 이용학생 출결 관리, 학습량 관리, 시간 관리, 생활규칙 관리, 스마트폰 관리 등 학습에 방해가 되는 요소를 없애고 학습·생활 관리를 지원한다. 50+독서실 관리사는 학생들이 자기주도 학습을 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개개인의 고민과 어려움을 돕는 ‘멘토’의 역할까지 수행한다. 이를 위해 기수별 총 6회 강의(20시간)를 운영하고, 수료자에게 ‘독서실 관리사 자격증’을 발급했다. 교육과정에는 독서실 관리에 필요한 지식, 자기주도 학습을 이해하고 지도하는 법, 학생 상담 및 지도 방법을 비롯해 학교 폭력 및 디지털 성추행 예방교육 등도 포함했다. 독서실 내에서 학생들과 전반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관리자로 양성하는 데 주력했다.
사업의 성과는? 이제 시작 단계, 50+적합일자리 완성할 것
현재 40여 명의 참여자가 1·2기 교육과정을 수료하고 독서실 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수많은 독서실이 정상운영을 못 했던 터라 채용 연계는 더디지만, 위드 코로나 국면 전환과 함께 상황이 나아지길 기대하고 있다. 또한, 채용 추진 과정에서 생각보다 많은 독서실 점주들이 키오스크 등 자동화한 관리형 독서실에 50+세대가 적합할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시장 조사를 더욱 세밀히 진행해 부족했던 사항을 부단히 보완할 계획이다.
사업에 참여하면서 느낀 점? 새로 도전할 체력 다진 기회
코로나19로 활동에 제한이 많았음에도 열정적으로 임해준 50+세대 참여자들에게 감동했고, 이들을 위해 앞으로 할 일이 많다고 느꼈다. ‘아직 일을 더 할 만한데, 나만의 경험을 살릴 수 있는 일이 있을까?’라는 고민을 토로하는 참가자들이 많았다. “50+적합일자리 사업에 참여하면서 배움에는 끝이 없다는 사실이 피부로 와닿았다”는 후기도 기억난다. 외국에서 오랜 세월 대학교수로 일했던 한 참가자는 “이번 교육과정을 통해 나의 경험과 역량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청사진을 그리게 됐다”는 말로 보람을 안겼다. 아직 채용까지 연결하지는 못했지만, 이번 사업을 계기로 새 도전에 나설 체력을 다지게 되어 기쁘다.
⁂ 한마디 인터뷰 이 시대 50+세대에 ‘일자리’의 의미는? 일자리야말로 최고의 복지라고 생각한다. 일을 통해 활력을 찾을 수 있고 자신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다. 50+세대에게 중요한 것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노력이다. 새 일자리에 대한 적응력이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줄 것이다. |
• 기획·진행 서울시50플러스재단 일자리사업본부
• 인터뷰·글 윤 진 아
• 사진 이 준 용
* 본 기사는 50+적합일자리 사업 현장의 이야기를 50+세대 참여자 또는 협력기관 담당자 인터뷰를 바탕으로 작성된 것으로, 글의 내용이 모든 참여자의 의견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며 서울시50플러스재단 입장과도 다를 수 있습니다.
○ 50+적합일자리
시장의 50+인재 수요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민간·공공 자원을 투입하여, 시대에 맞는 일자리를 발굴하고, 취업·창업과 연계하는 사업입니다.
⑭ 자식 손주 살뜰히 챙긴 연륜, 썩히면 아깝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