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기술전문가 매칭지원사업 참여자 인터뷰
20년 엔지니어 경력, 아낌없이 나눕니다.
최용환 기술전문가
사 업 명 50+기술전문가 매칭지원사업
사업목적 전문성을 갖춘 50+세대에 다양한 일자리 참여 기회를 제공해 기술직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를 도모하고, 중장년 숙련기술자와 기업 간의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
사업대상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 45세~64세 제조산업 출신 (퇴직)기술자
사업내용 제조산업 출신 고경력(퇴직) 기술자를 선발, 집중교육 후 온라인 매칭플랫폼(기술자숲)에 등재하여 일자리 및 프로젝트 매칭, 사후관리 지원
협력기관 기술자숲(주)
4차산업혁명으로 IT 및 기술전문가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시기에 산업의 발전과정을 몸소 겪은 50+세대 산업 역군의 경험은 더없이 값진 보석이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에서는 제조산업에 종사한 고경력 기술자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하고, 기술이 필요한 기업에게는 전문가를 매칭하는 ‘50+기술전문가 매칭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술 분야의 인재를 필요로 하는 기업의 수요를 예측해 적합한 전문가를 소개하는 일은 ‘기술자숲(주)’과의 MOU를 통해 해결했다. ‘기술자숲(주)’은 제조산업 분야의 전문가를 매칭하는 온라인 서비스 플랫폼으로, 특히 스타트업과 기술전문가를 매칭하는 데 주력한다. 열정이 넘치지만, 경험은 부족한 초기 스타트업에게 50+기술전문가가 쌓아온 커리어는 훌륭한 자양분이 될 것이다. |
‘로보트 태권V를 만들고 싶다’는 순수한 마음으로 기계공학과에 진학했다. 비록 태권V는 만들지 못했지만, 대학에서 배운 기술로 평생 가족을 먹여 살렸으니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지난 20여 년간 설계 전문 엔지니어로 활약한 최용환 기술전문가는 퇴직 후 새로운 꿈을 꾸는 중이다. 태권V를 만들고 싶었던 젊은 시절의 자신처럼, 장대한 포부를 가지고 사업에 뛰어든 젊은 청년들을 위해 산업현장에서 갈고닦은 지식을 나누겠다는 아름다운 꿈.
사업 참여 계기는? 창업 후 닥친 코로나19, 돌파구가 필요했다
제품 설계, 개발, 양산 업무를 담당하는 엔지니어로 일하면서 대기업, 중견기업, 벤처기업을 모두 경험했다. 전자 기업에서는 셋톱박스, MP3 플레이어, DMB 등을 개발해 내가 만든 제품이 전 세계 소비자와 만나는 모습을 보았고, 벤처기업으로 이직해서는 코딩 로봇을 활용한 교육 서비스를 담당했다. 도면 설계와 제품 제작도 흥미로웠지만 내 지식을 누군가에게 가르쳐주는 일의 매력은 어마어마했다. 결국 코딩 교육과 설계를 융합한 사업을 해보고 싶어 직장생활을 정리하고 창의융합 메이커 코딩 교육 전문기업 ‘(주)하니굿에듀’를 창업했는데 코로나19가 터졌다. 어려움을 겪던 중, 서울시50플러스재단의 50+기술전문가 매칭지원사업을 보고 지원하게 되었다.
어떤 사업에 매칭이 되었나? 전문 지식을 활용한 컨설팅 진행
중소조선연구원에서 진행한 ‘2021 스마트야드 전문인력 양성사업’의 기술전문가로 매칭이 되어 컨설팅을 진행했다. 현재 석·박사에 재학 중인 이들 중, 나의 전문분야인 전자기술, 코딩, 3D 프린터 등에 관심을 가지고 취업하고자 하는 학생들과 1:1 컨설팅을 했는데, 산업현장의 생생한 경험을 들려준 덕분에 반응이 좋았다. 다가오는 12월부터는 제품설계 및 양산개발 경력을 바탕으로, 기술을 활용해 건강한 생태계 조성과 낚시문화를 만들기 위한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 ‘산호오션테크’에서 설계 관련 전문가로 새로운 프로젝트에 참여할 예정이다.
적합일자리 사업에 참여하면서 느낀 점? 배우고 성장하는 기쁨
스타트업과의 매칭을 통해 자연스레 20~30대 젊은 대표들을 만나게 된다. 이들과 원활하게 협업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기술을 배워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한 번은 20대 후반의 대표를 만났는데 스마트기기와 디지털 플랫폼에 무척 능숙한 모습을 보고 놀랐다. 나도 스마트기기를 잘 다루는 편이라고 생각했지만, 젊은이들을 따라가기엔 역부족이더라. 밀레니얼세대와 협업하고 커뮤니케이션하기 위해서 새로운 플랫폼, 협업 툴 등의 사용법을 열심히 배우고 있다. 특히 서울시50플러스재단의 참여자 역량강화 교육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새로운 지식을 배우며 계속 성장하는 내 모습에 뿌듯함을 느낀다.
앞으로의 계획은? 청년 사업가의 시행착오 줄이는 데 도움 되고파
스타트업은 청년들의 일터라는 편견을 과감히 깨고, 기술전문가 타이틀을 가진 50+세대를 채용하는 의지와 비전을 보여준 기업들에게 고맙다.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하는 스타트업 및 소규모 벤처기업에서는 제품개발 프로세스를 미리 인지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제품 양산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곤 한다.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양산품을 제대로 만들기 위해서는 나 같은 설계전문가가 꼭 필요하다. 제품 구상 단계에서부터 경험이 많은 전문가의 조언을 받는다면, 시간과 비용을 현저히 아낄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내가 가진 전문 지식을 활용하여 큰 꿈을 가지고 사업에 뛰어든 청년들을 돕고 싶다.
⁂ 한마디 인터뷰 이 시대, 50+세대에 ‘일자리’의 의미는? 내가 잘할 수 있는 분야를 활용해 스스로 재미와 보람을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일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100세 시대에 50+세대가 자신의 분야에서 퇴직하는 것은 사회적으로도 매우 아까운 일이다. 그동안 쌓은 경험과 지식을 토대로 또 다른 삶의 재미를 느끼는 활동을 찾는 것이 50+세대 일자리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 기획·진행 서울시50플러스재단 일자리사업본부
• 인터뷰·글 성 소 영
• 사진 이 준 용
* 본 기사는 50+적합일자리 사업 현장의 이야기를 50+세대 참여자 또는 협력기관 담당자 인터뷰를 바탕으로 작성된 것으로, 글의 내용이 모든 참여자의 의견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며 서울시50플러스재단 입장과도 다를 수 있습니다.
○ 50+적합일자리
시장의 50+인재 수요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민간·공공 자원을 투입하여, 시대에 맞는 일자리를 발굴하고, 취업·창업과 연계하는 사업입니다.
<연재순서>
⑨ 20년 엔지니어 경력, 아낌없이 나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