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다시! 50+와글와글
(2021 서부캠퍼스 커뮤니티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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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커뮤니티데이 현장 스케치
코로나19로 대부분 다 그러했겠지만, 한동안 모든 것이 정지된 듯 조용했던 서울시50플러스 서부캠퍼스(이하 서부캠퍼스) 안이 그야말로 말 그대로 와글와글 잔치 분위기로 떠들썩했다. 시국이 시국인지라 규모가 축소되어 오프라인으로 진행된 50+서부캠퍼스의 2021 커뮤니티데이 –우리, 다시! 50+와글와글- 은 1층 입구에서 입장객들 한 명 한 명 백신접종 확인 여부와 함께 미접종자는 PCR 검사 결과를 확인하고 발열검사를 한 후 입장했고 마스크 착용하고 철저히 안전 수칙을 지키면서 행사를 진행했다. 제법 차가운 날씨인데도 오랜만에 대면으로 만나는 행사인지라 두근두근 가슴이 뛰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고 후끈 달아오른 열기가 4층 행사장 입구에서부터 느껴졌다.
▲ 오프닝 직전 시간까지 심혈을 기울여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 모습
총 25개의 커뮤니티 팀들이 참가한 이 날 행사는 오전 10시 30분여는 인사를 시작으로 해서 공연커뮤니티, 체험 커뮤니티, 전시커뮤니티로 나뉘어 사무실과 교육실이 있는 2층을 제외한 1층, 3층, 4층에서 오후 5시 30분까지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이윽고 10시 30분여는 행사 시간이 되자 모두 두루두루강당으로 모였다.
▲ 인사 및 참여팀 소개
오프닝을 근사한 공연으로 열어준 금노리 커뮤니티 팀의 해금 연주 아리랑 연곡을 시작으로 오플남성중창단의 남성중창 공연과 극단 어벤져스의 낭독극, 사색 소리의 전자색소폰 연주가 한껏 흥을 달궜다.
▲ 해금 연주
두루두루강당에서 여는 행사가 끝난 후 4층에서부터 1층까지 주욱 내려오면서 곳곳에 마련된 커뮤니티들의 전시를 함께 둘러보고 체험을 해보았다. 최근 화두가 되는 메타버스에 대한 정보와 체험을 할 수 있는 커뮤니티 DTS 팀의 “메타버스 체험하기”를 제일 먼저 들러보았다. (같은 장소에서 오후에는 50+막독극팀의 낭독극 체험이 있었음) 디지털에 다소 능숙하지 않은 50+세대가 너무나 급격하게 변하고 있는 이 현실에 어떻게 적응을 해나갈 것인지 두려움을 갖던 차에 이런 커뮤니티가 있다는 것은 참 반가운 일이었다. 메타버스에 대한 개념을 설명 듣고 퀴즈로 확인하며 제페토 등 앱 두 개를 설치해 가상공간도 체험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4층 로비에서는 커뮤니티 민향사임당 팀의 백동자도와 조선 후기 서화가 신명연 작품을 재현한 민화와 오도행 팀의 초벌구이 된 컵, 접시 등의 도자기에 그림을 그려 완성한 핸드페인팅 작품, 빛사랑나눔회에서 코로나19로 변화된 사회 모습과 달라진 일상을 담은 생활 사진을 전시했다.
▲ 백동자도와 조선 후기 서화가 신명연 작품을 재현한 민화
▲ 도자기에 그림을 그려 완성된 핸드페인팅 컵과 접시
▲ 코로나19로 변화된 사회 모습을 담은 사진 전시
3층에 들어서자 은은한 커피 향이 솔솔 풍겼다. 바로 커뮤니티 커피50 팀의 드립커피를 무료 시음이 있었다. 더하기 홀에서는 공예와 원예로 일상의 치유와 정서적 공감을 지향하는 커뮤니티 어울림 닷컴의 「반려 화분 만들기 체험」, 명화해설연구회팀의「명화 그리기」, 황금기 팀의「그림책 읽기와 독후활동」, 어벤져스 팀의「삶을 바꾸는 시간」,을 체험해 볼 수 있었고 저작교수회팀의「엄마를 위한 전자책」 전시가 있었는데 많은 이들이 체험하고 있었다.
▲ 그림책 읽기와 독후 활동
전자책 전시를 하는 모임방 1에서 주의 깊게 화면을 바라보며 들려오는 음성에 귀 기울이고 있는 관람객과 잠깐 얘기를 나눴다. 동생을 따라 처음 왔는데 너무 좋다며 내년부터는 50+캠퍼스에서 꼭 강의도 듣고 커뮤니티 활동도 하겠다고 말했다.
4층과 3층에 전시된 부스를 보고 또 체험하는 사이 어느새 2부 공연 시간이 되어 다시 두루두루강당으로 올라갔다. 2부 첫 공연 순서인 커뮤니티 전통 춤사랑 팀은 로비에서 공연복을 입고 대기하고 있었는데 의상이 독특했다. 겉옷을 색색의 한지로 만들어 입었는데 은은한 빛깔이 너무 천으로 된 한복만큼이나 아름다웠다.
▲ 전통 춤사랑 팀의 색색의 한지로 만든 공연복
▲ 전통 춤사랑 팀의 공연 모습
전통 춤사랑 팀이 공연한 춤은 한울 춤으로 우리 전통 한지 옷과 우리 춤이 어우러져 세대별, 지역별 울타리를 넘어 한울 춤으로 하나 되는 것을 담은 내용으로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굉장히 인상적인 춤이었다. 이어 산들애 오카리나 팀의 경쾌한「사랑의 트위스트」와「이슬」 또 50人+공감팀의「고전 단편소설 영상」상영, 뮤지컬단 드림워커팀의「뮤지컬 맘마미아 갈라쇼」 공연이 있었다.
2부 공연이 끝난 후 미처 다 체험해보지 못한 부스와 전시회를 둘러보기로 하고 1층으로 내려왔다. 벌써 공연과 체험 전시 등을 체험하고 관람한 후 받은 5개의 스티커를 받은 참여자들이 경품을 받기 위해 1층 로비에서 추첨을 하는 모습도 보였다. 모두의 카페 앞에는 학습지원단이 운영하는 포토존이 있었다. 다양한 소품들을 탁자 위에 올려놓고 하나씩 선택해 착용하면 그 순간의 기념을 즉석 사진으로 찍어주었다. 참여자들은 재밌는 컨셉이라며 모두 다 한 번씩은 기념사진을 찍었다.
▲ 카페 앞 포토존
상담실 입구와 사무실 안에서는 50+컨설턴트로 이루어진 커뮤니티 생애설계연구소팀이 프레디저 카드를 활용하여 흥미와 적성을 진단하는「색깔로 알아보는 나의 흥미」를 운영하고 있었다. 신기하게도 체험자들마다 흥미와 적성이 진단 결과마다 정확하게 맞는다고 입을 모았다.
▲ 프레디져 카드를 활용하여「색깔로 알아보는 나의 흥미' 적성 진단
모두의 카페 안에서는 커뮤니티 글길 팀의 아마추어 작가들이 만든 책과 민들레 생태 드로잉팀의 작품 및 작품으로 만든 달력이 전시되어 있었다. 아마추어 작가들이 만든 책들은 장르가 다양했는데 개인이 소장하고 싶은 책을 비매품으로 소량 제작할 수도 있고 또 독립서점이나 기타 유통경로를 통해 판매도 할 수 있다고 한다. 일 년에 두 번씩 자신만의 콘텐츠나 글 작업이 어느 정도 되어 있는 분들이라면 일 년에 두 번 강좌가 있다고 하니 눈여겨보았다가 신청하면 된다고 알려주었다.
민들레 생태 드로잉팀은 회원들의 풀, 나무꽃을 그린 생태 드로잉 작품들을 전시하고 또 그 작품으로 2022년 탁상용 달력을 제작해 판매도 하고 있었다. 많은 참여자가 관심을 가지고 꼼꼼하게 보고 있었다. 드로잉한 작품들을 활용해 실제 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달력으로 제작되었다는 것에 신선한 충격을 받은 것 같기도 했다.
▲ 꽃을 주제로 직접 그린 그림 달력
▲ 풀, 나무꽃을 그린 생태 드로잉 작품 전시
▲ <커뮤니티데이>의 마지막을 장식한 공연밴드들! 왼쪽 상단부터 포시즌밴드, 오플밴드, 날꽃밴드
50+커뮤니티 데이는 개인적으로는 처음 참여해본 행사였는데 앞으로는 빠지지 않고 꼭 참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50+캠퍼스에서 참여한 강좌를 통해 만들어진 커뮤니티들이 향후 어떻게 활동을 지속해나가는지 알 수 있는 아주 중요한 행사라는 것도 있지만 그만큼 재미있고 유익했다. 앞으로 강좌를 열 때나 혹은 들으면서 어떤 연계성을 가지고 활동을 할 것인지에 대한 밑그림도 그려볼 수도 있고 발전된 방향으로 상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 아주 중요한 행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글/사진 : 50+시민기자단 조계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