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시민 기억친구, 기억친구 리더 되기
기억친구 양성과정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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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10명 중 1명이 치매라는 통계와 치매 증상 발생부터 진단까지 약 2.5년이 걸린다는 의학 보고서를 거론하지 않더라도 치매는 더는 노인의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의 문제이다. 44% 이상의 치매 어르신이 진단받지 않고 방치된다는 사례는 우리에게 치매 환자를 바로 이해하고 치매 환자를 돌보는 이들이 가족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현실을 방증한다. 그래서 서울시는 ‘천만시민 기억친구 프로젝트’로 치매 걱정 없는 서울시를 시민의 손으로 만들어 가기 위해 기억친구와 기억친구 리더 교육과정을 통해 치매 환자와 가족들을 돕는 일반 시민들을 양성하고 있다. 누구나 걸릴 수 있는 뇌 질병인 치매는 환자와 가족, 주변 사람들이 협력하여 안정된 삶을 살게 하는 일상이 소중하다. 치매를 올바로 이해하고 지역의 치매 환자를 따뜻한 마음으로 도와주는 기억친구들이 많아져야 치매 걱정 없이 사는 서울시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치매란 무엇인가! 일시적인 기억력에 국한되는 건망증과 달리 치매는 이전에 비해 기억력을 포함한 언어능력, 시공간 파악 능력, 판단력 등의 인지기능이 지속적으로 저하되어 일상생활, 사회생활에 지장이 나타나고 있는 상태다. 치매의 원인 질환은 70여 가지가 있지만 그중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 치매가 가장 많다. 알츠하이머병이란 뇌에 베타아밀로이드라는 이상단백질이 쌓이면서 뇌세포가 소실되거나 위축되는 병으로 성격 변화. 초조행동, 우울증, 망상, 환각 등 정신행동 증상을 보이고 경직, 보행 이상 등 신체적 합병증을 동반한다. 혈관성 치매는 뇌 조직 손상으로 발생하며 뇌혈관이 막히는 허혈성, 뇌혈관 파열로 인한 출혈성 치매가 있다.
그렇다면 기억친구는 누구이며, 기억친구로 어떤 활동을 하는지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와 용산구치매안심센터에서 실시하는 기억친구 교육에 참여해보자. 우선 기억친구란 은행, 마트, 아파트 경비원, 중·고등, 대학생, 약사, 마을버스 기사, 우체국 직원 등 중학생 이상 누구나 서울시광역치매센터 홈페이지에서 기억친구 기본교육 일정을 확인 후 신청, 교육과정을 수료하면 수료증을 발급받는다. 더불어 기억친구 리더는 5시간의 양성 교육을 받은 후 연 1회 이상 기억친구 양성 교육의 강사 역할을 하는 사람들로, 기억친구 양성 교육 시간은 봉사활동 시간으로 인정받는데 9월 27일 약 5시간 동안 교육이 진행된다.
-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 (https://50plus.or.kr/dsc)
- 용산구치매안심센터 (yongsan.seouldementia.or.kr)
- 서울시광역치매센터(seouldementia.or.kr)
초기 치매는 옛날 기억은 유지하나 같은 질문을 되풀이하거나 정확한 날짜나 단어가 떠오르지 않고 돈 계산이 틀리거나 누군가 훔쳐 갔다고 의심하는 증상 등을 보이는데, 초기 원인을 치료하면 치매 진행의 차단, 지연이 가능하며 병의 악화에 미리 대비할 수 있다. 중기치매는 집 주소, 전화번호, 가족 이름을 잊고 엉뚱한 대답을 하며 옷을 입거나 외모 치장에 실수가 잦아진다. 혼자 해결하지 못하고 가재도구를 다루지 못하며 의심, 배회, 난폭, 반복 행동이 나타나고 환각을 경험하는데 경도인지 장애는 치매 고위험군으로 치매 진행 확률이 높아진다. 그러므로 치매 예방을 위해 일주일에 3번 이상 걷기, 술은 한 번에 3잔보다 적게,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정기 검진은 필수이다.
자! 이제 기억친구가 치매 환자들을 만났다. 어떻게 해야 할까? 행동 개시 전 일단 지켜본 후 여유를 갖고 응대하되 말을 걸 때는 혼자 하며 뒤에서 말을 걸지 말고 상대와 시선을 맞추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온화하고 확실하게 말을 해야 한다. 우리 모두의 문제인 치매! 치매에 대해 올바로, 제대로 이해해 치매 환자들 그리고 그들을 돌보는 가족들과 함께 살아가는 기억친구, 더 나아가 기억친구 리더 활동에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
50+시민기자단 최중매 기자 (joongma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