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축제 '잇다'를 다녀와서
모두의 축제 '잇다'란 서울시50플러스 중부캠퍼스 이음세대 50+가 만드는 축제다. '세대-미래-지역-활동을 잇다'를 슬로건으로 50+세대의 즐거운 인생 전환을 확인·공감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능동적이고 주도적인 그들만의 새로운 문화를 펼치고, 나누며, 누리는 제2회 모두의 축제 '잇다'의 현장을 직접 다녀왔다.
1. 남자의 부엌 / 모두의 부엌
- 모두의 축제 둘째 날인 6월 29일, 이른 아침 9시부터 모두의 부엌이 남자 요리사들로 북적인다. 6명으로 구성 된 '남자의 부엌'은 맛있고 건강한 간식을 만들어 나누는 요리교실이다. 준비된 빵에 신선한 치즈와 야채를 곱게 올리는 모둠원들의 손길이 정성스럽다. 건강하게 만들어진 50여 개의 간식은 '소금꽃마을 네트워크 나눔 공부방'으로 배달된다. 지역을 잇는 사회공헌에 이 커뮤니티를 돕는 강사 리치와 올리브(닉네임) 역시 보람이 크다는 소감을 전한다.
2. 천개의 스토리, 천권의 자서전 특강 / 50+서재
- 10시부터 중부캠퍼스 중앙 로비인 50+서재에서는 세대 간의 마음을 잇는 특강으로 진지하다. 꿈틀 박범준 편집장이 서울시50플러스재단과 삼성카드가 후원하는 '인생樂서' 캠페인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부모님과 대화하는 방법과 사진스캔 및 업로드 방법, 유용한 인터뷰 팁 등을 안내한다. 3달 안에 1,000명의 자서전을 제작하는 한계를 토로하면서 자발적 참여를 권한다. 부모님이하 친인척과 이웃 어르신 누구나 가능하단다. 그는 10월 DDP 출판기념회 안내까지 꼼꼼히 안내하며, 지하 몸짓교실에서 '자서전 미리 써보기'를 독려까지 하는 열정을 보였다.
3. 환경으로 미래를 잇는 / 방석교실과 몸짓교실
- 동시간대에 그린디자이너 이경래 강사가 환경을 건강하게 하는 작은 실천 탐색을 주제로 '일상스크랩 워크숍'을 진행했다. 북바인딩 키트를 이용한 일상기록장 만들기 인데, 재생지와 색실 바느질을 이용해 노트 제작을 할 수 있었다. 같이 진행된 십년후연구소의 '미세먼지 방지용 공기청정기 만들기'와 서영길 대표의 '절전형 멀티탭 만들기' 중에서 멀티탭 만들기 체험을 직접 했다. 현재 매달 초등학교 2학급 무료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는 서 대표는 앞으로 에너지 절약 불씨를 100만개 심겠다는 큰 비전을 가지고 있었다.
4. 커뮤니티를 잇는 따로 또 같이 / 대강의실 4층
- 커뮤니티와 커뮤니티를 잇는 워크숍으로 가족, 여행, 소통의 큰 주제가 다루어졌다. 사회적기업 가치연구모임의 '상실 되어가는 가족성 회복에 대해서', 세계사여행팀의 '제주도 같은 철원을 다녀와서', PLAN B IT강사하기 모둠의 '스마트폰을 활용한 세대 간 소통'으로 4층 대강의실이 열기로 가득하다.
오전 행사들이 진행되고 모두의 축제 참석자 전원에게 건강하고 센스 있는 점심이 제공되었다. 뻥튀기 접시에 고구마, 감자, 꼬치, 과일 등 건강하고 싱싱한 유기농 음식들이 넉넉하고 풍성하다. 눈과 입이 맛있는 축제는 즐거움이 한층 배가 된다.
5. 환경으로 미래를 잇는 1회용품 없는 반짝 식당 / 모두의 부엌 앞 로비
- 올 4월에 조직된 슬로비 빵요빵요 모둠은 모두의 축제 참여자에게 머핀을 제공했다. 평상시 만든 빵은 독거노인이나 시설에 나누어준다고 한다. 삶의 활력과 보람이 크다. 6월 이후에도 커뮤니티 연장을 신청할 정도로 협업의 재미가 크다.
6. 이야기 파티, 흥미진진한 인생 이야기 셋 / 대강의실 4층
- 시민학습공동체인 지혜로운 학교와 엄마도 학교가 필요하다고 외치는 엄마학교협동조합이 함께하는 리얼 토크 파티가 펼쳐졌다. 입시코칭연구소 서현경의 '여자 혼자 떠난 여행'과 글짓는 주부 김조영의 '어른을 위한 동화', 서촌 그 책방 대표 하영남의 '이나?-그럼에도 불구하고'의 이야기에 참가자들이 눈과 귀를 기울인다. 여행, 글쓰기, 독서모임과 서점 경영 모든 것에 삶의 굴곡과 진지함이 묻어난다.
7. 50플러스 체험 / 지하, 1층
- 로비 1층 : DMZ의 북한차 시음과 평화통일을 꿈꾸는 사진전시, 꿈꾸는 라디오의 방송 진행으로 1층 로비가 활기차다. 다른 한쪽에 자리한 사랑나무그림책방의 '걱정인형 만들기' 역시 체험 신청자들로 북적인다. 독서치료사 오인수 대표를 중심으로 구성된 모둠이다. 그림책의 재발견과 인형 체험 작업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 지하 : 오밀조밀 전통 인형의 멋을 내는 명작닥종이인형연구소의 '닥종이인형 만들기'는 짧은 시간에 아쉬움을 토로한다. 닥종이 교육은 최소 6개월에서 1년 이상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시간상 눈도장으로 체험을 대신한 행복+그린아트의 '다육 식물 심기'와 바늘로 여는 세상의 '손으로 만든 소품'들은 만들어진 작품들이 모두 비매품이라는 소식에 많은 사람들이 아쉬워했다. 라디오PD 2기의 '파워 커피'는 건강을 고려하여 커피, 귀리, 바나나, 코코넛, 꿀 등으로 커피 한 잔에 하루 비타민과 미네랄을 모두 담았다며 자신들의 커피를 자신 있게 권했다.
청춘목공의 '나무만년필 만들기'는 가장 많은 관심과 호응을 받은 체험장이다. 마을 공방 '사이'대표 이우경 이사장은 10주 과정으로 현재 3기 청춘목공 교육을 진행 중이다. 향나무 만년필에 사포질과 기름질을 하면서 그 시절 지난 이야기가 만발한다. 나무의 느낌처럼 기분 좋은 체험이다. 시니어통합미술연구소의 '여름부채 체험'은 길게 늘어 선 대기줄에서 미리 포기할 수밖에 없음에 아쉬웠다. 한 손에 완성품을 부치며 나오는 체험자들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하다.
축제는 설렘과 흥청거림이다. 볼거리, 먹을거리에 눈과 입이 즐거운 곳이면 더 좋다. 사람과 사람, 모둠과 모둠, 스텝과 초대자 모두가 흥겨운 시간이다. 세대-미래-지역-활동을 잇는 모두의 축제! 6월 마지막 날의 즐거움과 자유를 맘껏 누릴 수 있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