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영상과 이야기 영상자서전 제작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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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자서전이라니?

용어 자체만 들어도 왠지 거창하게 들린다

 

자서전은 대체로 시니어 세대가 되면 한 번쯤은 써보고 싶어 한다. 하지만 실천하기란 쉽지 않다. 글쓰는 솜씨부터 자신이 없고, 자신의 역사를 세세하게 써 내려 간다는 것이 너무도 막막해서 어떻게 풀어 나갈지 엄두가 나질 않는다. 그래서 대개는 생각만 하다가 포기해 버리고 마는 경우가 많은데, 마침 서울시50플러스 중부캠퍼스에서 개설한 시민제안 교육과정 영상자서전 제작하기의 아래 멘트가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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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가족들의 이야기를 직접 기획해서 육성과 함께 추억의 영상물로 남겨놓는다면 그 또한 멋진 자서전이 되지 않을까? 디지털시대에 50+세대가 도전해 볼만한 영역이라 생각하고 취재에 나서기로 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강의를 시작하는 첫날(7월 12일 월요일)부터 거리두기 4단계로 격상되어, 웹엑스(Webex)를 통한 온라인 강의에 참관으로 취재할 수밖에 없어 다소 현장감이 떨어지는 점은 유감이다.

 

 

<영상자서전 제작하기> 6회 강의, 회차별 주요 내용



7월 121회 강의를 시작으로, 매주 월요일 10:00~12:30, 6회에 걸쳐 8월 30일까지 진행한다. 6회에 걸친 강의 내용을 대략적으로 살펴보면 아래와 같이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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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자서전이란? 다양한 형식의 <영상자서전> 소개


나의 삶, 옛 추억, 하고 싶은 얘기, 가족의 이야기, 부모님과 지역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제작할 수 있다. MS무비메이커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스마트폰 속 사진과 옛 앨범 속 사진 들, 동영상 촬영과 생생한 인터뷰를 반영해 영상 자서전을 제작하는 것인데, 강의의 이해를 돕기 위해 다양한 형식의 영상 사례들을 소개하며 1회 차 강의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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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성사진가 류기성의 영상 https://youtu.be/ZeMmaFbMqKk

본 강의를 진행하는 김주만 선생님이 자신의 YouTube 채널 영상갤러리 김주만에 올린 영상이다. 2021. 6. 29 ~ 8. 22일까지 북서울 미술관에서 1980년대 한국 여성사진가들의 작품을 조명하는 여성사진가 10인전이 전시되고 있는데, 그 전시장에서 여성 사진작가 류기성을 만나 그녀의 사진작가로의 입문과정, 작품활동, 작품에 대한 설명 등을 차분하게 풀어나가는 자전적 영상이다.

 

 

#2. 다큐멘터리 영화 <파바로티>

미공개 영상 속 '파바로티'다큐로 다시 만나다

인물 다큐멘터리영상자서전은 한 사람의 삶이 녹아있는 정말 중요한 한 사람의 역사 그 자체이다. 2007년 췌장암으로 사망한 뒤 역사가 된 그가 다큐 영화로 다시 대중 앞에 섰다. 20201월 개봉한 존 하워드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로, 역사상 최초 클래식으로 음악 차트 올킬(All Kill)’ 신화를 만든 슈퍼스타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이야기이다.

 

미공개 영상 속 '파바로티'…다큐로 다시 만나다 - 동영상 Dailymotion 

다큐로 보는 파바로티 소개 (출처 MBC 뉴스데스크)

 

 

#3. 평범한 시니어세대, 김종억 의 <멈추지 않는 꿈>

평생 책 한 권을 써보고 싶다는 소박한 바람이 어느덧 네 번째 수필집을 발간하게 되었다어린 시절을 떠올려 보고 부모님과 여덟 형제·자매들을 추억해 본다. 나이 들면서 어느새 추억 속에 묻혀버린 부모님 생각이 문득난다. 그리워 한들.... 그 시절이 되돌아오지 않고 가슴 속에 휑하니 바람만 분다. 백두산천지, 동해안 자전거 라이딩, 미국 플로리다에 있는 아이들 만나 함께 했던 시간들..... 기억 속에 스쳐가는 추억의 장면들을 회상하며, “진짜 인생을 위하여 여기까지 오느라 수고했어. , 이제부턴 그냥 웃는거야! 멈추지 말고 꿈을 향해 한 발짝씩 나가면 돼이렇게 한 소시민의 소박한 영상자서전은 끝을 맺는다.

 

#4. 스마트폰으로 영화 촬영을?

2015년 선댄스(SUNDANCE) 영화제에서 가장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영화 중 하나인 <탠저린(Tangerine)>은 영화 전체가 아이폰으로 촬영되었다. 감독은 숀 베이커(Sean Baker)’. 트랜스젠더 신디가 남자친구에 관한 소문의 진상을 파헤치기 위해 친구 알렉산드라와 함께 크리스마스이브에 LA거리를 휘젓고 다니는 소동을 그린 이 영화는, 스마트폰 아이폰5s에 *애너모픽 렌즈를 장착해 촬영했다. 영화 전체를 휘감는 빛과 색이 인상적으로 특히, 아이폰이 흡수한 자연광은 영화 제목이 가리키는 대로 화면을 오렌지색으로 물들였다. ‘숀 베이커감독은 한 인터뷰에서 오렌지 사탕 느낌이 나는 아이폰5s 특유의 강렬한 촬영 톤 때문에 귤을 뜻하는 탠저린을 제목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애너모픽 렌즈 : 좌우로 넓은 장면을 표준 크기의 필름(프레임) 영역으로 압축하거나 전환하는 광학 렌즈.




#5. 어느 80대 노인의 집념

어느 80대 노인이 악기 하나를 다룰 수 있기를 소망했다. 어느 날 아코디언 3개월 완성이라는 전단지를 보게 되었고, 그 즉시 수강 신청을 했다. 3개월을 열심히 배운다고 배웠는데, 건반도 제대로 누르지 못했다. 너무 쉽게 생각한 자신을 책망하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배우고, 연습한 결과, 3년 쯤 지나니 이제는 자기가 좋아하는 노래 정도는 반주할 수 있게 되었다. 그 노인은 내친김에 음악 스튜디오를 2시간 빌려서, 스마트폰 3개로 앞뒤좌우 앵글을 달리해서 아코디언 연주 장면을 촬영해 자전적 이야기를 담담하게 담아낸 영상을 편집했다.

 

 

참가자 본인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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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회 강의에 등록을 마친 수강생은 총 15명이다. 돌아가면서 본인이 가진 재능, 특기 그리고, 본 강의에서 기대하는 바를 중심으로 자기를 소개했는데, 대체로 비슷한 내용들이지만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영상자서전 제작하기에 등록한 이유들이기도 하다.

 

ㅇ 가지고 있는 아날로그 데이터들을 모아 완성도 있는 영상을 만들어보고 싶다.
ㅇ 연로하신 부모님의 영상자서전을 만들어주고 싶다.
ㅇ 여행을 좋아해 블로그, 인스타에 여행 관련 사진을 게시하고 있으나 영상은 제작 경험이 없어 이번 기회에 영상을 배워보고 싶다.
ㅇ 사진 찍기를 좋아하고, 친구들과 여행을 즐겨하는데, 이런 기록들을 영상으로 남겨 보고 싶다.
ㅇ 나의 얘기를 영상자서전으로 만들어 보고 싶다.
ㅇ 작가로서 스토리텔링은 되는데, 영상이 안돼서 영상을 배워 보고 싶다.

 

본 강의의 최종 목표는 3분 영상작품을 제작해서 강의 마지막 날에 발표하는 것이다. 3분 영상작품을 제작하기 위해 조 편성을 하게 되는데, 각자의 재능, 특기에 따라 영상, 시나리오, 성우, 연주, 녹취, 오디오 편집 등 다양한 역할을 분담해서 영상작품을 제작하게 된다.

 

영상 촬영을 위한 보조 기구 이용 및 자료 사진/영상 저장 요령

좀 더 나은 영상 촬영을 위해서는 보조 기구들이 필요하다. 안정적 화면을 위해 설카봉, 삼각다리, 스마트폰 짐벌을 활용하기도 하고, 선명한 화질을 얻기 위해 스마트폰 후레쉬, 태양광, 알루미늄 호일, 촛불, 스키장의 강한 반사 조명 등을 이용하기도 한다. 보다 선명하고 생생한 육성 녹음을 위해서는 천공마이크, 핀마이크, 무선수신기 등을 이용한다.

다만, 이들 보조 기구들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영상자서전 제작>을 위해서는 스마트폰 만 으로도 충분하나, 영상촬영이 취미에 맞고, 경험이 쌓이다보면 보다 낳은 영상을 원할 때가 있는데, 보조 기구들은 이때 이용하면 된다고 부연 설명한다.


그리고, 요즘 많은 사람들이 카카오톡으로 사진과 영상을 주고받는데, 이때 고화질의 파일을 전달 받을 수 있도록 설정하는 방법이 있다. 사진의 경우 저용량 / 일반화질 / 원본으로 설정이 가능하고, 영상의 경우 일반화질 / 고화질중 선택해서 이용할 수 있다. 카톡 사진의 경우 원본으로 세팅하기를 권장하는데, 카톡을 실행한 후 오른쪽 상단에 포함된 설정아이콘을 터치해서 메뉴를 열고 전체설정을 실행한다. 다음으로 채팅메뉴로 이동하면, 사진화질이 나오는데, 여기서 원본으로 세팅하면 된다. 영상의 경우도 동일 요령으로 실행하면 고화질로 변환이 가능하다.

 

자료 수집의 중요성

영상 촬영과 함께 영상에 담을 스토리가 중요하다.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의 제목과 흐름을 메모해서, 그것을 보면서 스토리를 전개하면 보다 효율적인 영상 촬영이 될 수 있다. 길거리를 가다가도 섬광처럼 스치는 어떤 영감이 있으면 반드시 메모를 하고, 인터뷰 나 녹음을 할 때도 메모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준비를 얼마나 철저히 하느냐에 따라 영상의 수준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영상 자료는 꼭 내 것이 아니라도 좋다. 나의 스토리 흐름 속에 인터넷 상의 영상, 음악들을 저작권, 초상권에 신경을 쓰면서 가져다 쓸 수 있는 자료들이 엄청나게 많다.

 

다음 2회 차 강의 예고

2회 차 강의는 영상자서전을 기획해 보는 시간이다. 시험판 제작물 소재를 모으고, 방증자료, 영상자료, 사진, 손때 묻은 물건 등 자료 들을 확보한다. 영상에 담을 내용을 정리하고, 내용을 담아낼 적절한 장소의 시끄러운 작업소리, 철공소, 의미 있는 장소, 개울가 물 흐르는 장소, 한양 도성 길 배경 사진 등 자료가 될 만한 것들을 미리 미리 준비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 예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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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부터 12시 30분까지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웹엑스(Webex) 온라인 1회 차 강의는 이렇게 종료가 되었다.

 

짧은 시간임에도 영상자서전의 전체적인 개념과 제작 과정, 자료수집의 중요성 등 강의 내용은 알차고 광범위했다. <영상자서전 제작하기> 첫 시간 강의를 수강한 참여자 선생님들은 앞으로 진행되는 강의에서 숨가쁜 일정이 예고되는 상황이라 할지라도 이미 각자가 표현해 보고 싶은 내용들을 그리고 있는 상태라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며, 선생님들의 열정을 응원한다.

 

이번 기회에 전문가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평소에 표현해보고 싶었던 자신의 기록들을 멋지게 제작해 보기를 바란다.

 

 

 

50+시민기자단 구세완 기자 (swkoo02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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